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안 나이트 - 천일야화 현대지성 클래식 8
작자 미상 지음, 르네 불 그림, 윤후남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랍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고전 <아라비안나이트>

페르시아의 황제 샤리야르는 왕비의 배신에 대한 분노로 결혼을 하고 하룻밤을 지내면 여자들의 목숨을

빼앗는 일을 반복했다. 아라비안나이트는 재상의 현명한 딸 세에라자드가 잔혹한 왕과 결혼하여

1,001일 동안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그래서 천일야화로 불리는데 이야기 속 이야기들 속에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남녀노소에게 익숙한

지니, 알라딘과 요술램프,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신밧드의 이야기와 더불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추가로 수록되어있다. 역시나 이번에도 에피소드처럼 몇 가지 이야기들만을 겉핥기처럼 알고

있던 것과 달리 탄탄한 고전 한편을 제대로 읽는 느낌이다.

​특히 아라비안나이트에는 현대 지성 클래식의 또 다른 재미, 삽화가들의 작품이다.

아리비안 나이트의 삽화가 중 최고라고 평가받는 르네 불 ReneBull의 100년 전 일러스트를 그대로 담아

감상하는 맛이 있다.  화려한 컬러 삽화와 일러스트 삽화를 보는 느낌이 각각 다르고, 간혹 잔인한

장면들은 일러스트 삽화라 조금 순화되어 다가오는 느낌. ​


 

천일이 넘는 기간 동안 이어지는 이야기 들 속에는 모험과 지혜, 그리고 용기와 사랑이 담겼고 결국

현명한 세에라자드는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나 더 이상의 비극의 끈을 이어가지 않는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 수록된 작품 중 유명한 작품들은 하나의 독립된 스토리로 다양한 버전으로 창작되어 소개가

되다 보니 아라비안나이트에 대한 명확한 이해보다는 하나의 에피소드 같은 형식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구슬을 꿰듯 정리하여 읽으니 각각의 스토리로 접했던 것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재미도 있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메시지도 울림이 있다. 사람의 욕심이 빚어내는

어리석은 행동과 그에 따른 결과들을 보면 이성적인 판단과는 사뭇 거리가 있다.

한쪽 눈에 바르면 엄청난 보물들이 보이지만 다른 한쪽 눈에 더 바르면 아예 눈이 멀어버리는 신비의 약.

세상의 온갖 보물들을 욕심껏 가질 수 있을 거라는 욕심에 사로잡혀 무모한 용기와 도전을 하는 어리

석은 등장인물은 인생을 살아가는 범인들에게 하나의 경고의 메시지를 주는 것처럼 와닿는다.

얼마나 많은 순간들에 작은 이익을 위해 고민과 번민을 하게 되는지 생각해 본다.

 

이야기들 속에는 현명한 조력자들과 어진 임금, 그리고 상반되는 사람들과 상황들이 등장한다.

길지 않은 각각의 스토리를 이어가는 방식은 또 누군가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다. 타인에게 관심을

갖고,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과정들 속에서 그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현명한 조력자들은 또 우리 주변의 그런 이들을 떠올리게 한다.

좋은 사람과 어울리면 덩달아 좋은 사람이, 현명한 사람과 어울리면 더불어 현명한 사람이 되는 될

확률이 높아질 거란 기대.
민심에 귀를 기울이는 왕은 현명하다. 어린아이의 말도 소홀히 넘기지 않는 왕은 어진 임금이다.

이기적이고 게으른 어른의 판단보다 순수한 아이들의 눈에 오히려 진실이 보이는 경우들도 있음을

보여주는 이야기들.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책이 아니라 어른들이 더 읽어봐야 하는 이유이다.

<아라비안나이트>는 작자 미상의 이야기다.

특정한 작가도 없이 입에서 입으로 오랜 시간 이어져 세계 각국으로 전해지는 이야기.

아라비안 나이트는 짤막짤막한 이야기들의 향연이다.

모험심이 넘치고, 결말도 권선징악으로 명확하게 끝이 난다.

실제로 일어날 수 없는 상상의 극대화 과정에서 묘한 성취감을 느끼게도 한다.

알라딘의 요술램프를 읽고 우리 집 어느 사물에서 느닷없이 요정 지니가 등장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꿈과 환상의 모험. 아라비안나이트를 읽으며 지금 이 시간에도 전 세계 많은 이들이 환상의 여행을

떠나고 있을 거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고전 중의 고전 아라비안나이트.

이제서야 제대로 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울에 내 방 하나 - 손 닿는 만큼 어른이 되어가는 순간들
권성민 지음 / 해냄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기도 전에 혼란의 늪에 빠지게 했던 이 책과 대면한 순간의 에피소드.

🗨저자 권성민(남자구나💭)
🗨표지를 넘기니(긴머리의그녀 여자인가? 👀)
🗨프롤로그를 읽으니 (형😥 )
.
.
도대체 이 저자분의 정체가 뭔가
대혼란으로 시작해 결국 책 읽기 전에 인물 조사를 먼저 했다. 머리 긴 남자가 낯선 세상이 아닌데 사진 속

얼굴이 너무나도 곱상했던 탓에 빚어진 책 읽기 전의 소동으로 의도치 않게 작가 조사를 하다 보니 글

읽으며 공감도 수치는 절로 상승했던 책.
-------------------------------
방송국 PD로 세월호 관련 보도 행태를 비판하고, 부당대우를 웹툰으로 올리다 부당 해고, 결국엔 복직.

중학교 때 이후 집에서 분가해, 독립적으로 살아온 자신의 삶의 이력을 기록하고, 겪어보니 별거 아닌

기억들이 누적되어 삶을 채워간다는 글에 공감했다.

 


혼자만의 소동으로 읽기 시작한 책은 기대보다 훨씬 진중했고,
어른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공감과 또 이제 막 성인의 반열에 첫발을 딛는 아이 생각이 나게 하는 대목도

있다.  삶이라는 것 자체가 홀로 가는 길이지만 짧지 않은 시간을 살아왔고 한 아이의 부모가 되어보니

홀로 단단하게 설 수 있게 넉넉하게 품어주는 것 또한 부모의 마음인가 보다. ​

✅시계 5분 빨리 맞춰놓기
✅운동에 대한 단상
✅삶의 여백을 강박적으로 채우기
✅의무독서와 유희 독서 사이 고민


나랑 참 비슷한게 많아서 책읽으며 더 솔깃하게 집중하며 웃음도 난다.

얼마전에 읽었던 책에서 지나친 성실이 주는 강박에 대한 언급을 했던 대목이 생각났다.

자립하는 순간 덜컥 겁이 나고, 막막해지는 것도 많았지만 하나씩 차례로 겪고 손으로 만지다 보면  금세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었다는 대목을 읽다 보니 어른스러운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또

마음이 동한다. 어쩌면 그간의 어려웠고 힘들었던 순간들은 삶의 백신이 되어 더 좋은 기운을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 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작가의 글은 때로는 진중하고, 때로는 섬세하고, 때로는 코믹하다. 운동에 대한 단상을 읽으며 어찌나

공감이 가는지!

 

종종 어른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일정한 나이가 되어 저절로 되는 어른이 아니라, 진정한

어른이 되는 순간. 어릴 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고, 막상 신분증을 발급받는 나이가 되었던 시절엔

어른스러워 보이기 위한 노력들을 하기도 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어른은 점점 책임의 무게가

늘어가고, 챙겨야 할 것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나 혼자만의 삶이 아니라 나와 내 주변의 연결고리들이 점점 거미줄처럼 뻗어나가는 느낌마저 드는

순간이 있다.

책을 읽다 보니 긴 생머리에 얽힌 작가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늘 보이는 것에 대해

어떤 근거나 이유를 찾으려고 애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패션도 전략이라며 외모에 집중하고, 첫인상만으로 얼마나 많은 판단 착오를 일으키곤 했었는지 떠올리

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표면상으로는 늘 깨어있는 척, 쿨한척하면서도 막상 현실적으로는 나만의

틀에 갇힌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순간들이 얼마나 많을지 불 보듯 뻔하다.

​한 소년이 자립하고, 성장하며 홀로서기까지의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탄탄대로만을 걸은 것도

아니고, 힘든 순간에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여전히 그의 삶은 홀로서기가 진행 중이다.

결국 삶은 자기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만큼 알아갈 뿐이라는 저자의 말대로 사람은 누구나 일생의 떡볶이

와 트라우마 사이에서 방황하며 냉탕과 온탕을 경험하고 각자의 세상에서 어른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모두의 성장을 응원하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 - 차별과 배제, 혐오의 시대를 살아내기 위하여
악셀 하케 지음, 장윤경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인간으로서의 품위는 어떤 것일까? 책 제목을 보자마자 많은 상황들을 떠올리게 된다.

현대사회는 혼자 있는 시간마저도 오롯이 혼자가 되기 힘든 세상이고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소통의

범위마저 가히 상상불가이다.

누구나 지향하는 삶의 방식은 "품위 있는 삶'이라고 해도 실상 현실에서 마주하는 많은 상황들 속에서

품위 있는 삶을 유지하기란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을 읽으며 저자가 말하는 다양한 품위"의 정의들을 기록하다 보니 두 페이지가 훌쩍 넘어간다.

그제서야 품위라는 것이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는 것과, 저자가 이 책에서 독자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이 품위에 대한 정의가 아닌 다양한 시선의 개인적 숙고를 끌어내기 위한 장치임을 알게 된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품위는 분명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와 선한 것이라는 개념을 갖게 한다.

자신이 타인을 배려할 상황이 아니라도 기꺼이 행동으로 옮긴다거나, 자신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으면서

일상과 삶 속에서 자신보다 권리가 낮은 이들을 고려하는 태도를 우리는 품위라고 생각한다.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무척 날카롭고 직설적인 언어로 다양한 사례들을 책 속에서 소개한다.

예들 들어 자기중심적이고 인간적 품위가 결여된 한 남자가 미합중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지 못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대목처럼 거침없이 표현하기도 했다.
쉿스톰 Shitstorm이라고 하는 용어는 불쾌와 혼란이 폭풍처럼  몰아치는 상황을 지칭한다.

요즘 국제적으로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미국의 경찰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한 흑인에 대한 애도 물결과

더불어 시위가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소통의 범위가 넓어지고, 거의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가능한 시대이다 보니 더 충격적이고, 놀라운

사건사고들을 하루가 멀다 하고 접하는 일상을 사는 요즘,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들에 대해 더 신중하고

숙고해야 하는 이유다.

미셸 오바마가 어느 연설에서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규범이 바로 품위라고 했을 만큼

인생을 가치있게 만드는 것은 딱딱한 법이 아니라 부드러운 품위다 라는 말이 절로 실감이 난다.

저자는 책에서 품위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독자들에게 제시하는 방식으로 유명한 소설이나 영화,

역사적 사건, 그리고 현재의 상황들을 광범위하게 제시한다. 이 과정에서 품위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정의들을 생각하게 하는데 현대는 특히 소셜네트워크로 인한 개인의 사생활이 노출되다 보니 왜곡된

모습으로 보여주기 위한 장면들, 그리고 익명의 존재로 과격한 피드백이 난무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소셜네트워크 중 대표적인 페이스북에 대한 비판을 하기도 했다. 많은 이들이 이용

하고 광고 수익 등 기업이익의 폭리를 취하고 있음에도 그 안에서 일어나는 많은 부정적인 측면들을

외면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인터넷을 역사상 가장 거대한 하수구라고 표현한 역사학자가 있을 정도로

익명성에 가려져 사회적이면서 또 가장 반사회적인 모순덩어리라는 말로 설명이 가능하다.

타인과 연대를 느끼는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과 그 안에서 누가 보고 있지 않더라도 원칙을 지키려는

생각으로 공명정대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또한 품위라고 꼽히는 이유다.

 

근간에 세계적으로 유행병인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며 카뮈의 <페스트>가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

데 카뮈는 결코 사그라들지 않는 페스트균을 통해 인간 사회를 위협하는 악을 우회적으로 상징했다고도

소개한다. 일상의 곳곳에서 살아남아 혼란과 파괴를 일삼는 페스트균은 인간 사회에서 만연한 부조리들

을 소름 돋도록 유사하게 재현된다.

품위는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며, 매 순간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며 끊임없이 찾아가야 하는 대상이다.

저자는 문명의 진보는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라는 동의를 구하기도 한다.

"지식은 진보하고 있지만 인류의 도덕성은 이따금 뒤처지고 있다. 품위는 법도 아니고, 도덕도 아니고,

유행과 유사하며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반드시 입어야 하는 옷이 있듯 각각의 시대에 발생하는 문제를

매번 새로운 생각으로 해결하는 방식이다."


결국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차별과 배제, 혐오의 시대를 살아내기 위해 우리 각자가 품위 있는 삶은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다양한 이슈들을 제시한다. 인간은 선하지 않고, 종종 유혹에 빠지기 쉽지만

개선하려는 노력을 이성적으로 할 수 있다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

며칠 전 구독 중인 일간지의 1면에 앞으로 잘못된 뉴스나 기사에 대한 정정보도를 제대로 하겠다는

기사를 봤다. 가짜 뉴스가 만연하고, 한 번의 이슈화가 끝나고 나면 진실은 어느새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곤 하는 현실이 아쉬웠던 차에 반가운 기사였다.

저자는 역행하는 문명화 속에서  절규하는 현대인이라는 표현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품위있는

삶을 살아야 하는 충분한 이유들을 생각하고 숙고하게 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석세스 에이징 - 노화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뇌과학의 힘
대니얼 J. 레비틴 지음, 이은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인지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인 저자는 노화를 신경과학과 심리학, 뇌과학의 관점으로 신빙성있게

집대성하였다. 600페이지가 훌쩍 넘는 대장정이지만 독서노트에 빨간불 마크까지 그리며 그간 잘못

알려졌던 정보들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많이 해결했다. 책은 총 3개의 주제로 나뉘어 뇌에 대한 과학적

분석부터 질병수명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일상의 정보들을 꼼꼼하게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여 설명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스트레스 반응은 면역계 기능을 비롯해 신체기능에 이상을 초래한다.

이런 신경가소성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인생의 앞날을 그려갈 가능성을 소개

하고 노인의 수면부족이 신체에 보내는 적신호들에 대해서도 다룬다.

노년건강의 적신호 중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알츠하이머도 노인질환의 하나이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

까지 질병수명을 최소화하고 건강수명으로 가는 과정을 준비한다.

​어린시절 경험한 스트레스는 유전자 및 뇌구조와 상호작용을 하게 되는데 나이들어가며 신진대사의 변

화를 초래하기도 한다.  인체가 스트레스로 분비하는 화학물질은 모유를 통해 유아에게 전달되어 유아

가 일생에 거쳐 나타내는 반응에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고 하니 그만큼 어린시절의 양육과정에서 부모와

의 교감을 통한 안정감은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중요한 요소임을 알수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은 식이요법과 건강 보충제등을 무분별하게 과다복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꽤 널리 알려진 약제들이 실제로 식이보충제인 경우가 많다고 하니 얼마나 잘못된 의학정보들이 만연해

있는지 놀랍기도 하고 우려도 된다. 식이보충제의 경우 100명이 시도해서 단 2명만 효과를 봐도 성공

사례로 촛점이 맞춰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생산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게되는 가장 큰 결정요인은 타고난, 혹은 바꾸겠다고 마음먹을수 있는 성격

이다. 지나친 성실을 추구하는 경우 오히려 강박장애로 인한 고통에 시달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

 

​노화의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병원검진을 하고 약을 복용하는 사례가 빈번해 진다. 이 과정에서 과도한

약제의 복용은 부작용을 유발 할 수 있다. 과도한 약물부작용으로 인한 혼동이나 섬망등의 증세를 초래

하기도 한다. 함께 복용하면 충돌을 일으키는 약물도 있으니 제대로 처방받고 복용해야 한다.

노화의 과정은 천천히 단계별로 진행이 되는데 통증은 몸에 보내는 신호체계이다. 인구의 30%는 다양한

원인으로 통증을 느낀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가며 노화의 과정에서 노인의 40~50%가 느끼는 통증.

실제로 우리는 스스로 노화의 증상들을 신체각 기관이 보내는 통증으로 감지한다.  이때 신체기능의

저하로 우울감을 느끼기도 하는데 일상의 불편함을 서서히 느끼기 시작하는 순간이 오기 마련이다.

 

운동은 우리가 알고 있는 최고의 마취제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적당한 운동으로 신체의 활성화를 높이

고 나면 체온이 살짝 오르며 신진대사가 활발해 지는 상쾌함을 경험하기도 한다. 저자는 요가를 좋은

운동으로 꼽기도 했다. 과한 움직임이 아닌 적당한 신체기관의 활력을 높이는 운동과 더불어 매일 규칙

적인 식사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일상의 소소한 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미 너무나도 많은 건강정보를 얻고, 속설로 잘못된 기준에 의해 건강에 오히려 해가 되는 실수

를 저지르기도 한다. 다양한 사람들 만큼이나 각자에게 꼭 맞는 수면시간과 식습관을 적용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거에서 현대로 넘어오며 사람들의 생활패턴이 많이 달라진것을 알수 있다.

그만큼 스스로에게 무리가 되지않는 일상의 습관을 통해 노화와 노년의 바른 생활패턴을 스스로 찾아

가는데 꼼꼼한 정보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노화의 과정에서 느끼는 당혹감을

앞으로는 조금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것 같다. 내손안의 주치의같은 든든했던 한권의 책.

 

우리가 순차적으로 밟게 될 인생의 궤적, 뇌의 변화 양상들을 통해 건강한 노년으로 가는 과정에 당황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적응해 나갈 수 있는 행복한 뇌를 단련시키는 법. 억지미소의 광대근욕 운동

조차도 신경계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놀라운 뇌속임이 주는 반증이기도 하다.

책제목이기도 한 <석세스 에이징_SUCCESS AGING> 단어의 의미가 주는 것처럼 '성공노화'

우아한 노년의 건강한 삶을 제대로 알고 준비해 나가는 과정의 막막함에서 벗어나게 해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시 리더를 생각하다 - 위기를 뛰어넘는 리더의 11가지 원칙
존 C. 맥스웰 지음, 이한이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리더들의 리더로 불리는 존맥스웰은  LeaderShift 즉, 성공에 이르는 변화의 과정을 이 책에서 다룬다.
기계적인 시스템들은 직선적으로 투입이 같으면 산출도 비슷하게 이루어지곤 하지만, 인간이라는 요소가

관여하는 순간 시스템은 복잡해지고 상황에 맞게 조정된다.
리더는 미지의 세계로 한발 나아가야 하고, 안정성이 아닌 불확실성 속에서 방향 전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 과정에서는 그래서 늘 용기가 필요하다.

리더가 성공적으로 나아가는 자세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배우고, 잊고, 다시 배우라
✅어제를 소중히 여기되, 오늘을 살아라
✅속도도 중요하지만 타이밍이 관건이다
✅그림이 점점 커져갈수록 더 큰 그림을 보라
✅오늘을 살되, 내일을 생각하라
✅불확실성의 한가운데서 용감하게 나아가라
✅오늘의 최선이 내일의 도전을 달성하게 해주지 않는다.

 

각각의 항목들에 대한 세부적인 이야기들을 읽으며 경험의 많은 순간들이 떠오른다.

역시 전문가 다운 저자의 내공이 글에서도 많이 묻어나 재미있게 페이지를 넘겼다.

 

 

일반적으로 리더는 정상에 선 사람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다. 그 고정관념을 깨는 저자의 질문은 리더의

자질을 생각하게 한다. 혼자 정상에 있다는 말은 사람들을 제치고 앞서 나가 뒤에 그들을 남겨놓는다는

말인데 우리는 종종 리더를 앞서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다.

능력 있는 리더는 앞서가는 사람이 아니라, 한발 뒤에서 그들과 함께 나아가는 사람이다.

독주자가 아닌 지휘자로, 나에서 우리로 관점의 변화를 통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이루도록 돕는다면

당신 역시 삶에서 원하는 것을 모두 얻을 수 있다.
경영관리와 달리 리더십은 역동적인것! 상황과 대상에 따라 춤을 추듯 움직여야 한다.

 

오늘 아침 신문에서 <행복의 가설>에 대한 글을 읽었다. 나보다 남을 위할 때 더 행복하다는 이론인데

책에서 언급하는 리더의 원칙들과도 연결된다. 사회적인 직책으로서의 리더가 아니라도 누구나 각자의

인생에서 리더의 역할이 요구되는 순간들이 있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으면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라고 하는 말이 있다. 책에 인용된 글 중 초기 미국의 선교사의 문장은 그런 맥락과도 연결된다.

희생하지 않고 성공할 수 없다. 당신이 희생하지 않고도 성공을 거두었다면 그건 당신보다 앞서 누군가가

희생했다는 말이다. 당신이 희생만 하고 성공하지 못했다면 그건 다음에 누군가가 성공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지시하고 군림하는 리더가 아닌 조직에 긍정적이고 도전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리더, 획일성에서 벗어나

목표 달성보다 성장 자체에 무게를 두는 리더가 되어야 하는 이유와 방법들을 읽으며 나는 과연 울타리를

치는 사람인지, 걷어내는 사람인지 돌아보게 됐다.

다시 리더를 생각하다

리더들의 멘토인 저자의 40년 내공을 읽으며 내 안에 나도 모르게 굳어있던 삶의 태도들을 돌아보고

리셋하는 시간이 되었다.  아무리 치명적인 위기의 순간이라고 해도 누군가에게는 성장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는 결과에 주목하기보다 과정을 보아야 하는 이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