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맨, 천국을 만나다
다니엘 타멧 지음, 배도희 옮김 / 북하우스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다니엘 타멧은 고기능 자폐서번트이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갖고 태어난 이후 네살때 심한 간질발작을 일으킨후 뇌기능 장애와 천재성을 동시게 갖게 된다. 이러한 사람들은 전 세계에 50면도 안되며 자신의 감정과 정신세계를 설명 할 수 있는 유일한 서번트이다. 세상의 모든 사물을 '숫자'로 이해하고 엄청난 암산 실력을 갖고 있으며 대단한 수학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언어분야에서도 아주 뛰어나 프랑스어, 독일어, 에스파냐어, 영어등 현재 총 10개 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할수 있다. 그리고 스스로 맨티라는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세계에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알지 못하는 그러한 세상의 놀라운 이야기들을 접했다고나 할까?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자폐증을 갖고 있는 대화가 안되는 사람들 의 그러한 이야기를 그사람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우리가 같이 겪어볼수 있는 그러한 자서전이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사고를 하는 사람의 생각을 읽을수 잇는 좋은 기회이다. 마치 우주를 맴돌다가 돌아온 듯한 그런 느낌이다. 정말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그러한 생각을 항상 하고 사는듯하다.

 

일반인과는 너무 다른 사고체계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다. 공항이나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갈때 사람들이 많은 것을 견디지 못하고 거리를 걸을때 사람들의 스침을 두려워한다. 이 책을 읽다보니 내 조카가 생각이 났다. 초등학교 1학년즈음에 언니가 어딜 가야 한다고 학교에 데려다 주라고 해서 데려다 준적이 있다. 그런데 꼭~ 자기 엄마랑 가던길로 가야 한단다. 그래서 이 쪽으로 가도 된다 했더니 안된다구 거의 울기 직전의 상태가 되가면서 자기가 가던길로만 가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도 그러한 사고체계를 가지고 있다. 자신이 예상할수 있는 상황에서만 마음이 편안함을 느끼고 안정을 느끼는 것이다. 우리들은 보통 단조로운 일상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학교 다닐때 조회 시간이 정말 싫었다.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서 줄을 운동장으로 나가서 교장선생님의 훈시를 듣고 똑같은 절차를 밟는것, 그것이 너무 따분하고 싫었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무언가 계획적인 일들, 이미 그렇게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하는 일들에 안도감을 느끼고 그것에서 기쁨을 느낀다. 자신이 충분히 상상하고 대처할수 있다고 생각되는 상황들을 편하게 느끼는 것이다.

 

다니엘의 부모님은 이러한 아들을 아주 편안하게 대해 준다. 넌 남과 다르니 문제가 있다고 여기는 것이 아니라 그 아들에게 최대한 편안함을 줄수 있도록 여러가지 배려를 한다. 물질로 하는 배려가 아닌 정신적인 배려를 해주는 것이다. 나라면 나에게 이러한 일들이 일어난다면 내 주위에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난다면 어떨까? 솔직히 아이들이 잠깐 아프기만 해도 그러한 상황들이 참 귀찮게 느껴지고 병원에 가야하는 것이 귀찮고 그럴때도 있다. 부모님이 가끔 아프시기라도 하면 하던일 제쳐두고 가는 것에 대해서 귀찮아 하고 그러한 나의 삶이 참으로 얼마나 안일하고 이기적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옆에 이렇게 계속적으로 돌보아야 하는 사람이 있는것도 아닌데 얼마나 이기적이고 안일하게 살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니엘이 그렇게 일상적이지 않음에도 남과 다르다는 것을 스스로 알면서도 여러가지 시도들을 하는 모습들을 보니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일을 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경주해 나가는 모습이 한없이 아름답다. 남과 다른 여러가지 상황들을 겪으면서도 그 안에서 스스로의 발전된 삶을 이끌어 나가는 다니엘과 닐과 부모님들, 주위 사람들 이러한 사람들이 진정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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