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일 문학 선집' 출간
[연합뉴스 2005-10-26 17:56]
장정일씨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시집 '햄버거에 대한 명상', 소설 '너에게 나를 보낸다' 등을 잇따라 발표하며 '90년대 신세대 문학'을 주도했던 장정일(43) 씨의 문학을 정리한 '장정일 문학 선집'(김영사ㆍ전6권)이 출간됐다.

장씨는 1987년 첫 시집 '햄버거에 대한 명상'으로 최연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어 소설가로 변신해 1992년 발표한 창작집 '아담이 눈뜰 때'는 성(性)의 사회화 과정을 다룬 표제작 등을 통해 기성질서에 거칠게 부딪히는 90년대 신세대들의 성향을 감각적 문체로 드러냈다.

그는 영화로도 제작된 장편소설 '너에게 나를 보낸다', 즉흥성과 돌발성을 특징으로 하는 재즈음악같은 글쓰기를 시도한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 외설 판정으로 작가가 구속수감되는 사태를 빚었던 '내게 거짓말을 해봐' 등 문제작을 통해 문단에 적잖은 논쟁거리를 던졌다.

그의 문학은 "90년대 한국문학이 거둔 귀중한 성과"라는 긍정적 평가와 "소비사회와 포스트모더니즘을 교묘하게 이용했다"는 부정적 평가를 동시에 받아왔다. 이번 선집은 이 같은 상반된 평가속에서 국내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대표적 작가로 자리잡은 장정일 문학에 대해 재평가의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집은 시인, 소설가, 희곡작가 등으로 다양하게 활동해온 장씨의 주요 작품들로 엮었다. 소설집 '아담이 눈뜰 때', 장편소설 '너에게 나를 보낸다' '보트 하우스', 희곡집 '긴 여행', 시선집 '주목을 받다' 등으로 구성됐다.

희곡집 '긴 여행'에는 표제작과 198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작 '실내극' 등 네 편이 실렸다. 시선집 '주목을 받다'는 현재 절판된 시집 '상복을 입은 시집' '서울에서 보낸 3주일' '천국에 못가는 이유'에서 작가가 가려뽑은 시들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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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여행자 2005-10-27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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