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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르파 겐조 뿌르 옴므 EDT - 남성용 30ml
겐조퍼퓸
평점 :
단종
운전이 서툰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대중교통이 더 빠르기도 하고 책 읽을 시간 확보를 위해서도 난 지하철을 타고 출근한다. 남자라서 치한을 만날 염려도 없고(사실 딱 한넘에게 당해봤다 -_-;) 서서가는 것에도 단련이 되어있어 별 어려움은 없다.
단 하나 내가 출퇴근시간에 겪는 고역은 냄새들과 관련있다. 퇴근시간은 다들 힘든 하루를 보낸후니까 술냄새가 나든 땀냄새,마늘냄새가 나든 그럴수도 있으니까 이해한다. 그렇지만 출근 시간부터 냄새를 풍기는 사람들이 옆에 서면 '상쾌한' 출근에 막대한 지장을 준다. 다른 사람 보다 예민한 내 후각 탓도 있겠지만 좀 심한 사람들도 더러 있다.그 냄새들을 일일이 묘사하면 이 리뷰도 냄새가 날듯하여 그건 생략하겠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향수 , 괜찮은 것 같다. 아주 진한 이발소의 싸구려 스킨 냄새와 비슷하지도 않고 적당히 은은하고 적당히 향기롭다. 남자향수 치고는 여자가 뿌려도 괜찮을 정도로 향기가 좋다. 하긴 요즘 대부분의 향수들이 유니섹스용을 지향하고 있으니까. 우리 사무실 여인네들도 킁킁거리며 Good!을 연발하는걸 보면 나만의 착각은 아닌듯하다. 땀 많이 흘리는 여름, 남에게 냄새로 인한 폐 안끼치기위해, 무엇보다 상쾌한 하루를 위해 권할만한 향수다.
단, 모 향수처럼 여자들에게 "그 남자 목덜미를 물고 싶었어요"라는 충동을 느끼게 할 정도로 강렬한 향기는 아니니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