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를 위한 글쓰기 연습
여상미 지음 / 믹스커피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와 함께하는 글쓰기의 모든 것이라는 테마 아래 아이를 위한 글쓰기부터, 아이와 함께하는 글쓰기,

태교부터 육아 전반에 걸친 글쓰기에 대한 조언을 담았다.

요즘 코딩이라는 용어가 종종 등장하곤 하는데 컴퓨터 언어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작업처럼

이야기를 코딩하는 습관을 들이는 방법을 소개한다.

<토지>의 작가 박경리는 "삶이 곧 습작"이라는 말로도 표현을 했다.

삶의 과정을 글로 기록하는 과정에서 글쓰기 이외의 더 많은 장점들을 마주하게 된다.

일상의 기록 습관은 아이와 관련해서도 빼놓지 않고 계속되었다.

태교일기부터 아이가 태어나서 하루의 기록까지 기록하며 육아에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하루하루 성장과정의 기록은 신생아 시기에는 특히 중요하다는 걸 경험으로 알게 된다.

수유 일지부터 성장의 기록까지 기록하며 직장맘으로 아이를 케어하는 과정에서 지나고 보니 또 다른

추억으로 자리 잡았다. 유아기 아이의 언어는 그 자체가 예술이고 힐링이었던 날들의 기록.


아이가 성장하고 나면 독서지도와 소통의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한다. 학교에 입학하고 나면 관찰일기,

생활일기, 글짓기 등등 아이의 글쓰기 습관은 꼭 필요한 교육의 한 과정이기도 하다.

상상력을 키워주는 동화 쓰기부터 독서감상문 등의 글쓰기를 통해 아이의 성장과 정서에도 꼭 필요한

과정인 글쓰기 지도의 방법으로 활용할 만한 지도안들이 각장에 수록되어 참고하도록 구성되어있다.


특히 이 책은 엄마의 글쓰기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도 비중을 높게 담았다.

엄마의 글쓰기가 아이의 사고력과 창의력, 문장력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이에게만 글쓰기를 강요하기보다 엄마와 소통하는 하나의 놀이처럼 글쓰기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도 경험상 꽤 중요한 포인트였다.

 

돌이켜보면 글쓰기는 하나의 습관이기도 하다. 자연스럽게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쓰는 과정에서 아이의

성장 또한 변화를 보이게 된다. 글쓰기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말과 글의 상호 관계에 대한 익숙함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일상의 간단한 메모부터 시작해서 함께 공유한 책이나 공연, 전시 등등의 경험을

기록하는 일부터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의 육아 패턴은 아이에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많이 미칠 수밖에 없다. 이 책에서는 아이에게 학습적

으로 지도하는 방식보다는 자연스럽게 엄마부터 일상의 글쓰기를 생활 속에 녹여보는데 중점을 둔다.

글쓰기라고 하면 부담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글쓰기를 통해 육아는 물론, 엄마 스스로의 일상에도

유용한 팁이 될 만한 노하우들이 잘 정리되어있다.

부록으로 유용한 우리말과 헷갈리기 쉬운 맞춤법 등이 수록되어있는데 바른말과 바른 표현 등을 일상에서

아이와의 소통에서도 잘 활용해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먼카인드 womankind Vol.11 : 정치하는 여성들이 가져올 미래 우먼카인드 womankind 11
우먼카인드 편집부 엮음 / 바다출판사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7년 창간호 이래로 드문드문 챙겨보게 되는 잡지 우먼카인드. 벌써 Vol.11호가 출간되었다.

계간지로 출간되는 여성의 언어로 여성의 시선으로 세상을 말하는 잡지. 우먼카인드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 <여성의 당>이 창당되었다.

21대 총선 전체의석 300석 중 여성의원은 비례대표 포함(28名) 58명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이번호의 표지는 영국의 여성참정권 운동가 에멀린 팽크허스트(1858-1928)

그녀는여성에게 두가지 선택권이 있다고 말했다.

부당한 상황에 굴복하거나  VS 들고 일어나거나 둘중 하나의 기로에 섰을때 선택의 몫은 자신에게 있다.

 

이번호에서 다뤄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의 당 창당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며 정치하는 여성들이

가져 올 미래를 내다본다.  여성의 삶이 종속되지 않는 삶.

자신을 표현하고 스스로의 가능성을 상상하기 위해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고 했던 버지니아 울프의

글처럼 여성으로서의 삶은 여성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변화한다.

누군가, 스스로 행동하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것중 하나다.

사람들은 불가능하다는 말로 어렵다는 말을 대체하려고 하지만, 불가능한 일이 일어나는 사회가 희망

적이다. 육아와 경력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여성이라면 대부분 한번쯤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될 삶의 기로에서 나도 꽤 오랜 고민을 했던 육아와

병행해야 했던 경력의 걸림돌 같았던 사안들.

결국 남성보다는 여성의 사회활동은 많은 제약과 감수해야 할 일들이 많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들은 번개가 치듯 뜻밖의 경험을 통해 찾아온다는 말 또한 삶에 변화를 맞는

커다란 계기가 된다.


우먼카인드는 매호 다양한 나라들의 여성들의 삶의 이야기에도 주목한다.

지구촌의 여성들의 다양한 삶을 통해 나와 우리, 과거와 헌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다양한 삶의

방향과 사례들을 보고 듣고 예측한다.

한 나라의 경제지표와 삶의 질을 가늠해 보는 국내 총 생산지표는 행복과 정비례하지 않는다.

따라서 행복예산이라는 이번호에 실린 용어를 통해 일상에서 행복의 지표가 무엇인지를 좀더 깊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호에 실린 다양한 카테고리중 영국식 정원이 국가예술로서 시민농장을 운영하는 방식이라든가

영국 런던의 로열 코트극장의 예술감독 비키 페더스톤과의 인터뷰를 통해 진정한 리더십에 대한 그녀의

이야기가 와 닿는다.

"진정한 리더십이란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자유롭게 발휘 할 수 있다고 느끼게 함으로써 긍적적인

환경을 조성해내는 능력이다."

사회안에서는 누구나 지신이 강한 자존감을 지녔으며 그 안에서 안정감을 느낀다고 주저없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세계 어느 곳보다 높은 작가 밀도를 자랑하는 옥스포드의 <블랙웰>서점과 문학적 영감의 도시 옥스포드

를 탐방한다. 문학적 영감이 넘쳐나는 배경과 작가들의 문학정 중추가 되었던 공간에 대한 이해.

이 외에도 영국예술하면 떠오르는 붉은 머리의 여인을 그린 작가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의 작품세계와

작품의 배경에 얽힌 사연들을 소개한다.



뭐든 할수 있거나 하고 싶은게 있다면 바로 시작하라.

대답한 용기속에 천재성과 능력, 그리고 기적이 숨어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
마크 랜돌프 지음, 이선주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전 세계 유료 구독자 1억 6700만 명을 확보하고 있는  온라인 미디어 스트리밍의 아이콘이자 미국의

주문형 콘텐츠 서비스 제작기업으로  넷플릭스(Netflix)는 인터넷과 영화를 합성한 이름이다.

요즘 영상 몰아보기와 같은 새로운 문화의 가장 중심에 있는 넷플릭스는 1997년에 창업한 이래

넷플릭스 닷컴이라는 이름으로 세계 최초 인터넷 DVD 대여점을 거쳐, 거대 미디어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넷플릭스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2016년이다.)

넷플릭스 사용자로서도 호기심이 생기는 책이었다. 넷플릭스의 탄생과 성장이야기.

공동 창업자 마크 랜돌프는 잘 나가는 실리콘밸리의 성공신화로서가 아니라, 무심결에 주도했던 일이
어떻게 효과가 있었는지  회고하며 스타트 기업의 기본 원칙에 대해서도 조언을 한다.
전 세계 네트워크로 대표적인 성공을 거둔 에어비앤비나 우버는 높은 집세와 교통비 폭탄에 대한 불편함

을 느낀 것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마크 랜돌프는 형편없는 사업 100가지를 생각하다 좋은 구상 하나를 얻은 것을 스타트업의 시작이라고

정의했다. 꿈을 현실로 바꾸려면 뭔가 생각만 하고 있기보다 실천해보는 게 훨씬 배울 것이 많다며

시작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학창시절 "삶의 자산을 만들고 싶으면 네 사업을 해라, 네 삶의 주인이 되라"라고 했던 아버지의 조언은

저자의 삶의 축이 되었다. 실제로 많은 경우 새로운 시도에 대한 무모함 혹은 불안감은 주변의 우려를

낳고 책 제목이기도 한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라고 했던 사람도 바로 저자의 부인이었다.

 

맞춤형 샴푸라는 다소 무모한 사업 구상에서 출발해 굴지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난 넷플릭스의 성장

과정을 접하다 보니 인터넷의 보급으로 가져온 많은 변화들을 겪었던 세대로서도 공감이 많이 된다.

실제로 나도 비디오 세대로 시작한 영상소비자로서도 몇 년 사이에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무엇보다 소비의 편리성은 시장의 변화를 가져왔고 시대를 읽는 눈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1회성의 관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장에 대한 욕심으로 우리 집에도 꽤 많은 비디오, DVD 등이

거쳐갔는데 현대는 소비의 패턴이 소유에서 경험으로 변해간다는 트렌트의 변화와 더불어 편리성 또한

중요한 요소임을 알게 된다.

 

학창시절 "삶의 자산을 만들고 싶으면 네 사업을 해라, 네 삶의 주인이 되라"라고 했던 아버지의 조언은

저자의 삶의 축이 되었던 것 같다.

넷플릭스의 성장 이야기와 더불어 스타트 업을 구상하는 경우 거절당하는 것에 대해 대범해질 것을

조언한다.  도전은 늘 거절과 실패의 확률을 포함하고, 그만큼 성공에 대한 기쁨이 큰 것임을 알게 된다.

따라서 스타트 업을 시작하는 일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상하고 대비하기 위해 긴 시간을 들여야 한다.

 

세계적인 기업의 성공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는 내용이라 다소 지루하고 먼 나라 얘기 같을까 우려했던

예상과 달리 기업의 성장 혹은 성공은 당사자의 노력만큼이나 시대의 변화와 소비자의 needs를

파악하는 감각 또한 중요하다는 생각을 책을 읽는 내내 했다.

넷플릭스의 성공 요인은 끊임없는 구상과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재를 배치하고 활용하는 방식과 시대의

변화에 맞춘 동행이었다고 느꼈다.

 

결국 마크 랜돌프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끊임없이 생각하는 무언가를 적극적으로 실천

하고 그 과정에서 진화하고 발전해 가는 것에 대한 에너지를 전해준다.

하나의 기업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지나간 시간에 대한 레트로 혹은 시대의 변화를 예측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년의 수업 - 나와 세상의 경계를 허무는 9가지 질문
김헌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철학과 고전을 한번에 읽은 느낌이 들었던 사색과 고찰의 문장이 가득했던 한권의 책.

철학은 질문을 던지는 학문이라고 한다.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별시켜주는 특성이 바로 이성이라는것.

철학적인 문구로 가장 대표적인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는 결국 자신을 안다고 스스로 단정짓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있다라는 전제하에 가장 잘 알아야하고, 잘 알것같은 스스로도 가늠하지 못하는 우리.

그만큼 개개인의 성품은 한가지로 단정짓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성적인 성품과 스스로 내면에 잠재된 성향이 상황에 따라 충돌하며 우리는 좋은 사람이 되었다가,

또 한없이 비겁한 사람이 되기도 하니까.

그리스 로마 신화를 기반으로 다양한 질문과 사색을 통해 인문학적인 제안들이 담겨있다.

그리스로마 신화를 비롯한 고전이 좋은 이유는 인생의 기로에 섰을때 치욕적인 행동대신, 아름다운

성취를 추구하게 하며, 현재의 안락함에 안주하기 보다 고난을 헤쳐나가도록 이끌어 줄 살아가는 힘을

준다. .오딧세우스가 불멸과 유희의 삶을 뿌리치고 인간세상으로 가고자 했던것과 영원한 삶의 대비되는

상황들에 대한 질문을 통해 삶의 유한함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유한한 시간들을 좀더 빛나게 해야하는 이유가 생기니까.

사람의 영원한 삶에 대한 열망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아이를 낳는 행위로 이어진다는 점은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신빙성을 갖는다.

많은 상황들에서 인용되는 그리스 로마신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이기도 하다.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집에 있는 책들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오비디우스의 책도 한 권 더 신청했다.

책을 읽으며 정리하기보다 더 많은 책들이 궁금해지는 게 늘 함정이지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 읽기의

묘미는 바로 이런 순간들이다.

같은 책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며 다가오는 장면들이 달라지는 것은 또 그만큼 삶의 경험들이 더해진

탓일 게다. 오랜 시간 이어지는 책들을 통해 직접 마주하지 못했던 삶들과의 교류라는 점을 생각하면

짜릿하기까지 하다.

인간이라는 종의 지속만이 역사라는 이름을 달수 있는 이유는 교육 때문인데,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고전을 읽으며 지나간 인간의 역사들을 되새기는 순간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스 신화를 통해 우리는 무엇이 세상을 변하게 하는지 알 수 있다. 기성세대와 새로운 세대의 관계와

역할, 세대갈등을 부정적인 시선이 아닌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 원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

철학이나, 과학, 예술을 포함한 인류의 역사가 발전한 것은 의심과 반항 덕분이었다.

그것은 인간의 본성이기도 하고, 질문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나를 둘러싼 세상을 바꾸는 과정이다. 그래서 저자는 고전을 인생의 매뉴얼이라는 말로도 표현했다.

어느 시대나 깊고 예리한 통찰을 지닌 현자들이 있다. 특별히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며 시간이 지나도

그 가치를 인정받는 작품인 고전!  저자의 그리스 로마신화에 대한 오랜 연구와 숙고의 해설이 더해져

질문을 통한 삶의 본질과 태도에 대한 숙고를 할 수 있었던 책이다.

❔질문하는 삶을 살고 있나요?

"우리는 질문을 던지는 시점까지의 지식과 정보, 경험을 가지고 나름의 답을 냅니다.
그리고 한동안 그 답을 가지고 살아가지요. 그러다가 그 답이 더 이상 버텨낼 수 없는 현실과 난관에

부딪히면 또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그때 내렸던 답은 틀릴지언정 그 답을 자극했던 그때 그 질문 자체는 틀릴 리가 없으니까요."
망망대해 같은 삶의 노를 저으며 바람과 조류를 살피고, 날씨를 가늠하며, 살아가는 방향을 점검하는
스스로의 굵직한 질문들이 필요한 이유.

그리고 꾸준히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더 또렷하진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라면 - 살면서 누구나 고민하는 인생 질문에 대한 명쾌한 대답
이근후.이서원 지음 / 샘터사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을 재미있게 사는 비결이 뭔가요?"


듣는 사람 마음으로 읽는 책.

내가 한 말이 그대로 흘러가 버리지 않고 기록된다는 문장이 와닿았다.

같은 말이라도 듣는 마음에 따라 다르게 들린다. 넓게 생각하면 옳고 그르다. 좋고 나쁘다의 경계가 아주

모호하다. 관계와 관계 속에서 깨닫는 인생 원리에 대해 묻고 답한다.

​50년 경력의 정신과 의사와 25년 상담 전문가가 나누는 인생의 많은 순간들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통해

지나간 삶의 기억들과 현재,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나날들에 대해 생각한다.

​요즘 정신건강에 대한 책들이 참 많아지며 간접적으로나마 전문가의 고언을 듣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은 참 좋은 현상이다.

2020년의 시작과 더불어 삶의 방식이 급변화되며 많은 이들이 우울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하는데 삶의

주기 자체가 늘 롤러코스터 같은 일들의 연속이라 삶은 늘 고민과 번민의 과정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불안하고 상처받은 마음 관리, 자존감, 세상과의 관계, 가족과의 갈등, 부모와 자식, 부부 사이의 관계,

사람을 대하는 태도, 직장생활 속 상호 관계, 인생에서의 행복 등을 주제로 문답 형식의 글을 읽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마치 두 사람의 대화 속에 어느 순간 내가 함께 자리하고 있는 듯 몰입감이 읽는 내내

들었다.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행복과 성공의 기준이 의외로 비교 대상과의 기준에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심지어 자신과 가까운 대상과 비교를 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들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

열등감은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감정이 아니라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감정이 되어야 한다.

열등감을 활용하여 나아지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프랑스 철학자 사르트르의 말은 종종 철학서나 심리서에서 인용이 된다.

"인생은 b(irth)와 d(eath) 사이의 c(hoice)다!"라는 문장이다.

삶의 매 순간은 선택의 상황이 이어지고, 그 선택에 따라 인생의 진로가 많이 바뀌기도 한다.

또 한편으로는 시선을 돌리면 다른 선택이 기다린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어떤 일을 하는 과정에서 내가 사라지는 일이 내가 좋아하는 일이다!라고 명쾌한 정의를 내리기도 한다.

이 외에도 두 사람의 문답에서는 철학 이론을 우리 일상의 상황들과 연결하여 좀 더 이해를 돕는다.

근본적으로 인간은 괴로움을 피하고 즐거움을 찾는 존재라는 사실도 프로이트의 철학 이론이다.

삶의 다양한 상황별 사례들은 삶의 모든 순간들을 아우른다고 할 만큼 방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난해하거나 어렵지도, 장황하지도 않다.

老 학자의 많은 임상들과 본인의 경험들을 각각의 주제에 적절하게 제시하는데 너무 공감되는 일상들이다.

그래서 결국 또 사람의 사는 모습은 거기서 거기라고 하는가?

중 2병과 선행학습도 역시 커다란 고민의 주제에 담겨있다. 엄마의 불안과 아이의 저항이 부딪치는 것이

바로 중2병에 시작인데 아이의 저항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 스스로의 자아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증거로 성장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글을 읽으며 공감, 또 공감한다.

그런데 대부분 많은 경우 이론과 막상 내가 마주하는 상황은 체감온도가 전혀 다른 것이 복병이긴 하다.

요즘 가장 대표적인 사회적 용어 "꼰대"

자기 틀안에 갇혀 자기 말만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나이 든 사람은 옛날 꼰대로 '체면'이 키워드.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 정보화시대의 꼰대는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않는 사고로 '이기적인 자유'를 지향한다.

결국 가치관이 다른 각각의 꼰대는 부모와 자식이 될 수도 있고, 나이 든 사람과 젊은 세대일 수도 있다.

심리적이 친근감은 다른 두 대상이 대치되는 상황이 아니라 이해와 포용을 통한 친밀감의 형성이

답이라는 거다.  사랑으로 극복한다는 말이 알고 보니 철학적 심리적으로 정확한 진리였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올해의 트렌드 키워드 중 페르소나가 또 떠오른다.

삶의 과정을 거치며 우리 스스로가 구강기의 유아기부터 중2병에 청소년기, 그리고 사회 초년생으로,

결혼을 통해 부부로, 그리고 부모로 늘 역할이 달라진다.

한꺼번에 여러 가지 임무를 부여받고 사는 것이 삶인데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대로 살아지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결국 많은 역할들을 수행하며 고민과 갈등을 겪게 되는데 책 속에서 그 대부분의 과정을 담고

있다 보니 읽는 과정에서 저절로 힐링이 된 것 같다.

천성은 바꾸는 게 아니라 활용하는 것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만족이라는 단어는 저 멀리 우주밖에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라면 마음의 상처를 소소한 일상의 기쁨들로 덮으며 사는 게 인생이라고

또 그렇게 마음을 다독여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