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2
게르하르트 슈타군 지음, 장혜경 옮김 / 이화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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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인류의 발달과 항상 함께 해왔다. 토템미즘, 애니미즘, 샤머니즘부터 현재의 기독교, 천주교, 이슬람교까지 종교는 인간 세계의 한 부분으로 세분화되고 교리들이 세워지게 되었다. 종교가 있는 사람도, 종교가 없는 사람도 종교는 항상 궁금하고 인생의 수많은 질문들에 대한 대응방법을 소개하며 삶의 여러 문제에 대해 해답을 제시해왔지만 핵심이 되는 본질은 사실 하나의 질문으로 통한다. <종교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는 이러한 종교와 신안에 관한 지식과 의미를 물어보는 24가지 질문을 통해 종교가 인류와 항상 함께해온 그 배경에 대해 소개한다.


이 책은 총 3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종교란 무엇인가, 2부는 선한 신이 창조한 세상에 왜 악이 존재하는가?, 3부는 왜 종교는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을까?로 나눠져있다. 이 책의 저자 게르하르트 슈타군은 독일에서 태어나 독문학과 종교학을 공부했으며 현재 저널리스트로서 활동하며 자연 과학 인문학 등 지식 세계 전 부야에 정통한 백과사전적 작가이다. 그의 저서들은 <전쟁과 평화의 역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왜?-생각을 키우는 세상의 모든 질문>, <생명의 설계도를 찾아서>, <유혹하는 우주>, <알수록 재미있는 날씨 이야기>등이 있다.


이 책은 종교의 본질에 관한 24가지 질문에 대한 그 답을 제시하며 우리가 종교에 대해 막연하게 갖고 있었던 질문들에 대해 답한다. 종교란 무엇이고 왜 존재하는지 인류와 함께 하게된 그것의 근본적인 배경에 대해 접근한다. 인규의 역사는 곧 종교의 역사라고 할 수 있기에 초기 인류의 원시종교부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해결해줄 수 있는 종교가 가진 특성에 대해 자세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접근한다. 또한 종교는 사고가 아닌 감각과 관련되며 우리는 다양화된 현재의 종교관과 종교체계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 자세하게 설명한다. 과학과 신학, 철학과 현생에서 우리는 가장 깊은 본질 속에서 바라본 하나의 진리 '사랑'이 가진 근본성에 대해 생각하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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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걸음 - 박이도 詩 선집
박이도 지음 / 시간의숲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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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걸음>



시로 깃들다


언어로써 치환된 내 사상

그 낱낱의 담화의 형식들

시로 깃들었던 내 이상

이제 때가 되었네, 때가 되었네

육신의 허물을 벗고

한 마리 잠자리로 날자

자유의 시공으로 날자


내 허물 벗는 소리를 엿들어 보라

내 시에 깃든 영혼의 가벼움을,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을 그 음성을,

끝내 볼 수도 없는 밝은 햇살 속으로

사라지는 것, 밤하늘에 별똥처럼 날아가는

인생의 아름다운 풍경을,



어느 인생


이제야 내 뒷모습이 보이는구나

새벽안개 밭으로

사라지는 모습

너무나 가벼운 걸음이네

그림자마저 따돌리고

어디로 가는 걸까



그림자


그림자 중엔 사람의 그림자가 제일 초라하다.시의 그림자 중엔 내 모습, 육신의 그림자가 초라하다. 사막의 선인장처럼 엉성한 가시와 밑동이 잘려나간 무시래기처럼. 거추장스럽다. 정오를 맞아 그림자 없음의 가벼움, 내 존재를 드디어 확인한다. <없음>의 의미, 내가 없음으로 육신의 그림자도 없다고. 오늘은 비 오는 날이 그립다. 육신의 허물을 잊어버리고 싶다. 그립다. 잊어버리고 싶다.



새로운 시집을 만날때마다 설렌다. 평소 시를 어플로 읽는데 이때는 주로 시를 한 편씩 따로 읽기 때문에 여러 시들을 한번에 읽을 수 있는 시집을 만날 때마다 설렌다. 그리고 시집은 시인이 직접 엮은 주제와 시인이 직접 정한 순서대로 시를 읽을 수 있기때문에 시를 잘 이해할 수 있기때문에 더 좋다. 요번에 읽은 시집은 <가벼운 걸음>이라고 박이도 시인의 詩선집이다. 이 시집의 저자 박이도 시인은 사실 이 시집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시인인데 심오하면서도 시 자체는 어렵지않게 다가오고 자연의 모습을 생각나게하는 프레시한 시들이 많이 있어서 자연이 주는 다양한 풍경들에 대해 영감을 느낄 수 있었다.



박이도 시인은 "나는 영감처럼 와닿는 언어보다, 때로 길가에서 주운 언어를 맞추어 보는 일에 흥미를 느낀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시라는 숲 속에서 느끼는 편안함을 주는 시들이 많은데 시인의 말을 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인간의 사랑과 희망을 노래하는 시들, 이 책의 제목처럼 시에 대해 가벼운 걸음을 내딛게하는 시들이 많고 가벼운 걸음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우리 인간의 근원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 시집에 소개되는 시들 중에 <시로 깃들다>, <어느 인생>, <그림자>라는 시들이 기억에 남는데 시적 에스피리에 담겨진 향기들이 계속 이 시들을 끌리게하는 매력이 있었다. 이 시집의 시들은 대체로 어두운 시들보다는 밝고 희망적인 시들이 많은데 침묵,평화, 시간에 대한 내용들이 시리즈로 쓰여져있어 고독함이 느껴지면서도 그 고독함이 싫지않은 고독함이라 이 시들을 읽으면서 마음과 정신이 차분해지는 느낌이 들게 했다.



중간중간 인간 근원에 다다르게하는 철학적인 시들도 이 시집에 실려있는데 처음엔 어려울 것 같아 괜히 겁먹었는데 계속 읽다보니 철학적인 의미들도 자연스럽게 이해되어서 좋았다. 밝고 활기찬 시보다는 편안하고 고요함을 주는 시들이라 읽으면서 침묵이 주는 평온함, 자연의 사소한 풍경들부터 자연 속 근원의 자연의 모습이 그대로 다가와서 좋았다. 시인의 고요하고 은은한 내면이 담겨 세월이 주는 시간의 둘레를 천천히 가볍게 시를 감싸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가벼운 걸음으로 가다보면 내면의 진실을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어 그의 시적 표상인 '생명사상'과 '자유의 정신'을 찾아볼 수 있었다. 차분한 시, 자연의 시, 평화로운 시들에 대해 인간의 내면의 깊이에 대한 시들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시집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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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5
노자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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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노자하면 대표적인 그의 저서인 도덕경은 정말 많이 들어왔는데 정작 제대로 한번도 읽어 본 적이 없었다. 고등학교때 윤리와 사상을 공부하면서 그의 사상을 정말 지겹도록 공부했는데 그 당시 그의 저서를 나중에 한 번 꼭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서야 노자의 도덕경 전문을 읽게 되었다.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 중 공자의 논어를 읽으면서 풀이도 잘 되어 있고 텍스트의 크기나 구성도 깔끔하고 좋아서 이번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 노자의 도덕경도 읽게 되었다. 무위와 자연을 주창한 동양 철학의 정수이자 나를 나로 살아가게 하는 인생의 깨달음, 가치가 닮기 도덕경은 <주역>, <논어>와 함께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사상 및 철학 체계에 가장 심대한 영향을 끼친 책 중 한 권이다. 정치를 주지로 삼고 전통적인 동양철학과 병법, 과학, 그리고 양생지도를 논술하고 있는 도덕경은 상편 <도경> 37편, 하편 <덕경> 44편, 총 81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노자는 <도덕경>을 통해 '도'의 철학적 측면에서는 천지 만물의 시초이자 모태임을, 윤리적 측면에서는 소박함과 청정 그리고 겸양, 무사, 유약, 담박 등 자연에 순응하는 덕성임을 천명하였다. 이 책을 통해 평소 읽을 엄두를 못했던 노자의 도덕경을 쉽게 자세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 현대는 혐오와 폭력의 사회로 불릴만큼 개인과 사회 모두 위기인 사회인것 같은데 이럴 때야만큼 노자의 <도덕경>을 읽으며 삶의 무게에만 눌려 혐오와 폭력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보단 어떤 삶을 지향하며 살아가야하는가에 대해 질문에 답하며 '부자연'과 '반자연' 속에서 살아가지 말고 진정으로 노자의 사상을 고단한 현실을 사는 지혜로 받아들여 살아가길 바란다. 노자가 권하는 무위자연의 세상처럼 개인생활에서 '자연'을 어떠하게 따르며 살아가야하는지 배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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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ek Seok: Poems of the North (Hardcover)
Baek Seok / EXILE Press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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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시 모음집>



모닥불


새끼오리도 헌신짝도 소똥도 갓신창도 개니빠디도 너울쪽도

짚검불도 가락잎도 머리카락도 헝겊 조각도 막대꼬치도 기왓장도

닭의 깃도 개터럭도 타는 모닥불


재당도 초시도 문장 늙은이도 더부살이 아이도 새사위도 갓사둔도

나그네도 주인도 할아버지도 손자도 붓장사도 땜쟁이도 큰개도 강아지도

모두 모닥불에 쪼인다


모닥불은 어려서 우리 할아버지가 어미아비 없는 서러운 아이로

불상하니도 몽둥발이가 된 슬픈 역사가 있다.



백석 시인의 시들은 특유의 정감이 있다. 평소 시들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 시집을 받자마자 금방 읽어버리고 요즘에도 틈틈히 읽고 있다. 사실 백석 시인은 잘생긴 시인으로도 유명해서 처음에는 호기심에 읽게 그의 시들을 읽게 되었는데 점차 읽으면 읽을수록 촉촉하게 적셔주는 여운이 있어 그의 시를 좋아하게 되었다. <북에서 온 시들, 백석 시 모음집>은 독특하게 영어번역본과 한국어본이 함께 있는 시집이다.


이 시집의 영어번역본은 한국이름 정석, 영어이름 Peter Nicholas Liptak이 백석의 시를 번역한 것으로 이 책의 맨 앞에 있는 작가 소개는 백석에 대한 소개가 영어로 되어있다. 그리고 백석의 시들을 번역한 정석에 대한 소개도 실려있다. 즉, 이 시집은 백석 시인의 시들이 담긴 영어번역본이고 옆에 한국어로 원문과 파란색 수묵화같은 삽화들도 실려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전 백석의 시를 읽은 기분과는 또 다른 기분으로 그의 시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고 이렇게 영어로 번역되어 해외에까지 그의 시들이 소개되었다는 것을 알게되니 뿌듯한 기분도 들었다. 책도 양장본이라 조금 무겁긴 하지만 소장하며 오래오래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영어로 평소 좋아했던 시들을 만날 수 있어서 뜻 깊었다. 영어번역본이라 오히려 영어를 공부하게 되는 면도 있어서 개인적으로 영어 시들로 영어공부하는 것도 색달라 추천하고 싶은 <백석 시 모음집>이었다. 영어공부와 아름다운 시를 만나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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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센추리 모던 - 디자인 아이콘
프랜시스 앰블러 지음, 히어 디자인 그림, 최다인 옮김 / 컴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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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센추리 모던


감각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들은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것 같다. 디자인에 대해서 아는 바가 별로 없지만 집안의 예쁘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가구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그 디자인의 배경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 지는 것 같다. 요즘들어 바이크에 관심이 가서 관련 디자인들을 많이 찾아보던 찰라에 알게된 바이크 중에서 베스타는 코라디노 다스카니오 ,피아조의 작품으로 1940년대 내내 인기를 끌었던 디자인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그에 관련 책들을 찾아본 중에 알게된 <미드센추리 모던>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1940년-1960년대에 걸쳐 새로운 생활 양식의 디자인 운동이 꽃피었던 시기의 디자인들을 모은 책으로 찰스&레이 임스, 포올 헤닝센, 알바르 알토, 한스 베그네르, 마르셀 브로이어, 조지 넬슨, 장 프루베, 에로 샤리넨 등 이 시기에 활약한 뛰어난 디자이너들과 그들의 디자인들을 담았다.

이 책은 의자, 탁자, 조명 등 실내 가구부터 스쿠터, 스피커, 타자기, 다기 세트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 90여 가지 디자인 아이콘은 이 시기만의 놀라운 창조성을 잘 보여준 작품들만을 담았다. 그리고 이 책은 사진이 아닌 일러스트로 디자인을 표현하여 아이콘으로 시대를 앞서가는 매력적인 디자인들을 표현해 사진보다 하나의 아이콘으로 디자인을 표현해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기에 더 적합하고 실용적인 것 같다. 그래서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설명이 무엇보다 디자인적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책을 통해 디자인적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고 싶은 분들께 많은 아이디어적 배경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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