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점심으로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 먹었다. 멸치와 전복내장으로 국물을 낸 다음 부추와 버섯을 넣고 끓인 칼국수. 들깨를 넣은 다대기도 별미였고 적당히 익은 열무김치도 맛있었다. 엄마가 국수를 끓이는 동안 나는 엄마와 함께 들을 CD를 구웠다. 엄마와 내가 함께 좋아하는 흘러간 옛노래들로 선곡했다. 송골매의 희나리, 양수경의 그대는, 어니언스의 편지... 등등. 노래를 들으며 칼국수를 먹는 시간. 편안한 휴일 오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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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5-05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고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마태우스 2006-05-05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니는 국수를, 따님은 씨디를 각각 굽는 오후라, 생각만으로도 다정하고 멋져 보입니다

히피드림~ 2006-05-06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나중에 제 아들과 같이 좋아할 수 있는 노래를 함께 들을 수 있을까 문득 궁금해 지네요.^^

깐따삐야 2006-05-06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

마태우스님, 저렇듯 다정하다가도 때론 서로 안 볼 것처럼 싸우기도 한답니다. 모녀 관계는 끈끈하고도 오묘한 애증관계인 것 같아요.

punk님, 제 감성 코드가 좀 복고풍이라서요. punk님께도 꼭 그런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