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말고 파리로 간 물리학자
이기진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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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그림과 파리와 물리학자라는 키워드들이 솔깃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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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게 다 행복합니다 - 행복을 발명하며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명로진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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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발명하며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방송인 명로진의 행복에 대한 여러 사연과

담론들을 담은 책이다.  삶의 근본적인 지향점이 행복인 건가? 참 많은 책들에서 행복예찬론을 펼치지

만 행복의 최상점이란 있을 수 없다. 얼마큼의 행복을 추구하는 건지조차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책 속 사연들을 읽다 보니 행복은 생각보다 일상과 밀접하게 닿아있다.

누군가는 더 좋은 조건에서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반면, 누군가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행복을

누린다.  부의 척도와 행복의 상관관계들을 종종 회자하곤 하지만 부가 행복의 척도가 아님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저자 또한 행복에 대해 소회를 문장으로 담았다. 모든 생명이 그렇듯 인간 역시 생존이 목적일 뿐

"행복해야 한다"라는 말을 너무 강조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어릴 때 읽었던 동화 속 파랑새가  떠오

른다. 행복이 자격증을 따듯, 등산을 오르듯 쟁취하는 것이라는 착각을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보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에 우리가 너무 무뎌져 있는 것은 아닌지도 생각했다.

책의 말미에는 77인의 익명가들이 말하는 행복한 순간이 담겼다. 모두 다른 사람들의 사연이 신기하게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봤을 일상의 너무 소박한 순간들이다.

이렇게 열거해놓고 보니 생각보다 행복이 그리 멀리 있지 않음을 새롭게 발견한다.

책에서 소개된 에피소드 중에서 행운과 불행이 짝을 이뤄 찾아오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처럼 세상 모든

순간에는 온탕과 냉탕이 공존한다. 등을 맞대고 공존하는 개념들 사이에서 우리는 종종 선택을 하고,

그 결과가 때로는 행운처럼, 때로는 불행처럼 느껴질 뿐이다.

마음먹기에 따라, 생각하는 관점에 따라 그런 순간들마저 극복과 전환의 계기가 되는 것임을 깨달아가는

과정이 인생이라고 거창하게 결론을 내려본다. 언어는 인간의 행과 불행을 가르는 열쇠와 같다고도 한다.

말하는 대로~라는 노래처럼 부정적인 언어가 아닌 긍정적인 말을 주문처럼 반복하는 마인드컨트롤이

필요한 이유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종종 잃고 나서야 그것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별것 아닌 것들이 주는 의미를

되새겨본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2년 차 일상을 마주하는 요즘 그간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누리며

살아왔는지, 별게 다 행복한 순간이었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겠다.

할 수 없어서 불행한 것이 아니라, 할 수 있어서 행복한 것들을 꼽아보자. 아무리 어둡고 긴 터널이라도

그 끝은 있게 마련이니까. 행복은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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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 개정 증보판
고수리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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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같이 은은하고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는 책을 만났다.

제목부터 너무 고와서 바스락거릴 것 같은 책 제목과 작가님 이름마저 수리수리 마수리 기분 좋은 마법의

주문 같은 고수리 작가는 휴먼다큐<인간극장> 작가로 일을 하기도 했다.  사람은 누구나 일정한 온기를

장착하고 있다. 그럼에도 어떤 사람들은 유난히 표출하는 온도가 차갑고, 어떤 사람은 또 너무 뜨겁다.

세상 모든 일에는 역시 과하거나 부족한 것 모두 편안하지 않듯, 사람의 관계와 마음도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다.

☆보이지 않아도 반짝이는 별이 있다.
이 세상에 사랑이 존재하는 한,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으니까 👣

책 속 단락을 가르는 문장만큼이나 에피소드들에 대한 공감이 가득해서 여러 번 울컥해졌다.
과거의 모든 순간들이 세포처럼 하나하나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시간들이었음을  일깨워주고,

과거의 장면 속으로 타임머신처럼 여러 번 들락거리게 했던 책이다. 그래서 천천히 아껴서 읽으려던

계획을 지키지 못하고, 단숨에 다 읽어 버렸다.

 

🎅 산타클로스에 대한 시선
산타에 대한 글을 읽다 보니 아이 어릴 때 여러 에피소드들이 떠올랐다.

꽤 늦게까지 산타, Tooth Fairy를 믿었던 아이를 위해 도서관 선생님까지 동원했던 대필편지 사건과 

유치원 친구들 사이에서 5호 차 기사님이 산타라고 소문나서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던 우리 그녀의

어린 시절 까마득한 추억들.

"살다 보면 지켜주고 싶은 거짓말 하나쯤은 있다. 어떻게든 지켜주고 싶은 착한 거짓말.
눈물을 글썽거리면서도 시치미를 뚝 잡아떼고 간절히 지켜주고 싶은 마음으로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했다.

(중략) 산타클로스는 있다. 이 세상에 사랑이 존재하는 한.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中> 

나도 여전히 산타를 믿는다.
선함의 끝에는 결국 선한 영향력이 올 것이라는 믿음에 대한 집착일지라도,
산타가 전해주는 선물의 방식이 조금 달라졌을 뿐이라고 생각하면, 매 순간 조금 착하게 살고 싶어진다.


 


 

​책속 에피소드들을 읽으며 공감 가는 장면들이 많아서 보고 싶은 사람도 많았고, 돌아가 보고 싶은 장면

들도 많았다.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카세트테이프.

카세트테이프에 대한 추억이 너무 많다.  대학 때 가수 이문세를 좋아하는 내게 지난 앨범을 모두 녹음

해서 전해줬던 친구도 떠올랐고, 엘튼 존의 We All Fall In Love Sometimes를 앞뒷면 빼곡하게 담아준

친구도 있었고, 한창 노래방이 유행할 때 우리가 직접 부른 노래들을 운전하는 차 안에서 들으면서

출퇴근했던 지난 시간들까지... 아우... 추억 돋는다.

 

 

🌙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있는 이름 모를 당신에게 온기를 나눠주고 싶었다던 작가의 글들은 바람이 불고,

밤이 오고 눈이 내리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위로가 되어 다가왔고 내 안의 온도를 가장 적당한 온기로

채워주었다. 너무 따뜻해서 마음속에 품고 싶었던 한 권의 책. 많은 이들과 함께 읽고 싶다. 진심으로.


"위로는 반드시 말이 아니라,  어떤 풍경으로 남아 있기도 하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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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예술가들 - 스캔들로 보는 예술사
추명희.정은주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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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팬데믹은 출판에서도 변화를 가져왔다. 음악과 미술 두 개의 장르에서 각각 15명씩의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에 대한 에피소드를  담았다. 언젠가부터 책 속에 QR코드가 수록되는 일들이 이제는 낯선 일이

아니다. 매일 발행되는 신문에서도 요즘엔 생생한 명사들의 음성으로 오디오 지원이 되는 시대다.

음악과 미술의 영역을 담은 이 책에는 이미지 컷이 없다. 음악 장르는 오디오 클립으로 연결이 되어

음악가의 연주를 지원한다. 이 부분에서 조금 아쉬운 점은 QR코드를 찍고 들어가기 전엔 어떤 음악이

지원이 되는지 알 수가 없어서 좀 아쉬웠다. <누구의 음악일까요?>라는 일관된 멘트만 QR코드 옆에

수록이 된 것이 다소 아쉽다.

반면  미술 파트에서는 예술가와 관련해 세계 굴지의 미술관을 온라인으로 누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상도가 다소 아쉬운 도판이 실린 것보다 사이트로 직접 들어가서 보니 훨씬 자료가 풍성해진다.

때로는 예술가의 작품에 따라 오르세나 테이트 모던 혹은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모네의 수련 연작의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첨단의 시대가 주는 편리함에 책을 읽는 방식도 입체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하겠다.

 

미술관 사이트로 직접 연결이 되니 훨씬 많은 작가의 작품들에 대한 감상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단, 너무 많은 작품들을 탐닉하느라 시간은 훨씬 늘어나지만, 안방에 앉아 이렇게 편안하게 감상하는

편리함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장점이 훨씬 크다.

음악가와 예술가들의 다소 복잡다난했던 삶과 사랑 이야기와 실타래처럼 엮인 그들의 관계 속에서

인간의 삶은 시대를 달리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예술가와 비예술인의 차이가

아니라 인간의 삶에 대한 관계와 고찰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스캔들의 역사를 소개하는 책이다.

예술에 대한 이해에 앞서 인간에 대한 이해가 먼저여야 하는 이유다.

 

아이가 어릴 때  어떤 갤러리에 들어갔는데 "엄마 나는 음악 들으면서 그림 보는 게 너무 좋아"하던 순간

이 떠올랐다. 음악과 그림은 삶의 쉼표처럼 우리에게 종종 의외의 감정과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힘이

있듯,  나도 이 책을 읽으며 블라인드 테스트처럼 음악가의 QR코드를 찍으며 어떤 음악이 연결될까

기대하며 클릭 버튼을 눌렀던 순간과, 무궁무진한 랜선 미술관 투어를 누렸던 예술 충만한 시간이었다.

음악과 미술에 대한 정보가 아닌, 인생의 여러 장면들에 음악과 미술은 일상의 배경이 되어 주는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해봤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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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예술가들 - 스캔들로 보는 예술사
추명희.정은주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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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음악과 미술을 함께 수록한 기획이 기대되네요. 역시 스캔들은 재미와 호기심을 일으키는 요소들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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