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버니, 어디서든 나를 잃지 마
에스더 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한국계 미국인 작가의 일러스트 에세이.

앙증맞은 캐릭터 토끼가 들려주는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여가게되는 여정이 담겨있다.

자칫 묵직해 질수 있는 주제이지만, 누구에게나 성장과정의 정체성이 혼란스러운 시기가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은 나보다 우리집 그녀가 더 기다렸던 책이라 도착하자마자 동봉된 귀여운 캐릭터스티커가 벌써

그녀의 핸드폰케이스에 담겼다.

이제 막 또 하나의 과정을 겪는 그녀이기에 이 책이 그녀에게 또 하나의 공감을 키워주는 계기가 되길.

 

 

외지인으로서의 저자의 정체성은 반대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경험하는 시간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다. 낯선환경의 혼란스러움보다 다양한 이들과의 교류를 통해  스스로의 반경을 넓히는 시간이

되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글자가 등장하지 않고, 구구절절히 설명하기보다 앙증맞은 이미지캐릭터를 통해 조금 더 가볍게

묵직한 주제에 대한 공감도 느껴보고, 고개를 끄덕여보기도 한다.

 

 

피할수 없는 상황이라면 오히려 그 순간에 온전히 몰입해 보는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

어떤 마음을 가지느냐에 따라 위기는 종종 기회가 되기도 하니까.

저자자신의 치유로서의 그림이라는 코멘트처럼 이 책을 읽는 청춘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가 될 문장과

일러스트는 다양한 캐릭터를 테마로 담겨있다. 하나의 명확한 캐릭터보다 누구나 다양한 버젼의 자아를

가지고 있는것과 같은 맥락이다.
우리는 종종 단거리뛰기처럼 달려가는 삶을 추구하고 있는 경우가 종종있다. 빨리 달리다보면 주변의

것들을 놓치게 되거나, 스스로 지쳐버려서 중요한 순간에 맥이 빠지는 경험을 하곤한다.

멀리보고 페이스를 유지하는 삶또한 열정만큼이나 중요하다는것을 일깨우기도 한다.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기도 하고,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에스더버니는 희망의 메신저 역할을 자처한다.

문화적 정체성속에서 혼란을 겪었던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어떤 상황이건 스스로를 단련된 코어로

만들어야 한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가득 담고있다.

어디에 살든, 어떤 환경이든, 어떤때든 스스로를 잃지 않도록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자신만의 치어리더로서 자신감을 충전한 청춘의 발걸음은 당당할 수밖에 없다.

You Can Do It! 에스더버니가 그들에게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

처음에는 귀여워서, 읽다보니 강단있는 에스더버니의 메시지가 기분좋아서 기분좋게 마지막 장을 넘긴

에스더버니의 일러스트 응원북으로 많은 이들에게 힘이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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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게 말을 걸다 - 난해한 미술이 쉽고 친근해지는 5가지 키워드
이소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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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중 하나는 책을 통해 예술과 친근해 지기이다.  <아트 인문학>이라는 책을

친구가 서점에서 발견하고 내가 좋아할것 같아서 샀다고 전해준 책인데 그 이후 이 출판사의 예술관련

책들이 몇권 더 추가되었다. 전시 참 많이 보는 일을 하고있지만 아무래도 요즘은 주로 동시대미술을

볼 기회가 많아지다보니 클래식한 전시들과 작품들이 종종 고픈 순간이 있다.

그래서 전시와는 별개로 내가 보고싶은 장르의 예술여행은 책을통해 해결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런과정에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미술여행을 떠나고 싶어지고, 미술이 내게 말을 걸어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책 제목에 정답이 있네. ^^)

 

생각해보면 요즘 예술이라는 장르는 많이 일상화되어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향의 차이때문에 전혀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정답이 있을수 없는 예술에 관한 다양한

접근과 해석은 그래서 한마디로 정의할수 없는 분야인것 같다. 미술관에서 같은 전시를 해설하는데도

매번 관람객의 반응과 감상이 달라지는것만 봐도 그렇다.

이 책에서는 명화"에 한걸음 다가서는 쉬운 방법들에 대해 제안하고 있다. 

 

일상을 돌아보면 우리주변에는 꽤 예술과 관련된것들이 많다. 작가와 작품명을 꼭 알아야 할

필요도 없이 눈에 익은 명화작품들은 일상의 곳곳에서 마주하게 되는데 그러다보니 그 작가와

작가관련 에피소드가 익숙한 경우도 있고, 그런것들이 더해지는 과정에서 하나하나 가지를 뻗어

가는 경험들은 누구에게나 있을것이다. 그것이 바로 취향에 따라 쌓여가는 경험들일 것이다. 

 

예술에 대한 범주는 어디까지일까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예술의 시작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예술은 의외로 일상의 표현방식중 하나였다는것을 알게된다. 그런것들이 점차 변화를 거치며

장르로 자리잡고, 명화를 남긴 예술가들도 생겨나게 된것이다. 방대한 예술사조와 예술가 혹은

작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예술감상에 장벽이 생기는것도 아니고, 특별한 자격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예술에 대한 안목도 경험치가 쌓이는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들을 감상하고,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모든 문화예술은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요즘 가장 반가운 예술영역의 확장은 바로 이런 아트콜라보 상품들이다. 친근한 예술작품의 옷을

입은 일상용품들은 호기심과 반가움에 덥석 집어들게된다. 근간에는 일상가전에도 예술작품이

더해져서 일상예술의 실현을 더해가고 있다. 아쉬운점은 그런경우 제품의 가격이 고가인 경우가많다는 점인데, 다양한 예술접목 사례들이 늘어가는것은 개인적으로도 참 반갑다.
예술에는 다양한 장르들이 있다. 각각의 예술작품을 통해 우리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하고,

평소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시선을 갖기도 한다.  예술을 흔히 익숙한것들을 낯설게 보는

것이라는 말로 정의하기도 하는데, 예술작품을 통해 미감을 느끼는것도 중요하지만 각각의 작가

들의 시선을 따라 새로운 관점을 갖게되는 것 또한 에술이 주는 매력이라는 생각을 종종 하게된다.

명화를 통해 우리는 거꾸로 역사 속 장면을 떠올리고, 작품이 주는 메시지를 통해 현실의 변화를

시도하기도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예술가중 한사람으로 꼽는 마티스.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우기도 하는 마티스

그의 예술인생을 따라가보면 힘든순간에도 그에게 예술은 삶의 한 과정이었다.

예술작품은 시대를 넘어 세대를 연결해주는 매개체가 되기도 하고 예술가의 삶이 녹아있는

작품을 통해 삶에 대한 단상을 일깨우기도 한다. 작품과 마주하는 순간 작품과 마주하며 교감을

나누는 그 느낌이 참 좋다. 그래서 작품을 이해하는것은 그 작가의 삶을 이해하는것과도 통한다.
 

 

가우디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예술가로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예술성지를 남겼다. 그만큼 예술은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한 예술가가 남긴 작품은

또 다른 창조의 에너지원이 되기도 한다.  가우디의 건축물에서 영화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가

탄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니 재미있다. 예술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런 확장들 참 반갑다.

프리다칼로와 에르메네힐도 부스토스의 정물화를 보다 문득 예술을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바로 이런장면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알록달록 다양한 과일만큼 , 깨지고, 멍든 과일

처럼 불편하고, 달콤하고 맛있는 과일처럼 기분을 좋게하는 그림들.


 


프리다칼로와 에르메네힐도 부스토스의 정물화를 보다 문득 든 생각은 예술을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바로 이런장면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알록달록 다양한 과일만큼 다양하고, 깨지고, 멍든 과일

처럼 불편하고, 달콤하고 맛있는 과일처럼 기분을 좋게하는 그림들.

미술작품은 화가 한사람의 인생을 반영한다. 많은 작품들과 마주하는 경험들이 쌓여 세상을 보는

우리의 시선또한 확장되어 삶의 반경을 넓혀줄 거란 기대를 한다면 과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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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리더의 7가지 비밀 - 청소년 기업가 정신 키우는 하브루타 습관
박미정.변선우 지음 / 미다스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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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교육과 더불어 하브루타라는 용어가 언젠가부터 교육의 큰 화두로 떠올랐다. 한편으로는 교육법,공부법등 어떤 방법들이 시대별로 유행하는것이 약간 씁쓸하기도 하다.

교육도 마치 패션트렌드처럼 유행에 따라 변화를 맞고 있는것이다. 저자는 아이를 하브루타 방식으로 지도하며 책에서는 그 과정의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하브루타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단순히 정보를 주는것이 아니라 아이의 생각주머니를 자극하는 대화법을 소개한다.

 

인간두뇌의 다양한 호르몬의 작용을 이해하다보면 어떤 방식으로 두뇌를 자극하는것이 좋은지 좀 더

구체적인 방법들을 찾게 되는데 도파민이라고 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는 긍정적인 중독을 통해

두뇌의 몰입도를 높여준다는 이론을 담고 있다. 그런 긍정경험들이 쌓이면 두뇌의 활동도 활발해지고

무엇보다 호르몬의 긍정적인 활성화가 일어난다는것이 신기하다.

저자는 책에서 기업가정신 즉 창업정신으로 아이에게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교육방식을 추천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으로 실패의 경험에서 실행의 성공율을 높이는 과정을

설명한다.  실제로 요즘은 아이들을 워낙 귀하게 키우다보니 자녀가 실패의 경험에 노출되는것을 무척

어렵게 생각한다. 또한 아이들도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실패와 도전보다는 성공의 안전한 노선을 선호

하는것도 무시할 수가 없다.

실제로 아이에게 수동적인 교육방식은 성장후에도 많은 폐해를 남기게 된다. 일상에서 아이의 생활속

하브루타 방식의 대화는 적절한 넛지의 효과를 유도하고 실천과 도전의 과정을 통해 성장하게 한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세대는 베이비부머의 세대로 3차산업혁명의 시대를 살아왔다. 요즘 아이들은

그리고 기성세대인 우리도 4차산업혁명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변화를 겪고 있는데, 부모세대가 살았

던 시대의 경험을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것 또한 모순이다.

 

창업이라는 책속 테마는 아이에게 자기 주도력을 키우도록 유도하는 과정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이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분석하고 활용하여 유용한 정보를 찾아내고, 그에 따른 실천과제들을

생각해야 하는 시대이다.  그런의미에서 아이와의 일상생활에서, 그리고 책의 말미에 포함된 하브루타

도서목록을 참고하여 대화의 배경으로 삼아보는것도 추천한다.  점차적으로 아이가 성장하면서 부모는

아이의 일상에서 결정권이 아닌 조력자가 되어야 하는것을 생각해야 한다.

자신의 삶의 주도권마저 감당하지 못하는 성인으로 자라는것이 얼마나 위험한가 생각해보니 아찔하기

까지 하다.

 

책속의 다양한 사례들은 익히 우리가 알고있던 내용들이 많았다. 실제로 아이교육뿐 아니라 일상에서

우리가 몰라서 실천하지 못하는것보다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것들이 꽤 많다는것을 이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생각한다. 그러고보면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하던가?

문득문득 아이를 키우며 누구나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도 아이가 성장하여 성인으로 자라는과정과 비슷

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한번뿐인 삶의 과정에서 자기주도적인 바람직한 삶을 살기위한 노력들을

제대로 해야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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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0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20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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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트렌트코리아 키워드 발표현장에서부터 함께 했던 2020년 트렌드코리아의 새해예측

책으로 다시한번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새해의 분위기를 가늠해본다.

저자의 말대로 매해 얼마나 새로운 키워드들이 변화를 맞겠나했던 예측에서 벗어나 지금은 일년에 두번

키워드를 선정해야 하는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급변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분에 나도 공감한다.

늘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하고, 변화의 과정에서 괴리감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생기니 말이다.


https://yeonv6.blog.me/221690860769

 

현장에서 각각의 키워드들을 선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을 듣고와서 책을 읽으니 그날의 현장이

생생하게 떠올려졌다. 새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뭔가 축제처럼 한해를 예측해보는 과정이 의미있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들어서 읽는내내 집중하고 재미있게 다가왔다.

지난연말 예측하고 출발했던 한해의 성과를 돌아보고, 새해의 소비트렌드를 분석한다.

지난 과거의 소비와 라이프스타일들에서 재미와 편리함의 추구는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그 배경에는 소통의 주축인 SNS의 발달로 더 빠르게 멀리까지 뻗어나가는 양상을 보인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국제적인 변화의 판도를 보여주기도 하니 말이다.
 


각각의 키워드들을 한눈에 보기쉽게 정리해두었다.

키워드들만 읽어보아도 공감되는 단어들이 있다.

흑당라떼를 비롯한 이색식품이 등장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우리집 식탁에도 새벽배송이 종종 등장

하여 생활의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한달살기, 호캉스는 여행트렌드의 변화를 가져왔고, 전반적인

단어들의 체감온도가 작년에 예측으로 접했을때와 올 한해를 거의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달라졌음이

느껴진다. 그만큼 1년의 시간은 많은것들의 변화를 가져온다.

 

언젠가부터 새로운것에 대한 호응만큼, 지나간 과거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레트로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신세대들에게는 새로움을 불러일으키는 과정에서 두 세대간의 공감을 만들어

가는 역활도 충분히 하고있는 추세이다.

식생활의 편리함의 중심에는 에어프라이어가 등장하고, 그에 걸맞는 일회용음식들이 등장하기 시작

했다. 편리함과 동시에 생활의 여유를 만들어주기도 하고, 그에 관한 제반 산업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하루가 다르게 확장되어지고 있다. 인스턴트 음식을 잘안먹는 우리집의 식생활에도 변화를 가져왔고,

생활패턴에도 많은 변화와 여유가 생겼다.  반면에 배달음식을 취급하는 부분에서는 타격을 입을수

밖에없는 변화의 요인이기도 하다. 

 

2020년의 세분화된 키워드에는 세분화와 양면성, 그리고 성장이라는 단어가 더해졌다.

편리성이 프리미엄으로 작용하는 '편리미엄'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고, 오팔세대, 업글인간등 또 다른

변화를 예고한다. 올해 유난히 눈에 띄는 첫번째 화두는  페르소나를 꼽는다.

이미 나는 작년 미술관 전시에서 이 페르소나를 다뤘던 작품을 해설한 적이 있다. 아르헨트나 작가인

아말리아 울만(Amalia Ulman)은 4개월동안 인터넷상에 가상의 자아를 연기한 멀티페르소나라는 실험

작품을 통해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퍼포먼스를 관찰하고 그것이 가짜였음을 공표하기에 이른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의 관심사와 반응이 이 작품을 통해 실제로 드러나게 되었던 작품이다.

페르소나라는 키워드를 들으면서 아말리아 울만의 작품을 떠올렸던 나는 예술가들의 상상력이 현실로

 

실현되는 다양한 사례들이 떠올려지기도 했다. 그런점에서 과히 예술가들의 상상력은 현실의 변화와

발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이든다.

한동안 미니멀라이프등 간소한 생활방식이 유행하기 시작했고, 여전히 그런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과정에서 소유에 대한 개념이 다양하게 변화한다. 이제는 소유보다는 스트리밍이라는 과정을 통해

공유 혹은 체험의 방식으로 소유의 개념이 변해간다는 점이다.

 

100세시대를 향해가는 요즘은 삶의 방식에도 변화를 일으킨다. 나이와 성별을 초월하여 각자도생의

 

과정에서 이들은 서로에게 자극이 되고,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해나가게 되는것같다.

오팔세대, 혹은 신 중년층이라 불리우는 이들중에는 사회의 주도세력으로 등장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어느정도 경제적인 여유도 생기고, 자신의 의무를 다한  제2의 인생 도약기를 통해 이들의 역할은

사회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팬덤문화의 파급효과또한 진작부터 시작되었으나, 한류의 성장으로 이들의 무대가 전 세계로 넓어지며

 

팬슈머의 규모와 파급효과도 더 커졌다.  2020년의 키워드를 마무리하는 업글인간"은 결국 성공이 아닌

성장을 내세운다. 경쟁보다 각자의 재미와 의미사이에서 균형잡기.

결국 해마다 미리 새해를 가늠해보는 이런 트렌드의 이슈가 자체가 그런 과정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재미삼아 읽기엔 너무나도 날카로운 트렌드시리즈.

올해 등장한 키워드중 하나인 업글인간이 되고싶은 사람은 꼭 읽어야하는 트렌드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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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인문 산책 - 역사와 예술, 대자연을 품은
홍민정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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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의 문턱에 훅 들어온것 같은 주말.

북유럽으로 책속여행을 떠난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

평소와 다른길로 들어섰다가 동화책속 그림의 실제장면과 마주하게 됐던 작가의 경험을 읽다보니,

여행 혹은 인생도 우연히 마주하게 된 장면에서 명장면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속으로 떠나는 북유럽여행을 할 나라들은 이렇게 국경을 접한채 국기의 모양에도 덴마크 국기의

십자가 문양이 다른나라에서도 유사하게 담겨있음을 알수 있다.

 

노벨상으로 유명한 스웨덴, 다소 생소한 감라스탄의 거리에서 만나게되는 소녀동상을 보니 세계의

각 도시에는 소원을 비는  다양한 상징의 동상이 꽤 많다는 점을 생각하게 한다. 매번 여행을 하며,

낯선도시에서, 혹은 좋은 기운을 담은 이런 상징물들을 마주할때 마음을 모으는 행위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선물같은 순간이기도 한것같다. 꼭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그 과정을 통해 간절함이

더해지는 순간이기도 하고, 희망적인 기대를 조금 더 구체화하는 과정이 되기도 하니까.

​ 

키루나의 얼음궁전은 실제로 동화속에서만 존재하는 공간같은데 실제로 해마다 새로운 얼음호텔로

재탄생한다. 실제로 이 공간에서 숙박도 가능하고, 공간에서 체험도 가능하다고 하니 신기하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오랫동안 머물고 싶었던 나라는 덴마크다. 실제로 책에서 소개한 안데르센의 생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으로 꼽히는 루이지애나 미술관을 소개한 페이지에서는 한참을 검색

하고 다른 자료들을 찾아보게 만들었다. 그런데 온통 웹페이지에 소개된 장면은 자코메티의 작품이

서있는 창가장면과, 헨리무어 조각상이 있는 장면들로 국한되어 있어서 조금 아쉽기도 했다.

안데르센의 도시 오덴세, 세대를 불문하고 전세계의 어린이들의 어린시절 속에는 안데르센이 있다.

어린이들에게만 읽혀지는것을 바라지 않았고, 자신의 모습을 동상으로 세우려는 사람들에게 화를냈을

만큼 안데르센의 200여편 동화는 전세계인의 마음속에 여전히 살아숨쉬고 있다.

진정한 명작은 이렇게 세대를, 시대를 구분짓지 않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미술관에 꽤 자주가고, 많이 가보는 편이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공간은 빛이드는 미술관이다.

자연과 작품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었다고 평가되는 루이지애나 미술관은 공간과 마주하는 작품과

휴식의 장소로 많은이들에게 호응을 받는 이유이다.  이런공간들을 보고나면 한정된 장소에서 전시되는

작품들을 마주할때 더 아쉬움이 생기게 한다.

자연과 어우려져서 더 빛을 발하는 칼더의 거대모빌, 자연과 어우러진 색상마저 황홀하다.

북유럽의 역사는 바이킹에서 시작된다고 할 정도로 바이킹은 강력한 세력으로 유럽 전역을 무대로

활동했다. 바이킹들의 관으로 사용되어 사람의 영혼이 배를 타고 세계로 간다고 믿었던 이들의 유산.

오세베르크호는 바이킹들이 모험과 도전정신으로 부상되었던 시대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바이킹정신을 그대로 물려받은 노르웨이출신의 탐험가 난센과 아문센.

이 두사람의 도전으로 노르웨이는 남극과 북극을 모두 정복한 나라가 되었고, 독특한 모양의 프람박물관

에서는 이들의 탐험을 간접 체험해 볼 수있는 가상체험관이 마련되어있다고 한다.

노르웨이 역사,문화미술관이라 불리우는 오슬로 시청사의 모습이다. 이공간에 들어서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노르웨이의 유명 표현주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작품을 볼 수있고, 매년 노벨평화상 시상이

열리는 장소로도 알려져있다고 한다. 곧 있을 시상식 장면에서 이 공간의 일부를 확인해볼 수 있을까?

 

오슬로에서 빼놓을수 없는 공간. 세계적인 조각가 구스타브 비겔란의 작품들이 있는 비겔란 조각공원

목수의 아들로 태어난 비겔란은 어린시절부터 조각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로댕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비겔란 조각공원에서 '모놀리텐'은 17M높이의 화강암 조각이다.

121명의 다양한 연령대 사람들이 서로 뒤엉킨 모습의 조각작품으로 3명의 조각가가 비겔란의 지휘아래

무려 14년에 걸쳐 완성했고, 비겔란은 완성작이 탄생하기 전에 작고했다.

높은 정상에 오르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을 나타낸 작품으로 실제 사람과 크기가 비릇해서 더 실감이

나는 인간고뇌를 표현하고 있다. 사진으로 전해지는 느낌으로도 충분히 감동스러운 작품.

비겔란은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삶은 고통스러우나 그럼에도 함께 섞여 살아가며 의지할때 이상에

닿을수 있다는 충고를 던진다.

책속여행은 역사와 예술, 자연과 더불어 음악적인 이야기도 담고 있다. 매년 겨울 파리나무소년 합창단

의 목소리로 들었던 <솔베이그의 노래>에 얽힌 이야기를 읽다가 음악을 다시한번 들으니 그 애절함이

더 실감나게 다가온다.

이 외에도 무민의 나라 핀란드를 비롯해 미지의 세계처럼 느껴졌던 아이슬란드는 책을 읽고보니 조금

가깝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가운 얼음의 나라에서 광활한 자연이 주는 이질감은 생생히

다가오는 장면들이 인상적이다.

실제로 날씨의 변화가 심하고, 그 와중에도 빙하트래킹을 체험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대단하게

느껴진다. 아이슬란드의 지역적인 특성상 역시 영화 인터스렐라 속 비현실적 장면들의 현주소답다.

 

생의 귀로를 넘나들만큼 위험한 공간으로 알려진 크레바스를 탐험하는 장면들을 보니 대자연속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미약한지 장면만으로도 충분히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화려한 서유럽의 국가들을 경험했던 내게 북유럽은 미지의 세계이고, 전혀다른 나라들로 와닿았다.

지금은 세계여행이 너무나도 흔한일들이 되었고, 마음만 먹으면 떠날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음에도

여전히 한번은 망설여지던 나라들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의 마지막 장면에서 보이는 사진은

그런 미지의 공간에 대한 도전을 제안하는것 처럼 느껴졌다.
책을 읽으면서 어느부분은 무척 낯설었고, 어느부분은 무척 가보고 싶었고, 또 어느부분은 두려워서

차마 도전하고싶은 용기가 나지 않는곳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경험했던 핀란드의 산타

마을에 대한 내용에서 상업적이고, 인위적이며, 불친절함에도 불구하고 경험했던 좋았던 기록들은

우리가 낯선곳에 대한 도전을 해야하는 이유를 충분히 어필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지도를 찾아보고, 공간을 검색해보고, 음악도 들어보며 어느덧 나도 북유렵의 어딘가를

서성이고 있었다. 언젠가 실제로 그 중 한곳을 경험해보고 지금 책속여행의 후기를 돌아볼 그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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