나무
이순원 지음 / 뿔(웅진)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바라보기?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바라보기를 서정적이며 아름답게 한 소설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을 나무의 시각에서 바라 본 소설

-서정과 서사가 조화를 이룬 소설

 

눈이 소록소록 내리는 밤이었다. 어제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이미 허벅지 높이까지 쌓였다. 라고 시작하는 이순원씨의 나무는 새롭게 바라보기의 극치(?)라고 말하고 싶다. 동화적 상상력을 소설로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하고 싶은 소설이다.

편안하게 머리를 쓰지 않고도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간단하게 플롯을 따라가보자.

어린 밤나무와 백년도 넘은 할아버지나무가 대화를 하면서 할아버지 나무의 희생과 어린 밤나무가 성장해 가는 과정을 풀어낸 것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의 그림책이 생각났다. 그러나 그 책만큼 철학적으로 머리를 싸매게 하는 소설은 아니라서 편안하다. 나무적 시각을 아름답게 풀어놓았다.

이 소설을 우리들의 삶에 적용시켜본다면 이 책에서 강조(?)하는 문구처럼 그저 그런 소설로 전락해버리지 않을까 싶다.

난 그래서 나 혼자만이라도 그렇고 그런 소설이 아니라 새롭운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한 소설로 격상(?)시키고 싶다.

새로운 시각 나무를 의인화 해 놓은 소설은 없는 것 같다. 이 순원씨는 나무를 의인화시켜서-정확하게 말하면 의인화는 아니다. 단지 나무도 생각을 할 것이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해 나무의 생각을 인간의 생각으로 바꿔놓은 것 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러나 곳곳에서는 약간의 인간적 상상력과 인간적 생각이 들어가 있는 곳이 보인다.

어린 나무가 냉이 꽃을 보고 교만해하는 장면과 그 어린 나무가 반성하는 장면은 너무 교육적이라서 인간적 생각이 극명하게 드러나버렸다.

태풍이 몰아질때 어린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할아버지 나무가 가지를 스스로 부러트린다는 것도 너무 작위적인 설정이라서 조금은 걸렸다. 그러나 이런 약간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고 재미있게 읽어볼만한 소설이다. 또한 책을 덮고 나면 다시 한번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소설이다. 그 무엇인가가 책을 읽은 독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말이다.

이런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본 독자는 아 이런 방식으로도 글을 쓸 수 있구나라고 감탄을 하기도 할 것이요.

약간은 걱정을 끼치는 아이에게 무엇인가를 이야기 해주고 픈 부모였다면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도 좋을 책이다.

 

우리 나무의 일생에서 전부를 지키려다 전부를 잃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단다.

우리들의 삶에서도 곰곰히 생각해볼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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