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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전략 수업 - 그림으로 한눈에 보는
스즈키 히로키 엮음, 이정은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2월
평점 :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그림으로 요약하여 한눈에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편리함이 있다.
손자병법부터 한니발, 카이사르 칭기즈칸까지 시대와 카테고리별로 38가지의 전략가의 대표적인
전략론을 그림으로 설명한다. 전략을 정의하는 일은 미래에 대한 통찰과 앞날의 계획에 대한 계획에서
시작된다. 성공법칙이 아닌 전략 추적 지표로 실행하며 상황에 따른 변화들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전략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하며 추적되어온 이치로 고대 전쟁과 중세의 역사, 현대의 비즈니스 경쟁 등
성과가 필요한 상황에서 늘 필요한 실행의 노하우들을 일컫는다.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한 전략은
현대로 오며 더 빠르고 혁신적인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첨단의 시대에도 손자병법 등 역사 속 인물들을
탐구하거나 그들의 전략들이 새롭게 대두되는 이유는 오랜 세월을 거쳐 수많은 시행착오들을 통해
지혜를 담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요령이 아닌 순리를 깨닫게 해주는 읽기 편한 교양서로 어렵지 않게 읽었다.
손자병법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병법 서가다. 무려 기원전 5세기경에 만들어졌다고 알려지고 있고,
나폴레옹, 빌 게이츠 등 많은 지식인들이 읽고 추종하는 이론들을 담고 있다. 의외로 병법서인 이 책에서
꼽는 핵심은 병력의 우세나 규모가 아닌 한 가지에 집착하지 않는 유연함을 제시한다. 집중이 아닌 집착
이라는 함정에 빠지다 보면 오히려 잘못된 판단을 내리기 쉬운 허점을 잘 짚어준다.
손자병법이라는 책의 제목은 익숙해도 읽은 사람은 많지 않은 그런 이론들을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했다.
전략의 아버지라 불리는 한니발 바르카의 이름 '바르카"는 전광 電光은 번개가 칠 때 번쩍이는 빛을
의미한다는 것도 재미있다. 이래서 이름을 잘 짓는 것이 중요한가 싶은 묘한 설득력 ^^
그 외에 지식을 뛰어넘는 행동력으로 잘 알려진 로마를 대표하는 천재 카이사르는 유능한 군인이자
웅변가이자 정치가 이기도 했다. 서로 다른 분야의 능력을 높여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압도할 정도로
유능한 인물로 알려졌지만 안타깝게도 그에게는 하나의 숨겨진 고민이 있었다.
바로 머리숱이 유난히 적었던 것. 모자로 약점을 가리기 어려웠던 그는 자신의 외모에 대해서도 묘안을
떠올렸다. 바로 앞머리가 짧고 자연스럽게 층이지는 대표적인 머리모양으로 지금도 선택받고 있는
'시저 커트'로 남자다운 헤어스타일의 대명사가 되었다.
이렇게 시대별 최고의 지략가의 전략들과 더불어 경쟁전략, 기업 전략, 실행전략, 혁신 전략을 비롯해
IT 시대의 전략인 플랫폼 혁명과 정보의 문명학 등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전략론이 필요한 이유들을
제시하고 현실에서 벗어난 전략이라면 아무리 좋은 방법도 무의미해짐을 설명하고 있다.
세상에 유일무이한 전략은 없다. 전략은 처음부터 완벽한 계획이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전략을 기초로
행동을 실행하면 그에 따라 진짜 효과적인 구체적인 전략이 떠오르게 되는 것이다.
관점에 따라 얼마나 많은 차이를 느끼게 되는지 코끼리를 통한 에피소드는 동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얼마 전에 운전을 하며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인상적인 멘트를 들었는데 무척 절묘하다는 생각을 했다.
바로 인생은 심리전!이라고 하던 DJ의 멘트였는데 이 책을 읽다 보니 역시 전략에도 심리전은 중요하게
꼽힌다. 아무리 좋은 전략과 전술이 있어도 마음이 흔들린다면 그 실행을 제대로 해낼 수 없음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기도 하고, 또 가장 어려운 조건이기도 하다.
결국 이런 책들을 읽는 것도 심리적인 전략의 준비과정이 가장 중요한 핵심임을 읽으면서 깨닫게 된다.
닥치고 심리!
일상에 얼마나 많은 순간들에 심리전을 펼치고 있는지, 역시 삶은 녹록지 않은 게 분명하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