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다 알아시피 인간 스스로 진리를 깨닫게 하는 것을 최고의 이상으로 삼는 종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엄격히 말하면 미술 같은 것은 전혀 필요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불교가 일반 민중의 구제를 가장 큰 사명으로 삼는 이상 그들에게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불교의 진리를 이해시켜야 하는 도구가 필요한 것입니다. 일반대중은 처음부터 불교의 심원한 진리를 이해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그들을 쉽게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신앙의 대상인 부처님에 대한 구체적인 표현이 필요한 것입니다. 따라서 탑, 불상, 탱화 등이 조성되고 그것들을 신격화 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었던 것이 불교미술의 중심이 된 것입니다. 불교미술에는 건축(목조건축 탑), 조각, 공예(종, 목어, 운판, 공양구, 향로, 등), 회화(탱화-불화, 단청) 등 종류가 다양하고 그 표현 기법은 수 없이 많지만 그 중 불화는 어떤 특별한 법칙이 정해져 있는 도상학이라는 규정같은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불화를 그리는데 자신이 원하는 곳에 존상을 배치하고 싶다고 해서 자기 나름대로 아무곳에나 존상(불, 보살 , 천왕, 신중 등)을 배치했다고 가정합시다. 이것은 도상학에 어긋나는 그림이 되어 불화라고 불수가 없습니다. 이처럼 불화(탱화)는 엄격히 도상학에 근거해서 작업을 하는 미술로 표현기법은 다양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변상도라고 불리우는 그림은 부처님의 생애나 불교의 진리등 (불교경전속의 내용)을 알기쉽게 그림으로 풀이해 놓은 모든 그림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상도를 통틀어 불화라고 하는데, 다시말하면 이러한 불화는 화사가 싫든 좋든 도상학에 근거해서 제작해야만 숭배의 대상으로서 그림의 가치가 있는 것이랍니다.
우리가 사찰에 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것이 석탑일 것입니다. 탑은 돌아가신 부처님의 뼈(사리)를 봉안하는 일종의 부처님의 무덤으로 보시면 됩니다. 부처님을 따르던 많은 사람들에게 이러한 무덤은 필수적인 것이었습니다. 부처님의 어던 흔적이라도 대해야만 부처님이 말한 그 진리의 말씀도 실감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뼈를 모신다는 것은 후대의 불교도들에게는 신앙심의 결정체를 모시는 것이 되었으며 불교의 구체적인 진리에 한층 더 다가서는 것이라 할 수 있답니다. 이러한 이유로 탑은 불교의 대표적인 건축미술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불교미술품 중 불상은 언제 부터 만들어 지기 시작 했을까요?(다음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