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만드는 사람
김도훈 외 지음 / 진풍경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패션 만드는 사람 Passion in Fashion

동음이의어. 열정과 패션. 내가 좋아하는 두 가지 키워드

패셔너블한 삶을 살고 있는 다섯 명의 저자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이 책의 패션에 대한 관점은 자유분방하고 그만큼 관점의 서사도 폭넓다. 나만의 고집스러운 방식으로 삶을 마주하는 모습을 통해 공통점과 이질감을 동시에 느끼지만 그런 모든 것이 패션이지.

하나의 콤플렉스도 가지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려고 애쓰는 사람이 변화하고 성장해 간다는 사실을 확인해 가는 과정. 패션이 진화하지만 또 반복된다.

복잡 다양한 삶에서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삶을 지향한다.




내가 한때 좋아했던 것들, 유행이 변하고 취향이 변해가도 버리지 못하는 것들을 통해 나를 발견하는 재미, 그리고 잊고 있던 것들을 다시금 떠올리는 순간. 이 책을 읽으며 여러 번 마주했다.


버리지 못하는 모든 것에는 그 시절에 담겼던 그 마음의 비중이 큰 몫을 차지하는 것. 좋아하는 것들을 오래도록 이어가고 싶어지는 순간에 나는 무엇을 할까?

의외의 순간에 낯설게 마주했던 일들이 일상에 익숙하게 자리 잡게 되는 것도 그런 순간이다.


지금 나는 매년 2월 홍콩에서 열리는 아트 바젤에 괸심을 두지만,

훨씬 오래전 내게 2월의 홍콩은 국제 모피쇼가 열리는 장소이자 출장지였다.

최근에 홍콩의 핫플인 M+ 미술관의 에코백을 선물받고 신나하는 지금의 나의 취향 이면에는 그런 지난날들의 경험들이 잠자고 있지만 여전히 꿈틀꿈틀 살아나곤 한다.

그래서 버리지 못하고 여전히 애 장하고 있는 서가 한 편의 공간들.




마음 한편의 Passion 과 Fashion 이 필요할 때 꺼내 읽고 싶은 책

진풍경의 패셔너블한 책과 함께 이 여름을 채운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패션 만드는 사람
김도훈 외 지음 / 진풍경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만의 Passion으로 Fashion을 만들어 가는거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산책자 - 로베르트 발저 작품집
로베르트 발저 지음, 배수아 옮김 / 한겨레출판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위스의 국민작가로, 독일어권의 대표 작가로 꼽히는 로베르트 발저는 생전 아웃사이더로

살았지만 1970년대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해석이 새롭게 이루어지면서 재조명되었다.

이미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던 많은 작가들의 작가로 언급이 되곤 하던 로베르트 발저의 책.

제목도 그의 삶도 호기심을 가득 불러일으켰다. 가난으로 중학교 중퇴, 많은 직업을 전전

하며 꾸준히 글을 쓰고 발표했다. 첫책이 출간되고 호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1차 대전

발발은 작가의 삶을 나락으로 끌어내리는 계기가 되었고 1933년 절필을 선언한다.

이 책의 가장 많은 페이지를 채우고 있는 대표적인 '산책'의 내용 중에 책에 대한 작가의 소신

이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내게 가장 먼저 다가온다.

"책이란 자기 주도에 서평을 꾀어내기 마련인데, 그 서평이란 것이 너무 독한 나머지 책이

그대로 말라죽어버리고 저자가 절망에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경우에 따라 강력하고 치명적인 반격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인

나는 또 나름대로의 책을 논한다. 그것 또한 독자의 의무이자 권리이기도 하니까.


절필 선언 이후 걷기와 도보여행, 종이봉투 붙이기 이외의 활동을 하지 않았던 발저는 산책길

에서 발견한 하찮고 작은 것들에 관심과 애정을 보낸다.

빗방울은 당나귀 등판에나 덕망 높으신 분 머리에나 똑같이 떨어지는 법인데,

햇빛은 또 어떤가!

로베르트 발저의 <산책자 中>




그런 발저의 산책길을 따라가며 그의 시선과 마주하며 공감되는 문장들을 수집한다.

발저가 자연과 인간의 삶이란 반복으로부터의 아름다우면서도 매혹적인 도피라고 하지만

그런 모습을 아름다움이자 축복으로 받아들인 사람이다. 그런 과정에서 알게모르게 자신이

상처와 고통을 주었을 법한 사람들에게 가만히 용서를 빌기도 한다.

평생을 고독하게 살았던 발저는 한번이라도 고독했던 자는 다른 이의 고독이 결코 낯설지

않다고 말하기도 한다. 아마도 작가의 문장들 중에서 우리가 와닿는 부분도 독자들의 지극히

주관적인 경험과 생각에 따라 달라지는 이유일 것이다.

가장 길게 써 내려간 그의 산책은 마치 그의 마지막 유언처럼 안타깝게도 발저는 산책을

나섰던 크리스마스 아침 홀로 눈밭에서 생의 마지막 산책을 마무리했다.

그렇게 잊혀졌던 작가는 김춘수의 시 詩<꽃>처럼 그의 이름을 불러준 위대한 작가들의

작품들 속에서 여전히 꺼지지 않는 이름으로 남아있다.

*한때 드높고 고상한 광채로 빛나다가 스러진 유적은 우리의 동정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존경심을 불러일으킨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산책자 - 로베르트 발저 작품집
로베르트 발저 지음, 배수아 옮김 / 한겨레출판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로베르트 발저의 산책길을 따라 나만의 문장들을 수집한다. 삶과 자연은 그의 말대로 반복되지만 우리는 또 그 안에서 나름의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스로 생각하고 싶은 너에게 - 나를 깨닫는 일기 쓰기의 힘
고가 후미타케 지음, 나라노 그림, 권영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는 <작가의 문장 수업> 그리고 <미움받을 용기> 공저자이기도 하다. 질풍노도의 청소년기 기록에 대한 습관은 평생을 살아가는 또 하나의 방향성을 주기도 하는 사소하지만 무척 중요한 습관이기도 하다.

상황극으로 전개되는 스토리는 '말'과 '글'에 대한 극명한 차이부터 진정한 일기 쓰기의 방법과 의미에 대해 상황극 속 사례를 들어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한번 내뱉으면 휘발되어 버리는 말의 진중함을 비유하는 방식이나 글로 표현하는 일기를 그날의 일이 아닌 생각과 사고를 기록해야 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과정이 흥미롭고 유익하게 와닿는다. 청소년 도서를 어른이 같이 읽어야 하는 이유.



메모와 필기의 차이. 메모는 말의 저금통이 되고, 필기는 단순 베끼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생각이 더해져야 한다는 것. 생각하는 바를 글로 표현할 때 거품처럼 불확실했던 생각들은 '사고'로 변한다.
세상을 바라보고 당시의 장면을 영상을 느리게 재생하듯 글로 쓰는 방식으로 쓰는 일기를 제안하고 일정 기간의 실행 과정에서 변화되는 이야기가 단순 글쓰기, 혹은 일기 쓰기의
방법론만을 강조하지 않는다.

다양한 색연필을 활용하듯 언어의 확장면에서도 글쓰기는 발전해 나간다. 혼자여도 혼자가 아닌 현대사회에서 어린 나이부터 타인과의 관계가 시작되는 시대.
일기, 혹은 글쓰기를 통해 사고하고, 마인드 셋의 과정에서 스스로에 대한 이해가 동반된다. 그래서 저자는 일기를 쓰는 게 아니라 오랜 시간 공들여 키우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SNS가 활성화된 시대, 개인의 글쓰기가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시대이다 보니 내밀한 자기성찰이 더욱 중요하고 필요한 시대이다. 제대로 나를 마주하고 쓰는 일기는 그 과정에서 치유와 성장의 두 가지 토끼를 잡게 하는 중요한 의식이자 나를 단단하게 하는 습관이다.
나를 성찰하는 제대로 된 일기 쓰기와 관계의 팁을 담은 청소년과 어른이 함께 읽을만한 책.

✍️나를 깨닫는 일기쓰기의 힘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