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자의 일부분을 읽다가 무용지용(無用之用)이란 표현을 보았다.
쓸모 없음의 쓸모 있음.

그 부분을 읽자 마자 떠오른 건, 김현의 문학론이었다. 
쓸데 없는 문학의 쓸모를 말하는 그의 문학론은 확실히 장자의 언어를 빌린 것이었다.

[행복한 책읽기]에서 인가 몇년간이나 김현이 집안에 들어박혀서 노장만 읽었다는 게 기억난다.
집안에 틀어박혀서 노장 따위나 읽는 짓, 무위지위...
그리고 무용지용.

확실히 쓸모 없음도 쓸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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