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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 - 의식성장을 통한 진정한 삶의 여정
알렉스 룽구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4월
평점 :

서론을 읽다가 빵 터졌다. 😅
삶을 대하는 태도를 피넛버터 젤리 샌드위치로 비유한 저자는 독일인이다. 놀랍게도 이 책은 번역본이
아니라 저자가 한국어로 쓴 책이라니 또 놀랍다.
의식 성장과 자아 코칭 서비스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유하는 저자는 자기계발을 넘어 경험을 통해
거시적으로 인생이라는 아름다운 숲을 조성하는 큰 그림을 그릴 것을 제안한다. 진정한 성장을 위한
워크북으로 이 책을 활용하길 권한다.

유쾌한 에피소드 한편을 읽고 나니 책에 대한, 저자의 강의에 대한 호기심이 훨씬 높아졌다.
"굉장히 많이 노력했는데 왜 아직도 이렇게 공허하게 느껴지지?"💬
일상에서 종종 느끼곤 하는 공허함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저자의 질문이 반갑다.
의식 성장에 대한 전반적인 가이드라인을 구체적으로 제안하는 이 책은 자신이 직접 의식적으로! 선택한
삶을 살 수 있게 하기 위한 준비와 구체적인 설계 단계를 거쳐 실행과 장애물 극복 단계까지로
구체화된다. 인생을 하나의 춤에 비유한다면(책 속 저자의 절묘한 비유와 예시 사례들은 정말 날카롭기
그지없다. 사실 여러 번 화들짝 놀랄 만큼 예리해서 울컥하기도 했다.) 정확히 스텝을 외워서 춤을 추는
댄서보다 리듬에 기반을 둔 균형과 이완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진 댄서가 훨씬 춤을
잘 춘다고 비유했다. 삶이 늘 한결같지 않음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평정을 유지하는 일 또한 쉽지
않음이다. 그런 유연한 삶의 태도는 나의 로망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 공들여 정리한 저자의 플랜은 책의 두께만큼이나 방대하고 꼼꼼한데 각 단락마다 한눈에
정리가 되는 이런 구성이 참 좋았다. 구체적인 사례와 솔루션이 장황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
건강한 자기계발이 지나치게 자신의 이미지 강박, 성공을 행한 욕망, 허영심, 욕심. 이기심, 권력 추구와
인정욕구로 강화되어 인생의 요요현상을 초래한다는 것을 저자는 도표로도 제시했다.
파도타기와 같은 삶의 고비들을 유연하게 잘 넘길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내적 성찰이 중요하다.
자아 수축과 자아 확장이라는 말로 표현한 여러 키워드들을 통해 그간 인지하지 못했던 항목들에 대한
내면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일기 형식으로 적어보는 것도 권장한다. 그에 대한 사례 또한 책에 수록해서
올바른 자아성찰의 일기 쓰기 방법을 제안한다. 상황에 대한 묘사가 아닌 구체적인 감정 표현에 대한
기록들은 생각으로 그칠 때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성적인 삶을 지향하지만 종종 그렇지 못한 경우가 다반사다 보니 글로 남긴 기록들이 시간이 지나
스스로에게 오히려 해답을 제시하기도 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음을 경험했던 터라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다.
각 파트의 말미에는 <자기관찰 질문>이나 제안들을 담았다.
페르소나처럼 우리는 종종 스스로의 가면에 속아넘어가기도 하고, 보이는 이미지에 집중하느라
정작 스스로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기도 한다. 외부 세상에서 살고, 외부 세상에서 일하고, 외부 세상이
생각보다 인생의 중심인 순간들이 많아서 또 놀랐다. 외부 세상과의 지성적인 상호작용이 진정한
인생 비결임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강조하고 그 방법들을 제시한다.
우리가 저지르기 쉬운 실수 중의 하나는 보이는 나의 모습과 마찬가지로 타인에게서도 보이는 순간의
이미지를 전부인 양 착각하는 경우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예술가이자, 많은 작품을 남긴 피카소.
그의 간단한 드로잉은 불과 몇 초 만에 완성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빠른 드로잉 습작을 지켜보던
여성이 그것을 가져가려는 순간 이천만 원의 거액을 제시하는 피카소의 일화처럼 평생을 쌓아온
그의 커리어가 아닌 순간에 완성되는 결과에만 집중했던 일화가 의미심장하게 와닿았다.
우리는 종종 미래의 윤택한 삶을 위해 현재를 포기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돌이켜보면 우리가 세운
인생의 성공 목표 또한 내 스스로가 아닌, 타인의 잣대에 맞춰있는 것은 아닐까?
행복한 일을 하는 것이 성공인지, 성공을 하면 행복한지조차 헷갈리기 일쑤다.
저자인 알렉스 룽구는 그리 많은 연배가 아님에도 꽤 많은 도전과 경험을 여전히 실행 중이다.
모든 도전은 내 성장을 촉진해 나를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인 것은 확실하지만 구체적이고
견고한 목표의 기반에 스스로 의식적으로 선택한 목표인지 점검이 필요하다.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인생이 다른 점을 저자는 일단 시작해 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내가 이론적으로
세운 가치들과 일치하는지 실천을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실패를 경험한다고 해도 스스로 설정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궤도의
수정이 가능하고, 그 과정에서도 우리는 경험이라는 든든한 무기를 하나 장착하게 될 것이다.
인생의 중심에서 나를 잃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