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중독이다 - 정신건강전문의가 알려주는 자기 혁명 다이어트
한창우 지음 / 미다스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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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다큐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 자신이 비만이라고 생각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보기에 오히려 말라 보이는 사람들도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날씬함에 대한 기준은

분명 거품이 있다. 비만은 미용의 관점에서 봐도 반갑지 않은 요소지만, 건강과 관련해서 더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다이어트는 어느 한순간에 필요한 게 아니라, 평생을 실천해야 하는 요소가 되었다.

식생활이 풍족해지고, 지금처럼 활동이 제한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환경요소들은 일상에서

방심하면 금방 비만을 장착하게 되는 환경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기에 더해 나이가 들어가니 벌써 몸에서 여러 가지 신호를 보내오며 다이어트가 필수가 되었다.

다이어트와 건강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인위적인 의료 행위나 약품을 통해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유혹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효과는 분명 빠르게 나타나겠지만 일상에서 실천하는 꾸준함을

통해 부작용이 없는 제대로 된 다이어트 습관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차에 정신건강 전문의가 제안하는

중독"이라는 분석과 임상의 결과들이 신빙성 있게 다가왔다. 

우리 일상에서는 중독이라는 단어가 무척 부정적이고 특정인에게만 해당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누구나 자신만의 중독성 있는 생활습관이 분명 여러 가지가 있음을 금방 깨닫게 된다.

알지만 막상 실천이 쉽지 않은 중독. 일단 인정하고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부터가 시작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중독은 완치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조절의 시작이다. 실천하는 과정에서 가장 지양해야 하는 것은

바로 "합리화"이며 바로 재발로 이어진다는 저자의 조언이 너무나도 공감이 된다.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하는 과정이 길어지면 당연히 유혹이 많아지고, 끝이 없이 이어지는 실천의

의지는 당연히 줄어들곤 하던 그간의 많은 장면들이 떠오른다. 역시 어떤 일이든 의지가 얼마나 꾸준히

행동력으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는 걸 새삼 더 느낀다.

행동의 향상성이 생기는 가장 짧은 기간은 100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래서 종종 100일의 실천에

대한 계획을 세우곤 하는데 다이어트 식습관에 대한 계획도 꾸준한 계획과 실천의 반복을 통한 습관화

를 목표로 도전해보길 권한다.

전문의가 제안하는 쉬운 일상형 실천 가이드가 무척 체계적이고 어렵지 않아 무작정 행동으로 옮기기

보다 전반적인 가이드라인을 통한 장기간의 계획을 세우는 과정의 시작점으로 좋은 출발서였다.

책 속에는 식단과 12주 로드맵까지 수록하고 있어서 다이어트 워크북으로서 실용성 있는 책이다.

다이어트는 외모뿐 아니라 건강과 자기 효능감을 높여주어 건강한 일상의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요소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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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땅 - 버락 오바마 대통령 회고록 1
버락 H. 오바마 지음, 노승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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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있는 행보를 이어가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그의 이야기는 역시 기대보다 훨씬 멋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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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땅 - 버락 오바마 대통령 회고록 1
버락 H. 오바마 지음, 노승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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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신문기사에 오바마 前 미 대통령이 전미 농구 협회(NBA) 아프리카 부문의 경영에 참여한다는

기사를 봤다. 아버지가 케냐 출신인 오바마는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서 농구 리그 활성화와 더불어

아프리카 농구리그와 대륙 전역의 선수들과 팬의 참여를 독려해 주니어 프로그램을 육성하는 스포츠를

통한 외교사절로서 리더 역할을 수행할 것 같다.

아프리카 흑인의 아들이고, 무슬림식 이름과 사회주의 이념을 지닌 그가 미국에서 대통령이 되었던

미국 역사상 최초의 유색인종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던 것도 화제가 되었지만, 그는 연임되어 8년간의

미국의 수장으로 임무를 마치고 물러났다.

이 책은 오바마가 자신의 청년 시절부터 미국의 대통령으로 재임기간을 마치고 직접 써 내려간  

미국 대통령으로서의 행적을 꼼꼼하게 기록해나간 기록이다. 대통령이라는 직책 역시 그저 일자리일 뿐,

여느 회사와 다르지 않다고 그는 이야기한다.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한다고 책의 집필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그가 대통령에 출마하려고 마음먹고 부인인 미셸 오바마와의 대화가 인상적이다. 그가 대통령에 당선

되어 취임선서를 할 수 있는 것은 또 하나의 가능성이 확장되는 것이라던 그는 흑인으로, 혼혈로 어디

에도 속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미래의 지평을 열어주는 것으로도 그의 대선 출마는 의미를 더했다.

자신의 청춘시절을 진지하고, 사납고, 엄숙했던 청년이라고 소개했던 그에게는 남들이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상처를 입히지 않으려고 하는 품위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는 어른들이

있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부모님의 이혼과 어린 시절의 순탄치 않았던 그의 환경은 열악한 조건이

될 수 없었던 이유다. 물론 그 과정에서 방황하고, 책에 몰입하며 피난처를 찾기도 했던 그의 과거는

더 좋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그의 목적의식이 되어주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려웠던 시절을 경험했던 그에게는 정치 운동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뭉쳐 변화를 이끌어 내려고

노력하는 사회운동이 그래서 더 와닿았을 것이다.

어려운 시기를 넘어 미국 대통령이 되었고, 재임으로까지 이어졌던 시간 동안 그는 원대한 야심과 현실

에서 실제로 하는 일 사이의 격차가 얼마나 큰지 느꼈다고 했다. 누구도 열등하거나 우월하지 않은 나라,

더 나은 삶을 찾아 이상과 약속을 실천하고자 고심하고 소통했던 그의 행보가 담담하게 이어진다.

그 과정에서도 절대 가족의 희생을 강요하거나, 소홀히 하지 않았던 한 가장으로서의 개인적인 모습은

공적인 영역에서 큰일을 해냈을 때보다 더 멋지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타인의 눈으로 자신을 보고, 통찰에 통찰을 거듭하고자 했던 그의 행보와 메시지는 그래서 전 세계적인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한때 오바마의 연설문이 책으로 출간되어 많은 이들에게 호응을 받았던 이유 또한

그가 가지고 있는 소통의 눈높이와 철학에 공감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 현재의 세계적인 팬데믹이 상호 연결된 세상을 향한 거스를 수 없는 행진에서

불거진 징후이자 일시 정시일 뿐이라며 이런 어지러운 세상에서도 우리는 함께 살아가고 상대방의

존엄을 인정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퇴임 이후에도 인류의 변화에 일조하고자 하는

그의 관심과 실천이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의 그의 삶이 참 멋지다.

그리고  그가 남긴 또 하나의 메시지는 "무엇을 하든 충분하지 않다. 그러니 노력하라'라는 문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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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월간 샘터 2021년 07월호 No.617 우리 동네에서 만나요! 월간 샘터 617
샘터 편집부 / 샘터사(잡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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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말경 우편으로 배송되는 샘터. 외출하는 길에 가방에 넣고 이동하는 틈틈이 좋은 길벗이 되어

주었는데 어쩌다 보니 7월의 끝자락에 기록을 남긴다.

올해 새로 리뉴얼된 샘터는 매호 너무 주제가 마음에 든다.

새로 리뉴얼 된 샘터는 매월 주제가 달라져서 6월에는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다뤘는데 7월에는
<우리동네에서 만나요>라는 주제를 탐구한다


표지화도 공간을 기록하는 #박기호 사진작가 의 작품을 실었다. 그러고 보니 근간에 참여했던 양혜규

작가의 삼청로 프로젝트를 비롯해 요즘 버려진 집, 오래되고 낡은 집 등 공간을 다루는 전시와 책들에 

일상이 많이 교집합을 이루고 있다. 기회 되면 건축전 전시해설에 도전해 봐야지.


이번  샘터에서는 전북 무주, 경남 남해, 인천의 아득한 동네 창영, 경기 파주, 서울 상수동, 경기 수원,

경북 상주 등 내게 익숙한 공간과 새로운 지역들이 고루 담겼다.

책 속 글과 장소만으로도 뭔가 신나는 책 속여 행 같아 신이 났다. 경남 남해가 남부 일대를 모두 이르는

지역명인 줄 알았던 건 나뿐이 아니었나 보다.  지금 바로 나설 수는 없지만 일상이 모두 돌아오는 날.

야무지게 돌아다녀 봐야겠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위치에서 삶을 채워가는 이들과 해외의 삶에서는 필리핀의 생일파티 이야기가 소개된다.

매해 돌아오는 생일이라 무심하게 지나칠 수도 있지만  삶의 하나의 이벤트처럼 일상의 좋은 기운을

충전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그런 특별한 날들을 삼아도 좋을 것 같다.


마당에 심은 살구나무와의 특별한 인연과 헤어짐. 교감은 사람과 사람만의 영역은 역시 아니구나.

애정 담긴 사물이나, 다양한 추억과 공간. 그런 것들이 많은 사람이 바로 부자다.


우리 주변의 사람들의 많은 이야기가 가득찬 샘터는 역시 이번에도 왁자지껄하고 감동적인 삶의

이야기들이 온기를 전하는 사랑방 같았다.

오래된 공간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서점, 그리고 근간에 책으로 만났던 딜쿠샤도 이렇게 다시 만나니

또 반갑! 이외에도 프릳츠 커피 이야기가 나오는데 '단정하게' 자기의 길을 간다는 문장이 참 좋다.

역시 기분 좋은 공간에는 주인장의 정성 어린 손길이 담기고 그 기운이 공간을 찾는 이들에게도 전달

되는것 같다.


단정한 월 말의 마무리를 하고 또 새롭게 시작하는 가장 뜨거운 여름날의 향연이 될 뜨거운 8월을 한번

기다려봐야겠다. 출근 전 마무리하는 아침의 일기는 샘터와 함께 했던 기록으로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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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가난해서
윤준가 지음 / 미래의창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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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책들이 브런치 북을 통해 등단하는 추세가 되었다. 이 책도 그렇게 출간된 이 시대를 사는

자신의 일상을 글로 담았다. 그래서 더 친숙했고, 그래서 더 귀를 기울이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책 제목 <대체로 가난해서>

사실 이 책의 제목은 오히려 낯설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요즘은 누가누가 더 잘 먹고 잘 살고 있는지를 경쟁하는 장들이 매일매일 펼쳐지다 보니 오히려 이런

주제가 더 솔깃했는지 모르겠다. 출판사에서 책 소개 글이 올라왔을 때부터 "일상 속 가난한 이야기"라는

주제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순신 장군이 남긴 명언"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가 아니라 나의 "가난"을 이렇게 체계적으로

조목조목 솔직하고 당당하게 읊어대는 저자의 글을 읽으며 나는 가난하지 않아서 다행이다가 아니라

그간 많은 가난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건 아닌가 생각했다.

여건이 안 돼서 누리지 못한 부유함과 풍족함보다 가성비를 따지고 실속을 추구하다 보면 어느새 가난한

습관이 편하게 와닿는 순간이 있다. 문득 가난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가 궁금해서 찾아봤다.

(사실 나는 종종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찾는다.) 가난의 사전적 의미는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못하거나

그런 상태라고 나온다. 이 또한 사전적 의미에서조차 가난의 개념은 참으로 모호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내 기억에 과거에는 대부분의 가정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했는데, 언젠가부터 중산층의 벽이 높아졌다는

소리가 종종 들린다. 도로에는 외제차가 넘쳐나고, SNS에서는 명품들이 일상처럼 등장한다.

외모와 행색만 봐서는 그 사람이 부유한지 가난한지 알아낼 수 없다. 저자가 자신의 가난을 조목조목

드러내는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렇게 잘 살고 있으니 그대들도 각자의 가난에 함몰되지 말고

대체로 행복하게 잘 지내보자는 파이팅으로 들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구나 물질적이거나, 정신적으로 가난함을 질량보존의 법칙처럼 일정량 장착하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많은 책들을 읽다 보면 나이 서른 혹은 마흔에 세상을 득도한 사람이

많이 등장한다. 삶은 쳇바퀴 같아서 누구나 어린 시절을 거쳐 저절로 나이가 들어간다. 나이가 많고 적음

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많은 경험 속에서 유연함을 갖는 것이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일찍 철이 들어야 하는 청춘들을 마주할 때가 가장 안타깝다. 어쩄든 우리는

매 순간 자발적으로, 혹은 어쩔 수 없는 상황들에서 종종 가난을 경험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가난한 야박한 어른은 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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