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님과 살다 - 메마른 영혼을 소생시키는 특별한 만남
박광석 지음 / 두란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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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님과 살다



매순간 크고 작은 시험이 찾아볼 때 가끔은 내 영혼의 갈급함을 주님이 아닌 다른 것에서 찾으려할때가 있습니다. 분명 답은 주님께 있다는 것을 머리로는 인식하지만 도저히 몸과 마음은 주님이 아닌 다른 것에서 해답을 찾고자 합니다.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끊임없이 주가 아닌 다른 것을 찾는 나의 모습을 볼 때 가끔씩 회의감과 무기력감이 나를 지배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하나님의 시간에 비하면 한없이 덧없습니다. 하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리석게도 짧은 그 시간의 시련에 넘어지고 좌절하고 결국 주님의 뜻이 아닌 다른 뜻을 찾아가려합니다.


사실 신앙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저로서는 마치 광야에 홀로 남겨진 기분입니다. 신앙적으로 주님을 만나고 주님께 답을 얻기엔 아직 믿음이 작은 걸까요? 때로는 주님이 마치 나를 버리신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고난 속에 홀로 남겨져있는 것 같은 기분, 고통스럽고 주저앉고 싶은 현실이 나를 짓누릅니다. 하지만 그래도 나의 주인은 주님이기에 또 다시 주님을 만나러 갑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과 살다>도 메마른 영혼의 갈급함을 채우기 위해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인생의 단 한순간도 함께 있고 싶은 주님과 우리를 위한 관계회복의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수많은 시련에 지친 메마른 영혼들을 위한 위로와 안녕의 짧은 말씀 모음집입니다. 때론 길고 장황한 글보단 짧은 위로 몇 마디가 더 위로가 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도 백마디 말보다 짧은 말씀으로 갈급한 영혼을 채워주는 글귀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힘든 인생 속 주님을 잊어버리고 세상을 따라 살아가는 이들에게 필요한 갈급함을 채워줍니다. 가끔씩 신앙의 고백들이 내 마음밭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흩어져 사라지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정말 당장 나에게 필요한 영혼의 한마디를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외면하시는 것 같아도 중심을 붙들어 주시는 분은 주님이시라는 걸 사실은 알고 있지만 가장 어렵고 힘들 땐 막상 현실에 파묻혀 주님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무리 방황하더라도 내겐 하나님을 추구하는 본향성을 가지고 있기에 다시 주님께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절대적인 안정감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것이니 현재의 불안과 두려움을 이기기위해선 주님이 필요하다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갈증 끝에 마시는 물의 청량감은 표현할 수 없이 짜릿합니다.

그러나 직접 물을 마셔 봐야

그 시원함과 짜릿함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믿을 수 없어 마시지 않는다면

아무리 눈앞에 놓여 있어도 그 맛을 느낄 수 없습니다.

은혜를 체험하려면

목마른 자가 물을 들이키듯 직접 들이켜야 합니다. -p.31





이 문구는 지금 현재 내가 무엇을 의지하고 있는가를 반성하게 해주었습니다. 힘들다고 말로만 주님께 기도하고 도와달라고 하고 있지는 않은지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해주었습니다. 위의 문장처럼 한번 기도해서 안되는 것은 두번 기도할 일이지. 주님 아닌 다른 것을 찾을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반드시 신뢰해야합니다.



가장 좋은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서

과거를 놓아 흘려보내야 합니다.

과거의 추억이나 상처를 놓지 못하면

우리는 그것에 묶여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신앙도 과거를 흘려보내고

미래를 향해 가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항상 더 좋은 것을 주실 것을 기대하며 미래를 바라보세요. -p.230



이 책을 통해 나의 삶의 중심은 주님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달으면서 주님과 헤이해졌던 관계를 다시 재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신앙적인 고민들과 어려움들에 대한 위로와 용기의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현재 시험의 상황 속에서 방황하고 있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책을 읽을 힘조차 없다고 하더라도 이 책은 짧은 문장들로 이루어진 책이기에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운 순간에 중심이 되시는 주님을 붙들고 주님과 관계회복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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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와 마주한 나에게 - 피하고 싶지만 마주해야 하는, 상처 셀프 치료 심리학
롤프 젤린 지음, 김현정 옮김 / 나무생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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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적인 정신적 상처와 더불어 눈에 보이지 않는 수동적인 정신적 상처도 있다. 이를테면 감사나 칭찬을 받지 못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된다. 예를 들어 온갖 노력을 쏟았는데도 기대했던 존중이나 사랑을 보답으로 받지 못하는 사람은 실망하게 된다. 이 경우에도 충돌이 발생한다. 즉, 자기 자신이 만들어놓은 이미지가 있는 그대로의 세상과 충돌하고, 자기가 기대했던 것과 다른 반응을 보이는 주위 사람들과 충돌하게 된다. 그가 잘못 생각한 것이다. 아니면 그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다른 사람이 그에 대해서 정말로 잘못 알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는 다른 사람이 잘못 알고 있는 대로 그런 사람일까? 그에게 상처를 준 사람은 누구일까? (p. 41)



마음의 상처와 마주하기위해서 용기가 필요하다. 특히 곪을때로 곪은 상처엔 더더욱 마음의 상처는 제때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우리는 마음의 상처가 생기지도 모른채 하루를 살아가기 때문에 상처는 결국 덧나고 상처가 결국 문제가 된다. 몸의 상처는 우리가 볼 수 있지만 마음의 상처는 눈에 보이지 않기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제대로 알아채지 못하고 남겨두게 된다.


흔히 마음의 상처는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이 있어 제떄 치료하지 않은 채 나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땐 돌보지 않은 마음의 상처와 고통은 점차 곪고 흉터가 되고 우리의 정신세계에 독이 된다. 제때 치료하지않은 마음의 상처는 정체모를 두려움과 불안으로 바뀌고 결국 일상에 영향을 준다. 이 책은 이러한 마음의 상처와 마주할 수 있는 법을 알려주면서 우리가 이러한 마음의 상처를 외면하지말로 제대로 마주해야함을 이야기한다.


모든 상처는 개인적이고 상처의 이유가 다양하기 때문에 누구나 그 깊이를 지레 짐작해 평가할 수 없다. 아주 작은 상처와 어려움도 무시할 수 없다. 이 책은 이러한 작은 상처도 우리에게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음을 경고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은다고 해서 무시할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스스로 자가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자가치유, 자신의 마음의 상처를 자가치유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에 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학계에서 인정받은 정통 심리치료 방법이나 학설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인지로부터의 실질적 변화를 도출해내는 자신의 심리상태를 바라보게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에 나온 것처럼 구체적이고 실용가능한 자가치유방법들을 하나씩 실천해나갈 때 마음의 압박과 불안에서 벗어나 상처를 통해 고통 받지않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마음의 상처와 아픔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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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개 장발
황선미 지음 / 이마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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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좋아한다고?

 

뭐, 개들 중에서는 봐 줄 만하다는 거야.

 

빛이 난다면서?

 

그게 말이야. 내 눈이 너무 밝아서 그러가, 밤에는 네 몸이 푸르스름하게 보여.

아마 내 눈이 아직 초롱초롱하기 때문이겠지. -p.156

 

 

인간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보다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가 좀 더 정감가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 인간을 주인공으로 해서 삶과 꿈, 만남과 헤어짐, 갈등과 화해를 인간이 인간의 모습으로 이야기하는 것보다 동물을 의인화해 인간의 삶의 다양한 형태들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좀 더 객관적이고 명확한게 한 발짝 떨어져서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푸른 개 장발'은 이 책의 주인공으로 누렁이 엄마에게서 태어난 유일한 검둥이, 검은 삽살개로 암컷답지 않고 다부지고 수상한 낌새는 민감하게 알아차리는 똑똑한 개이다. 장발은 이웃집 담장을 넘나들며 담장 늙은 고양이와 개를 팔아 용돈벌이 하는 노인 목청과 할머니 그리고 나중엔 시누이로부터 온 싸나우고 앙칼진 암탉 시누이까지 함께 살며 삶 속에서 만남과 헤어짐, 갈등과 화해, 사랑을 경험한다.

 

이 책은 전작 <마당을 나온 암탉>만큼이나 흥미롭고 주인공을 여성 주인공으로 해서 그런지 비슷하면서도 색달랐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삶의 형태들에 대해서 볼 수 있었는데 특히나 자신의 새끼를 팔아버린 목청 할아버지를 미워했지만 결국 받아들이고 마지막 목청 할아버지가 죽을 때마저 함께 한 모습이 감동적이고 괜시리 울컥했다.

 

말할 수 없는 동물들이라고 아무것도 알지 못할 거라는 편견에 시원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한 강아지의 탄생과 죽음까지의 일대기를 보여준 이 책은 이 작품을 읽는 내내 감동적이고 왠지 당차기까지 한 삶의 형태를 동물들을 통해 바라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삶의 다양한 순간들의 관조적인 태도로 바라볼 수 있었다. 장발의 생애를 통해 인간이 겪는 만남의 기쁨과 이별의 슬픔,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행복, 어쩔 수 없는 미움과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한 정등 인간도 느끼는 다층적인 감정들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엔 황선미 작가님의 저서라는 사실하나로 이 책을 읽었지만 읽다보니 누렁이 어미사이에서 홀로 검둥이로 태어난 것에 대한 외로움과 개장수가 훔쳐간 어미와 형제들을 잃은 슬픔, 또 자신의 새끼를 잃은 슬픔, 새끼를 지키겠다는 모성애, 그리고 자신의 새끼를 팔아버린 목청 노인에 대한 분노, 점점 아파가는 목청 노인을 보면서 장발이 보여준 화해와 정 등 다양한 모습들을 보며 장발을 삶을 통해 우리들의 삶을 보는 것 같아 감동적이고 점점 다양한 순간들을 경험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우리들도 장발처럼 성장할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과 설렘도 갖게 한다.

 

짧은 중단편의 소설이었지만 소설의 길이와 무관하게 감동적이고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이 책을 청소년 친구들 특히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감동적이고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그런 소설을 읽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을 통해 장발의 삶을 바라보면서 우리내의 삶도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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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아름다운 수학이라면 - 내 인생의 X값을 찾아줄 감동의 수학 강의 서가명강 시리즈 3
최영기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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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모든 개념도 이와 같다. 자연을 통해서, 시를 통해서 감동과 기쁨을 느끼듯이 수학이라는 학문을 통해서도 그 이상의 감동과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수학을 공부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념을 발견하고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느끼는 일이다. - p.11


수학의 가치를 단순한 계산과 복잡한 수식으로 이루어진 학문이라고 규정해버리기엔 수학은 아름다운 학문이다. 수학을 단순한 수식을 통한 문제풀이 과정이라고하기엔 인류의 문화와 역사를 발전시킨 수학의 본모습을 알고 있지 못하는 것이다. 비록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학문인 수학은 우리에게 편협한 선입견을 갖게 하지만 학교 교육과정을 넘어서 인류문화적 관점에서 수학을 바라본다면 수학이 가진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깨달을 수 있다.


학교에서는 흔히 수학을 가르칠 때 수학의 아름다움보다는 문제풀이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하기때문에 흔히 수포자들이 생긴다. 그리고 수포자들은 대부분 수학은 복잡하고 어렵고 지루한 학문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사실 수학도 문학만큼이나 아름다운 학문이다. 수학에 담긴 인문학적 의미를 이해하게된다면 수학에 담긴 진정한 아름다움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수학이라면>은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 용어와 개념을 기반으로 수학의 아름다움을 전달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수학에 관한 편견을 깨버리는 수학에 담긴 인문학적 의의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은 복잡한 수식으로 수학에 대한 정의를 나열하지 않는다. 이 책은 수학에 담긴 삶과 세상의 가치를 설명한다.



점을 현재로 대치해보면, 점과 마찬가지로 현재라는 순간 역시 부분이 없다. 그렇지만 점이 모여 선을 이루듯이 순간이 모여 시간을 이루고 시간이 모여 선과 같은 과거를 이루고,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우리의 삶을 이룬다. -p.19

이 책은 수학이라는 복잡하고 어려운 학문일 것이라는 편견을 수학이란 세상의 모습들을 담고 있는 학문이라는 것으로 바꿔준다. 이 책이 만약 어려운 수학에 대한 개념들과 원리들에 치중한 책이었더라면 이 책도 다른 수학에 관한 책들처럼 이해하기어렵지만 한번쯤 읽어볼 책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수학을 통해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하는가를 이야기하였고 수학의 본질, 수학의 정신을 알려준 책이기에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수학이라는 학문에 담긴 인문학적 의의와 아름다움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이 책을 읽다보면 분명 학교에서 배운 같은 수학 용어이지만 문제풀이를 위한 도구가 아닌 하나의 목적으로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수학에 관한 이론들을 통해 수학으로 바라본 세상에 대한 아름다움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수학에 관해 가졌던 편협한 편견들에서 벗어나 수학의 본질과 아름다움을 깨닫게 되길 바란다.




우주의 언어가 수학이라는 것도 미사여구가 아니다. 해밀턴의 4원수는 결코 경험을 기반으로 생각해낸 것이 아니다. 그는 누구도 생각해내지 못한 것을 자신의 순수한 사고를 기초로 끌어냈다. - p.174


신- 우주-수학-인간의 마음-인간


그는 일련의 작업을 통해 결국은 사물의 본질을 수평선과 수직선, 교차 그리고 색상의 관계로 설정했다. 그러고는 이를 바탕으로 사물에 내제된 보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했다.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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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분단을 극복한 천재시인 백석
백석 지음, 백시나 엮음 / 매직하우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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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석 시인, 그를 처음 알게 된 계기는 교과서에 실린 한 편의 시로 부터였다. 그 시의 제목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로 처음 이 시를 접했을 땐 나타샤라는 이국적인 이름과 역시 이국적인 흰 당나귀의 모습이 그려졌기에 백석 시인이 번역한 번역시인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내용을 읽어보니 이국적이면서도 향토적인 어투의 시라 읽으면서 꽤 충격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눈 내리는 풍경 속 흰 당나귀의 이미지가 그려지다보니 시가 낭만적이어서 처음 이 시를 접했을 때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백석은 본명은 백기행으로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났으며 오산중학과 일본 도쿄 아오야마 학원을 졸업하였다. 그의 첫 시집인 <사슴>은 모던보이라 흔히 백석을 부르는 이야기와는 다르게 향토적이고 방언들을 즐겨 사용해 향토적 색이 드러내는 시인이다. 그의 대표적인 시는 <모닥불>, <고향>, <여우난골족>, <팔원>,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등이 있으며 토속적이고 향토적이면서 서정적인 시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는 월북한 시인으로도 유명해서 과거 한땐 백석 시인의 시를 읽어볼 수 없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남북 교류가 이뤄지면서 백석 시인의 시들이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분단된 세월이 길었음에도 그의 시들은 떨어져 있어 그런지 북쪽의 향토성을 느낄 수 있어서 정겹게 느껴진다.


하지만 솔직히 그의 시를 이해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대충 시의 분위기는 어렴풋이 알 수 있지만 백석의 시 내용을 정확히 단번에 이해하기는 쉽지않다. 왜냐하면 그의 시들은 순우리말 표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순우리말은 이미 현대의 줄임말이나 외래어에 훨씬 더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그의 시는 외국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백석 시인의 많은 시집을 읽었지만 그래도 이번 시집이 특별하게 다가왔던 이유는 한국전쟁 이후 북한에서 발표한 시를 모두 모았으며 동화시집 <집게네 네 형제> 전편을 수록하였고 편집자의 솔직하고 애정이 느껴지는 백석 시인의 시들에 대한 논평이 담겨 있기 때문이었다. 이 시집을 읽으면서 좋아하는 백석 시인의 시들과 백석 시인의 개인적인 사진들을 볼 수 있어서 잊고 있었던 혹은 생각하지 못했던 그 시절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시집을 백석 시인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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