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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역세권 투자지도 - 앞으로 10년, 역세권이 답이다
표찬(밴더빌트)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요즘 온 나라가 집값 폭등으로 인해 들썩이고 있다. 언젠가부터 집은 편안한 주거공간으로서가 아니라
투자와 재테크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사실이 점점 피부로 와닿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직장
인이 집을 사기 위해서는 한 푼도 쓰지 않고 20년을 모아야 한다는 둥, 집을 사는 것이 순수하게 적금
정도로 해결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푼두푼 모아서는 100세 시대에 온전
하게 노후를 누리고 살 수 있을지도 불안해지는 시대가 되었다.
주식과 부동산. 요즘 이런 것들에 대해 자꾸만 담쌓고 지내서는 안될 것 같아 눈과 귀를 열어두고자
이런 책들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이 책에서 말하는 "변화를 읽고,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기 위해서
이왕이면 전문가들의 알짜 정보들을 정리해본다.
책의 두께부터 빼곡한 그림 자료나 이론들이 사실 무척 낯설지만 부동산 하면 늘 가장 핵심 요건인
역세권의 가치와 역세권 투자 전 알아야 할 원칙 등 교통관련 자료부터 교통의 종류에 따른 효율적인
비교기준들을 꼼꼼히 다루고 있다. 수도권 광역전철, 고속철도, 일반철도와 새로운 광역 교통망 등에
대한 분석 자료를 수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거공간은 공간에 대한 효율만큼 이제는 연계 도시로의
이동 수단이나 시간 등을 고려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제법 교통망이 넓게 이어져가고 있지만 여러 번 갈아타거나, 배차시간이 길어진다면 곤란할 수밖에
없다. 기본적인 생활패턴만 생각해 봐도 어떤 지역에 투자를 해야 하는지 뻔히 보이는 것 같지만
개발계획까지 조금 더 넓게 본다면 훨씬 경제적으로 이윤까지 챙길 수 있음을 알기에 이런 자료들에
관심을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책을 읽다 보니 몇 년 사이에 서울을 중심으로 광역 도시로까지 교통망이 빠르게 확장된 것들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새로운 전철 노선이 생기면서 도시의 중심상권이 완전히 변해버린 경우들을 종종 확인할
수 있다. 지금 현재 역세권의 중심상권이 계속 이어질 거란 보장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전철역과의 거리 차이로 인해 도로 하나가 집값의 차이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현실이다.
역세권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새로운 신도시와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 보길
저자는 권장하고, 참고 자료를 통해 어떤 차이로 인한 이점들이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국가예산을 볼 줄 알아야 철도사업의 미래를 알게 되고, 부동산은 최소 10년 정도를 미리 내다봐야 하는
분야임을 강조하는 이유도 성급한 투자로 인해 자칫 큰 손실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교통의 발달은 하루 생활권의 영역을 확장시켰다. 실제로 부산까지 ktx를 타면 하루에도 충분히 왕복이
가능한 시대가 되다 보니 전국이 부동산 기준가격이 들썩거리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교통의 확장은 계속 이어갈 것이고, 그 사업의 주체가 어디냐에 따라 실행가능성의 차이를 만들어내기도
하는데 그런 점들을 꼼꼼히 따져 볼 수 있도록 지역별 자료와 공사 주체의 기준들이 수록되어있어서
참고하면 되겠다.
사실 책에 수록된 방대한 자료들에 대해 비전문가인 내 눈에는 큰 그림이 그려지기 보다 어떤 자료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고 체크해야 하는지 정도로 다가왔다. 넉넉한 자금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혹은 주거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보니 더 많은 정보와 꼼꼼한 비교, 그리고 멀리 보는 눈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부동산 하면 따라오는 막연한 용어로서가 아니라 실질적인 가치를 분석하는 시선을 키워주는 책이다.
당장 투자가 목적이 아니라도 조금씩 시야를 넓혀보는 것을 추천한다.
언제나 기회는 준비된 자들에게 다가올 수밖에 없음이 부동산의 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무조건 역세권이 정답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