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직 사랑이 남았으니까 - 처음과 끝의 계절이 모두 지나도
동그라미(김동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1월
평점 :

이미
난
한번
죽었다.
-------------------------------------------------------------------------
늘 반복되는 실수는 순간의 소중함을 늘 망각한다는 점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지난 사랑이 아름답게 느껴지는건 시간이 지나면 나빴던 기억은 점차 흐려지고
좋았던 기억들이 더 강하게 남는다는 글을 어떤 책에서 읽었다.
그래서 세월이 지나고 시간이 흐르면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상념들이 더 아쉽게 남는것이 아닌지.
부치지못하는 편지를 쓰며, 책속 문장중에 자신의 문장에 오히려 또 한번 휘말리는 소용돌이를
거치는것이 아닌가하는 문장에 공감했다,.

모든 지나간 사랑은 아름답다.
어떤 엔딩을 맞더라도, 그 과정에서 모든 사랑은 순수하고 행복이라는 온기를 나누는것.

요즘처럼 스산한 계절에 사랑에 대한 상념들로 책속문장을 마주하는 순간에 영화속 장면들처럼
여러 순간들이 떠오르고, 지나간다.
얼마전 박홍순작가님의 예술인문학 강의를 들으며 첫사랑에 대한 정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다,
첫사랑은 처음 하는 사랑이 아니라, 가장 순수한 시절에 만나게 되는 특별한 시간속의 사람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그래서 누구나 첫사랑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
책속 문장도, 삽화도 문득 사무치게 그리웠던 순간들과 사람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다.
문득문득 마주하는 문장들과 시간과, 공간속에서 우리는 평생 어쩌면 아쉬웠던 사랑의 순간을 떠올리며
또 한번의 사랑했던 그 날들을 기억하게 되는것이 아닐까.

처음과 끝의 계절이 모두 지나도
아직 사랑이 남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