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허나영 지음 / 비에이블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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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전하는 위로와 공감. 책속 미술관으로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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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소국의 제2차 세계 대전사
권성욱 지음 / 열린책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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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對 이란의 전쟁이 발발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이 전쟁은 사실상 2차대전 이후 가장 광범위한 규모로 15개국 이상이 드론과 미사일의 공격을 받았고, 이 전쟁에 얽힌 나라만 해도 20여개국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 뉴스가 발표되었는데 사실상 우리 생활 전반에 그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을 보아도 이제는 전쟁이 당사국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그런 이유들이 아니라도 역사상 세계사는 크고작은 전쟁들의 연속성 안에서 살아왔다. 약소국들이 전쟁 한복판에서 어떤 선택을 했고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또한 그들의 군대가 어떻게 싸웠고 그 결과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강자의 이야기만으로 채울 수 없는 역사를 단단하게 채우고 있다. 승자의 전쟁 뒤에 가려진 또 하나의 세계사




"역사는 되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실수가 되풀이 될 뿐"이라는 프랑스의 철학자 볼테르의 말처럼 요즘처럼 국제 질서가 강대국의 잇권에 따라 좌지우지 하는 현실이 오히려 현실감이 없다고 느낄만큼 전쟁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속의 역병의 시대를 지나 현실에서 코로나가 장기간 이어지며 인류는 한차례 혹독한 전쟁아닌 전쟁을 치렀는데 그 와중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졌고, 그 또한 여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른 전쟁이라니........ 미국과 이란의 전쟁에 소요되는 비용만도 하루에 1조 3천억원에 달할만큼 이제 전쟁은 그 여파와 규모가 상상이상이다.


그렇게 채 열흘도 안되는 전쟁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말로도 설명이 되지않는다.

첨단의 기술이 발달하고 우주로도 인간의 역량이 미치는 이런 시대에 점점 세계는 하나가 되어 고통과 어려움의 상황에서 더욱 공존의 고통을 나누는 상황들을 실감하는 시대. 전쟁 내내 강대국과 약소국은 끊임없이 상대를 이용하면서 약소국들이 전쟁의 한복판에서 어떤 선택을 했고, 왜 그런 선택을 해야 해는지, 또한 그들의 군대가 어떻게 싸웠고 그 결과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가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말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것은 과연 어느정도인지, 역사는

반면교사로서의 역할을 할 것인지. 중립외교나 균형외교라는 말이 과연 얼마나 믿을만한 구석인지조차 불안하기만 한 나날이다. 무려 1천 페이지에 육박하는 이 책을 다 읽기도 전에 또 다시 전쟁이 온 세상의 이슈로 자리하고 있는 지금.

저자는 또한 마치 예고라도 하듯. 아니...이건 이미 처음부터 당연한 원칙일 수도 있는 말을 잊지않는다. "내 나라를 지키는 것은 남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의지에 달려 있으며, 그런 뒤에야 비로소 한미 동맹도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은 요즘 유난히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국내외 안팎으로 정치도 정세도 혼란하기만 한 시대에 한 사람의 서민으로서 참 무기력하게만 느껴지는 팍팍한 세상이다. 이럴거면 원시시대나 지금이나 어떤 세상이 더 좋은건지 판단하기조차 난감해지는 순간이다. 어이없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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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트레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57
문지혁 지음 / 현대문학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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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당대 한국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 벌써 57번째 작품.

나는 핀 시리즈의 표지화 그림엽서가 포함되는 구성이 참 좋다. 따로 모을 만큼.


25년 전에 시작되어 9.286일 무려 25년간 계속된 여행

어느 날 이 사 준비를 하시던 아버지가 보내온 소포에서 시작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여행.

"모든 여행에는 여행자가 알지 못하는 비밀스러운 목적지가 있다." <마르틴 부터>

사물에 감정적 의미가 덧씌워지면 그건 객관적 상관물이 되고, 은반지는 더 이상 평범한 은반지가 아니게 되니까. <책 속 문장> 하지만 어디 그게 사물뿐이랴.

풍경도, 날씨도. 장소도 더 이상 아무것도 아닌 게 되기 어렵다.


서유럽 6개국을 열흘 만에 다녀왔던 말도 안 되는 일정을 경험했던 내게 이 책 속의 여정은 다시 한번 나를 그 시간 속으로 데려다 놓았다. 여행을 계획했던 6개월 전부터 이미 시작이었던 여행은 떠나기 전 노트 한 권을 채울 만큼 시공간을 넘나들곤 했는데 여행의 순간만큼은 철저하게 현지인으로 살아보기가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원칙이지만 여행은 언제나 예상외 특별한 인상들을 남기곤 한다.


우리는 종종 삶을 여행에 비유하곤 한다. 작가는 이 소설의 시작을 여행에 관한 기록이라고 선언했다. 그리고 인생에 여행 아닌 것이 존재할 수 있는지 질문처럼 자문자답으로 시작했다. 어느 날 갑자기 당한?! 이별. 그렇게 시작한 애도 여행.


인생의 어느 한 시절을 통과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대체로 고단한 일이지만,

젊은 시절의 한때는 그것이 지닌 뜨거움과 미숙함으로 인해 멀어질수록 더 애틋해지는 것만 같다. 고 작가는 말한다. 다시 한번 작가의 말을 빌려.

"지구 반대편에서 세상의 비밀을 알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다. 내가 사랑하는 당신과, 나를 사랑하지 않는 당신의 비밀도, 하지만 이제 그럴 수 없다는 걸 안다...."

(후략)


삶을 여행처럼 사는 것도, 여행을 일상처럼 나서는 것도 결국은 온전히 내가 경험하는 것. 그 안에서 나름의 변화와 질서를 조율하는 것. 그리고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쳇바퀴 같은 여정에도 슬퍼하거나 아쉬워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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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위한 디자인 - 우리 시대의 프로덕트 디자이너 100
파이돈 편집부.켈시 키스 지음, 최다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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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곰브리치 서양미술사>를 비롯해 내가 너무나도 애정하는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을 펴낸
그림, 사진, 건축. 디자인, 패션을 중심으로 예술 분야 도서를 전문적으로 출간하는 세계적인 출판사의 이번 신간은 허먼밀러 브랜드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으로 우리 시대의 프로덕트 디자이너 100인을 소개하는 <삶을 위한 디자인>이 출간되었다. 30여 명의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소개되는 100인의 디자이너 중 반가운 이름들이 보인다.

5년째 함께 하고 있는 재단의 정기 전시에서 참여 작가로 소개했던 김민재 작가와 국현의 디자인 전시에서 인상 깊었던 이광호 작가가 100인의 디자이너로 소개된다.

"꼭 알맞은 형태가 떠오르면 그 형태는 곧바로 가슴에 와닿는다. 정당화 같은 건 필요 없다."



디자인페어, 홈테이블 데코 등등 많은 정례화된 행사들에서 다양한 트렌드의 변화를 느끼며 실용과 가치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게 되는데 디자인(Design)이라는 말이 라틴어 '데시그나레(Designare)'에서 유래, 목적을 가지고 기능적·미적으로 환경과 사물을
창조하고 설계하는 모든 조형 활동을 말한다. 단순히 도안이나 장식을 넘어, 생활 향상과 혁신을 목표로 제품, 그래픽, 공간, 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용성, 조형성, 경제성, 독창성을 구현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좋은 디자인에 대한 정의와도 이어진다.



이상적인 형태가 다양화되는 만큼 소재의 확장으로까지 이어지며 오늘날에는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디자인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디자인의 분야도 예술가구와 실용가구의 경계마저 불분명하다.

좋은 디자인은 아름다움보다 먼저 삶을 생각한다는 책의 타이틀에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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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요일의 여행 - 개정판 모든 요일
김민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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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10여 년 전에 작가의 <모든 요일의 기록>이라는 책을 읽었고, 그 사이에 공저의

<마감일기>라는 마감 분투기를 너무나도 공감하며 읽었고, 사실 이 책도 초판본으로 읽은 반가운 책인데 벌써 10년이 넘은 책이라니..... 아 세월이 이렇게 빠르다.

여기서 행복할 것!의 줄임말이 바로 여행이라는. 삶은 그렇게 여행인 거지.

이렇게 무심하게 흐르는 시간들이 아쉬워 기록에 기록을 더해가는 일상이지만 모든 순간을 기록할 수는 없는 현실. 나를 위한 충실한 서기관이라는 작가의 표현에 너무 공감!

모든 것이 너무 별일이라서 쓰고 덮었으므로 불행은 수첩 속에 갇히고, 쓰고 덮으면 그 행복은 내 것이 되어 오래오래 박제할 수 있다.(이것도 작가의 탁월한 세계)


운이 좋았다,라고 겸손하게 쓰고 싶지만 절박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순간.

명랑한 염세주의자 줄리언 반스가 떠올랐다. 삶은 엄청난 결단을 내리지 않아도 그냥 살아지는 것이었다. 가야 할 곳, 봐야 할 것. 먹어야 할 것,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로 채워가다 보면 뭔가에 쫓기는 듯한 기분이 든다.




완벽한 여행은 현실 속에서는 거의 가능하지 않았다. 매 순간 조금이라도 좋은 부분을 찾아내서 거기에 기대버리는 것. 여행이 던지는 질문을 품고 내가 살던 곳으로 돌아오는 것.

닿을 수 없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환상을 먹고 점점 더 큰 이상향으로 변해가는 것.

언젠가는..이라는 막연한 미래. 떠나고 나서야 그곳이 얼마나 좋았는지 깨닫는 순간들.

하지만 결국은 일상.


사소함의 사소하지 않은 순간들에 마음이 따뜻했다.

내게는 특별했던 만남이 누군가에게는 흘러가는 한낱 사소한 순간이었을 때도 슬퍼하거나 서운해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도, 그리고 멀리 떠나지 않아도 여행일 수 있는 순간들을 새삼 느끼는 시간이기도 했다.


여행은 납득할 수 없는 순간들에도 사람을 너그럽게 하기도 한다.

일상이 여행일 수는 없지만 여행의 마음으로 일상을 너그럽게 마주해 보기로 한다.

아무것도 아닌 순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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