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ay Winnie the Pooh - 곰돌이 푸, 31 데이즈 캘린더
곰돌이 푸 원작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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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새해느낌을 물씬 느끼게 하는 요즘에는 새 다이어리, 그리고 달력들이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가장 큰 계획들을 세우며 신중하게 고르게 되는 이이템들.

근간에는 새다이어리를 선물받았고, 이번에 도착한 것은 만년달력이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책이 바로 곰돌이푸우라고 하니 과연 스테디셀러 캐릭터이다.

우리집에도 곰돌이푸우관련 책들이 몇권 책장에 있을 정도로 인기있는 캐릭터다.




한해만 쓰고 버리는 달력들을 주로 활용하지만 만년달력은 매일매일 일력처럼 장을 넘기는 수고로움

혹은 소소한 신경이 쓰이는 아이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만년달력, 혹은 일력에대한 로망을

가지고있기도 하다. 어릴때 집에서 일력의 낱장을 누가 뜯을것인지 동생들과 실랑이를 하던 기억도

떠오르고,

매일매일 곰돌이푸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새롭게 마주하며 웃음지어본다.


만년달력 속지에는 곰돌이 푸우와 관련된 명대사들도 있고, 한글과 영어로 좋은 문장들을 담고있다.

매일매일 새로운 문장들을 대하며 하루를 시작해보는 한해가 되겠다.

매년 달력에 등장하는 고전적인 <휴가중>같은 틀에박힌 문구도 곰돌이푸우 버젼으로 재미있게

구성되었다. 마지막장에는 다양한 캐릭터 스티커도 포함되어있어서 캐릭터아트 상품으로서

선물하기에도 좋은 아이템으로 기획되었다.


요즘 한번쓰고 버리는 일회용컵이라든가 플라스틱빨대등 환경을 생각하는 운동들이 많이 일어나는데

만년달력도 그런의미에서 좋은 의미의 기획인것같다.

한번쓰고 버리는 1회성이 아니라, 오래쓰고, 손에익어 손때묻어가는 제품들이 요즘은 별로없는 시대에

괜히 아날로그감성같아 훈훈한 아이템이었다.

새로운 한해, 차근차근 잘 준비해서 또다른 기억과 기록들로 채워가야겠다.

가장 설레고, 기대되는 요즘에 가장 필요한 새로운 달력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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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은 능동태다
김흥식 지음 / 그림씨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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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 사전이 등장할 만큼 우리말의 낯선 단어가 등장하고, 줄임말의 해독불가한 경우도 있다.

영어의 어원을 알기위해 라틴어 공부를 하는 아이러니, 나도 해봤다.

말하기, 글쓰기 늘 달고 사는 나지만 바른 언어사용에 대한 강박도 좀 있는 나다.

요즘은 길에서 종종  다소과격한 단어들을 사용하는 이들을 쉽게 만나게 된다. 그것또한 폼생폼사같은

멋이라고 생각하는건 아닌가 싶어 안타깝기도 하다.

언어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것이 아니다. 아무리 숨겨도 잠깐동안의 대화만으로도 그 사람의 언어

습관이나 됨됨이가 바로 그 말에서 배어나오기 마련이다.


꽤 강한 어조로 시작하는 이책은 무척 짧고 간결하게 저자의 우리말에 대한 생각들을 담고있다.

가장 공감갔던 부분중의 하나가 사전사용에 관한 부분이었다.

나는 재미삼아 사전찾기를 좋아한다. 물론 모바일로도 요즘은 간단히 정보탐색이 가능한 시대라서

예전처럼 페이지를 넘기는 사전이 아니라, 검색의 과정을 거쳐서 바로 찾아내는 정보들을 습득하는

시대이다.

종이사전을 찾는 과정을 떠올리면 그 과정에서 찾고자 하는 단어 ,혹은 정보말고도 주변의 여러단어나

정보들을 자연스럽게 더 보게 된다.

저자는 그래서 사전찾기를 책자로, 사전찾기가 아니라 사전읽기"를 추천하고 있다.

"사전읽기"가 과히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한번 도전해 볼 만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한 인간이 사용하는 말은 곧 그 인간이요.

한 겨레가 사용하는 말은 곧 그 겨레며, 한 세대가 사용하는 말은 곧 지구상에 존재하는 인류역사의

한 세대인 셈이다. p9

한글날이 지정되어있고, 우리말에 대한 예찬을 하는 만큼 얼마나 우리는 우리글을 제대로 알고 사용하고

있는것인지 새삼 돌아보게 된다.

어쩌다보니 우리말 만큼이나 영어가 우리문화의 중심에 들어선 요즘을 떠올려본다.

글로벌 언어라고까지 칭하며 어렵게 배운영어를 우리는 또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것인지, 일상에서

우리말과 영어의 비중을 한번 생각해 보는것이 필요하다.

어떤 언어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것이 아니라, 알게 모르게 언어의 혼란이 빚어내는 여러가지 부작용

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거다.

언어는 문화다. 특히 모국어는 따로 배우는것이 아니라 습득되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더 제대로 알고 사용해야하고, 자연스럽게 그 문화가 바르게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아름다운 외모만큼이나 보이지 않는 언어는 더 큰 여운을 남기고, 그 사람의 또다른 이미지를 만든다.

우리말의 무너져가는 일면이 안타까워 이 글을 쓴다고 시작하는 저자의 글은 짧지만 그 안타까움이

격하게 묻어나기도 한다. 누구 한사람의 힘으로 절대로 바꿀 수없고, 움직일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바르게 말하고, 제대로 쓰고싶은 우리말.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해야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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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투스의 심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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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읽은 히가시노게이고 작품 세편.

브루투스의 심장은 89년작이다. 히가시노게이고 작품의 원형으로 꼽힌다고 하는 이 책이 출간된지 무려

30년이 되었지만 작품의 흐름이 최신간도서라고 해도 믿을만큼 시대적, 상황적인 괴리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이공계출신이기도 한 히가시노게이고의 작품들은 읽다보면 어느새 게임속으로 들어가서 마치

하나의 서바이벌게임같은 생각이 늘 든다.

이 책에서도 어떤 인간의 목표가 세워지는 순간 인간성은 흉칙할 정도로 돌변하고, 우리의 삶 속에서

알게 모르게 비열하거나, 혹은 어리석거나 둘중 한가지의 모습으로 치우치곤하는 경향들을 떠올리게 한다.


https://yeonv6.blog.me/221249289973

https://yeonv6.blog.me/221325772338

 

이 책을 읽으며 요즘 한창 연예인 빚투라고 불리우는 가정사들이 폭로되는 상황들과 오버랩되는 장면

들이 있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사회적으로 성공하여 군림하기 위한 자리를 획득하기 위한

하나의 목표는 이들에게 두려움도, 인륜도 문제가 아니었다.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그 속에서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들이 개입되고, 미궁속으로 빠져든 사건은 결국

자신들끼리도 믿지못하는 상황들을 만들고, 더 대범한 행동들을 자행하게 된다.

무려 30년전에 쓰여진 이 소설속에는 벌써 로봇이 인간의 역할들을 대신하게 되고, 하나의 사건의 열쇠

를 쥐고있는 단서가 되기도 한다. 이런 작품들을 읽다보면 작가는 문학적인 소양만이 아니라 시대를 앞

서가는 거시안적인 시선을 가진사람들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한권의 책속에 세상의 모든 욕망과, 사랑과, 기본적인 삶의 환경까지 모두 생각하게 하는 요소들을

통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행복의 가장 기본요건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성공과 빛나는 미래를 꿈꾸던 이들이 서로 힘을 모아 파탄의 길로 향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다는 점에 또 주목하게 된다.

완전 범죄는 없다는 것.

인간의 욕심도 끝이 없다는 것

세상에 비밀은 없다는 것

너무나도 뻔한 진리들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되는 스토리 속에서 이야기의 구조가 점차적으로 확대되며

반전과 긴장감이 넘치는 전개와 결말은  역시 히가시노게이고답게 너무나도 담담해서 허무함마저 느끼

게하며 끝을 맺는다.

브루투스의 심장이라는 제목이 유난히 냉랭하게 느껴지는 이유,

제목에서 이미 작가는 모든스토리의 핵심을 던진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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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산 : 소보로별 이야기 이야기 파이 시리즈
정옥 지음, 유영근 그림 / 샘터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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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도 내리고 이제 완연한 겨울의 중심을 향해가고 있는 날씨에 도착한 책 한권.

동심가득한 겨울느낌의 이야기 속에는 모험과, 환상 그리고 겨울감성이 담겼다.

그림동화와 만화풍의 이야기 형식이 교차되며 스토리가 전개된다.


호랑이에게 잡혀가도 정신을 바짝차리면 위기에서 모면할수 있듯. 커다란 용을 만났다고해도

순간의 재치는 용기만큼이나 더 소중한 키워드


탐험가인 할머니와, 겨울나라의 환상속 배경에서 무지개고드름이라니  ^^

크리스마스 앞두고 동심가득한 그림책 읽으며 어린 조카들에게 선물할 목록에 넣어두었다.

작가의 말대로 이야기보따리는 어릴적 아랫목에 앉아서 군고구마 먹으며 참 많은 상상의 나래를 폈던

시간속으로의 돌아가게 하는 마법의 주문같다. 오랫만에 동심속으로 나들이 했던 한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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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사랑이 남았으니까 - 처음과 끝의 계절이 모두 지나도
동그라미(김동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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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번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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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반복되는 실수는 순간의 소중함을 늘 망각한다는 점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지난 사랑이 아름답게 느껴지는건 시간이 지나면 나빴던 기억은 점차 흐려지고

좋았던 기억들이 더 강하게 남는다는 글을 어떤 책에서 읽었다.

그래서 세월이 지나고 시간이 흐르면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상념들이 더 아쉽게 남는것이 아닌지.

부치지못하는 편지를 쓰며, 책속 문장중에 자신의 문장에 오히려 또 한번 휘말리는 소용돌이를

거치는것이 아닌가하는 문장에 공감했다,.


모든 지나간 사랑은 아름답다.

어떤 엔딩을 맞더라도, 그 과정에서 모든 사랑은 순수하고 행복이라는 온기를 나누는것.


요즘처럼 스산한 계절에 사랑에 대한 상념들로 책속문장을 마주하는 순간에 영화속 장면들처럼

여러 순간들이 떠오르고, 지나간다.

얼마전 박홍순작가님의 예술인문학 강의를 들으며 첫사랑에 대한 정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다,

첫사랑은 처음 하는 사랑이 아니라, 가장 순수한 시절에 만나게 되는 특별한 시간속의 사람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그래서 누구나 첫사랑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

책속 문장도, 삽화도 문득 사무치게 그리웠던 순간들과 사람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다.

문득문득 마주하는 문장들과 시간과, 공간속에서 우리는 평생 어쩌면 아쉬웠던 사랑의 순간을 떠올리며

또 한번의 사랑했던 그 날들을 기억하게 되는것이 아닐까.

 

처음과 끝의 계절이 모두 지나도

아직 사랑이 남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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