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공부를 못 하는 진짜 이유 - 마음에 난 상처 때문에 공부하기 힘든 십대들을 위한 독서치료 에세이
박민근 지음, 김나경 그림 / 팬덤북스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EBS다큐프라임에서 방송되는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을 즈음 눈에 띈 한권의 책이다.

책의 저자가 마침 이프로그램에도 참여를 했다고 해서 더욱 관심이 가기도 했고

청소년의 생활전반을 다루는 상담을 일선에서 하고있는 작가라서  관심을 갖고 이책을 읽어보았다.

  방송보기 http://home.ebs.co.kr/docuprime/newReleaseView/278?c.page=1

 


입시지옥이라 불리우는 대한민국에서 소신을 갖고 아이를 키우는 일이 얼마나 힘든일인지 날이 갈수록 적응이되어야하는데

오히려 날이 갈수록 옆에서 서포트 하는 일이 버겁기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시기나 인생에서 두번을 겪는 일은 없을테지만 어쨋튼 꿈많고 감수성 예민한 이 시기에 공부가 최대 목표인 아이가

되어가는게 엄마인 입장에서, 저 세대를 지나온 선배의 입장에서 참 안타깝기만 하다.


EBS다큐프라임에서는 공부에관한 테마만을 다루었는데 책에서는 좀더 광범위한 사례와 지침들을 제시하고 있다.

십대들이 한창예민하고 고민하는 분야 친구/자아/학교생활/이성 에 관한 사례를 카툰의 형식을 빌어 주제를

이끌어내는 방식이 독특하다.

각각의 파트에서는 관련분야의 책이나 영화를 제시하고 소개하는 방식도 고민자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 보게 하는

배려로 생각이 든다.

인생자체가 각각의 생각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이 되는것이 당연하니 어떤 결론을 제시해주는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영화나 책을 통해 본인 스스로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는 것이 참 좋은것 같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가장 큰 주제는 '십대는 가슴이 뛰는 일을 찾는것이다.'라는 것이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지금은 스피드 시대를 넘어 글로벌한 시대가 되었다. 그만큼 아이들이 해야하고 감당할 일이 많아졌다는 

이야기 이기도 하다.

너무 복잡한 세대이기 때문에 더 자신만의 영역을 찾는일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교육계의 한 테마는 바로 진로적성에 관한 것이다. 아이들의 학교에서도 진로에 관한 수업이 새로

신설되고 분기별로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초청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좀더 구체적으로 진로에 관한 생각을 해볼

기회가 많아진건 반가운 소식이다.

그렇지만 공교육에서 진로교육의 한계는 또 있게 마련이다. 책에서는 아이들의 적성이나 성향에 따라 분석할수 있는

진로적성 프로그램에 관해서 조금더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고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이나 기회를 통해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들을 찾게되길 바라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것이 현실이기때문이다. 자신의 하고 싶은 일이 명확한것은 이미 절반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강한 엄마인

나또한 내 아이를 그렇게 지도하는것이 쉽지는 않은것 같다.


역사상 위대한 인물로 손꼽히는 링컨이 했다는

"All that I am, or hope to be, I owe to my angel mother."

(지금의 나와 내가 되고자 했던 모두는 나의 천사같은 어머니 덕분이다.)

이말은 엄마로서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생각하게 해주는것 같다.

어른인 엄마도 매일매일이 질풍도노의 연속인데 중심을 잡고 내 아이를 바른길로 인도하는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일인지 잘 알지만 이런 책을 통해 또 좀더 옆에서 힘이 되어주는 지지자는 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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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영혼의 부딪힘 - 명화로 배우는 감정의 인문학
김민성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2015년의 책이야기를 이책으로 시작하게 되어서 참 다행이다.

사실 나는 어릴때부터 책을 참 좋아하는 아이였다. 성인이 되어서도 출퇴근하는 차안에서 읽을 책한권정도는늘 가방에 넣고 다녔고, 지금 운전을 하는 기회가 많지만 그래도 간혹 혼자 외출을 할때 책한권들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것도 내가 좋아하는 일중 하나이다.

아이를 키우고, 인근 어린이 도서관에서 자원활동을 하고, 가끔 학교나 지역아동센터에

수업을 나가고 하다보니 사실 내 하루는 진짜 부지런하지 않으면 죽도밥도 안될 그런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 와중에 또 내가 좋아하는 책들, 아이를 키우며 필요한책들, 수업에 필요한책들을

골고루 읽으려면 어떨때는 아무것도 하기싫은 멘붕상태가 될때도 종종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마음에드는 책한권이, 책속의 문구 한줄이 내게 그 어떤 가까운 사람보다

위로가 될때가, 감동이 될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장하고 싶은 책이 한권한권 순전히 내 개인적인기준에 부합하는 것도

어디까지나 이기적인 독자임을 고집하는 내 즐거움 이기도 하다.

사실 나는 베스트셀러라고 하는 책들을 책꽂이에 쌓아두는 일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실제로 떠들썩한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집어들었다가 실망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고,

무엇보다 내마음에

와닿지 않는 책을 베스트셀러라는 명목하에 가뜩이나 소장의 한계가 있는 내 책꽂이한켠을

할애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아이를 키우면서 우연하게 시작했던 소소한 글쓰기 작업들이 아이가 커가고 내  관심사의

영역이 좀더 넓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외부수업으로 이어지면서 이또한 우연히 예술가에 대한

테마수업을 시작한것이 우연하게 좀더 활동할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서 참 많이도 예술서적의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아이가 어릴때부터 아무 사전지식없이 "나는 음악들으면서 그림보는게 참 좋아!"하며 해맑게

웃던 아이의 말한마디에 어지간히도 미술관, 박물관을 찾아다녔다.

그러면서 아이도 나도 조금씩 자신만의 그림보는법을 터득하게 된것 같으다.

물론 전문적인 지식과는 전혀 다른 순전히 우리만의 그림보는 방식으로 말이다.

한여름 뙤악볕 더위를 피해 들어간 갤러리 안에서 그렇게 해맑은 웃음으로 엄마의

미술관나들이에 힘을 주던 그 꼬맹이는 벌써 10년 세월이 훌쩍 흘러 까칠한 중학생이 되었다.


책한권 리뷰를 시작하기전에 이렇게나 많은 내 사적인 사설이 길어지게 만든 책을 만난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다.

이 책의 제목 <그림, 영혼의 부딪힘>이라는 문구는 참 감탄하지 않을수가 없다.

많은 예술가들을 돌아보면 누구한사람 녹녹하고 편안하게만 살아온 이들이 없고, 고민과

번뇌의 시간을 갖지 않은이가

없을만큼 모든 예술가 들에게, 그리고 예술가가 아니라도 인생을 살아간다는것 자체가

다 영혼의 부딪힘이 아니겠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더 제목에 공감이 갔던것 같다.

아이들과 예술가 수업을 하다보면 참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그의 미술기법이 어떻고, 표현법이

어떻고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곤 하는데 사실 아이들이 그런식으로 그림보는 것을 지양하고

싶다.


아이와함께 작년겨울에 유럽여행에서 만났던 세계굴지의 미술관에서 받았던 충격은 해가

바뀐 지금까지도 너무나생생하게 남아있다.

미술전시라고 하면 어두컴컴하고, 가이드라인이 설치된 공간을 따라 조심조심  숨소리 죽이며

감상해야하는줄로만 알았던 미술관 매니아 모녀는 대놓고 모사화를 그리고, 자연채광아래에서 세계 굴지의 작품들을 감상하는 곳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기 때문이다.

넓은 세상을 보아야 내 자신이 넓어질 수 있다!!라는걸 너무나도 뼈저리게 느꼈던 짧다면

짧았던 여행의 교훈.

 

이책을 쓴 작가는 처음부터 미술사를 전공한 사람이 아니었고, 본인의 전공을 살린 일을

하다가 뒤늦게 미술사를 공부하고 글을 썼다고 한다.

본인이 원하고 , 본인에게 걸맞는 일을 찾아내고 그 일에 몰두할수 있는 인생또한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들이다.

그만큼 몰입하여 즐겁게 그일을 해나간다는 것은 성공과 실패의 여부에 상관없이 이미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꽤 많은 예술서적을 읽으면서 몇몇의 화가들은 내 마음속에 늘 쨘한 연민을 일으키고 마음을 불편하게 하기도 한다.

예술가!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감정의 기복이 일반인에 비해 클수 밖에 없을것이 당연하고 또

그래야할 것 같은데 이 책에서는 성격/사랑/비밀/광기/운명이라는 다섯가지 테마로 24명의

화가들의 좀더 내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어찌보면 비하인드 스토리 정도라고 해야 하는 각각의 화가들의 작품이야기를 알아가는 과정이 참으로 솔깃하다.


유럽여행길에서 들렀던 바티칸의 시스티나예배당의 미켈란젤로 천장화와 벽화를 봤을때의

그 감동또한 이 책을 읽으며다시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천장화(천지창조)는 과거를/ 관람자가 서서보는 바닥은 현재를/ 제단화인 벽화(최후의 심판)은 바로 미래를 상징한다고 하던!!

그런데 이책에서는 또한번  아담의 창조를 보는 내게 충격적이고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미켈란젤로는 아마도 사람의 형상를 한 신이 아니었을까?하는 황당무게한 상상으로 나를 이끌만큼 놀라운 화가이야기였다.


이외에도 라파엘로의 장난끼 가득한 아테네 학당이야기를 비롯한 어느 쳅터하나도

흥미진진하지 않은것이 없었다.

가슴 절절한 사랑이야기를 남긴 모딜리아니를 비롯하여,  무섭고 괴기스러움의 대명사로 일컬

어지던 뭉크의 개인사를 알고 그의 작품을 보면 오히려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이다.

 

사실 한동안은 유럽에서 만난 거대미술관들의 관람 후유증으로 국내에서 전시되는 전시들은 안보고 싶은 기간이 있었다.

어디까지나 뭔가 경건하게 까지 느껴지는 갑갑한 실내의 공기가 싫었다고나 할까?

그렇지만 지금은 오히려 국내에서 종종 만날수 있는 전시들이 많아지는것이 또 반갑다.

찾아가서 볼수 없으니 찾아와 주는 그들이 반갑고 고마울수 밖에 ^^


어쨌튼, 제법 두껍고 분량이 많은 책한권이었음에도 페이지의 막바지로 넘어가는 과정이

참 아쉽고또 다음장엔 어떤 주제로 어떤 화가들을 만날지 기대하게 해서 일부러 뒷장을

미리넘겨보고싶은 충동을 억지로 자제하며 읽은 책 한권이다.

이 책속에서 가장 마음에 들고, 인상에 남았던 한 단어.

"sprezzatura"

이 말은 르네상스의 천재가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무척 쉬운 것 처럼 세련되게 해 내는 일을 말한다.

올 한해 나의 모토로 이 단어를 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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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서툴고 흔들리는 그대에게 왜 사느냐고 묻거든 - 내일을 약속하는 삶에 대하여
김정한 지음 / 북씽크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한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해를 맞는 시점에서 김정한 작가의 책을 만났다.

한창 사춘기시절에 지침서 장르에 꽂히는시기가 있었는데 어느시점에선가 이런류의 지침서들이

좀 너무 사적이고 감성에 빠진 눅눅한 느낌이 들어서 싫어지는 시기가 있었다.

[조금은 서툴고 흔들리는 그대에게 왜 사냐고 묻거든] 이라는 책 제목이 뭔가 마음을 토닥여주는

느낌이 들어서 예전에 읽었던 작가의 글에서 느꼈던 감성코드를 기억하며 책속으로 들어갔다.

 

한아이의 엄마인 내게 큰 공감을 일으킨 대목이다.. 사실 나는 평소에도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원칙주의자 이기때문에 늘 나의 영역은 이기적으로 챙기는 엄마이다.

아이를 키우고 살림을 하는일도 엄마이자 주부의 중요한 역할이긴 하지만 나자신을 온전히

내려놓고 한번뿐인 시기를 놓치는것은 아이에게도, 본인에게도 좋은선택이 아니라는 생각이든다.

아이가 독립하는 시기가 돌아왔을때 엄마의 자괴감이 든다면 그또한 좋은 결과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때문이다.

 

예전의 김정한 작가의 글을 읽을때와, 지금의 시점에서 그의 글을 읽으면서 크게 달라진것이 있다면

인생의 반정도를 걸어온 내게 그의 글은 이제 지침이라기보다는 공감의 글이라고 하는편이 더

맞겠다. 하지만 알면서도 실천하기 힘든것이 바로 '마음내려놓기'가 아닐런지.

사람인지라 늘 욕심을 갖게되고,. 많이 바라게 되고 하다보니 늘 본인스스로의 감옥에 갇히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

아이를 키우면서 교육도서를 읽거나, 인생의 지침서를 보게 되는 이유는 책을 읽으면서 종종

마음을 다잡는 기회로 삼게 되길 바라기 때문이기도 하다.

늘 일관적일수 없기때문에 잊기 쉬운 마음의 중심잡기를 책을 통해서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 그래서 나는 책읽기가 즐겁고 행복하다.

책에서 작가도 마음의 근육만들기에 대한 언급을 여러차례한다. 몸을 건강하게 하기위해서는

운동을 통해 몸의 근육을 키우지만 마음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근육을 키울필요를 강조한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마음이 깃든다는 말처럼 건강한 마음이 또 인생을 살아가는데 지치지 않는

힘을 주는것이 아닐까.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 

인생을 살아가는 나의 또하나의 인생지침이기도 하다.

억지로 하는것은 안하는것만 못하다는 생각으로 늘 최선을 다할수는 없지만 즐기려고 노력하는

삶을 살고싶다.

작년겨울 유럽여행을 갔을때 나는 의외로 세계굴지의 어떤 유적이나 명소보다

광활했던 넓은 들판이 더 마음의 울림으로 남아있다.

세상이 이렇게 넓은데 왜 나는 이렇게 아둥바둥 살아왔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약간의 충격을

받았다.

아이에게, 그리고 나도 눈앞의 바로 닥친일만 보지말고 좀더 넓은 시선으로 한걸은 물러서서 보는

그런 시선이 생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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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2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역사 ⓔ 2
EBS 역사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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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대한 재조명과 단막단막 읽기에 우리역사와 친하게 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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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랑 - 우리 조금 멀리 돌아왔지만
정현주 지음 / 스윙밴드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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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랑에 이어 두번째 시리즈.
이책은 소장하고 두고두고 마음을 울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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