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
최윤 외 지음 / 문학동네 / 1996년 6월
평점 :
품절


5명의 소설가들의 자전적 소설. 사실, 소설이라기 보다는 에세이에 가까운 글들이다. 그들, 그리고 그녀의 속 이야기들. 그리고 나의 독서 기록들.

- 최윤, 「집·방·문·벽·들·장·몸·길·물」
2인칭 시점의 '너'를 두고 글이 걸어간다. 개인적으로 2인칭 시점을 처음 접해서 참신했다. 에세이 분위기에 9가지 소재를 두고 쓴 글. 감미롭고 자유로운 문체-의식-의 움직임들.

- 장정일, 「개인기록」
소설가 장정일의 고백과 그 생의 일지. '거침없는 솔직함'. 역시 장정일은 끝까지 밀고 나간다. '글을 잘 쓰게 해달라고 악마에게 기도했던' 그 장정일. 그의 삶이 소설이다. 시다.

- 김영현, 「새장 속의 새」
조금은 방어적인 글. 3인칭 '그'의 가면을 쓰고서 고백을 하는 작가. '그'가 될 수밖에 없던 그.

- 정찬, 「은빛 동전」
가정사, 특히 어머니에 대한 회고를 중심으로 쓴 글. 가난한 어린 시절, 은빛 동전을 잃어버리고 나서 소설가의 눈물의 힘이 소설을 쓰게 했을까?

- 신경숙, 「마당에 관한 짧은 얘기」
신경숙 특유의 우울하고 고독한 문체. '소녀'의 환상이 인상적. 닭을 안고 있던 그 소녀는 누구였을까? 자신의 어린 모습? 아니면...?

- 해설 : 김훈, 「램프와 페이지 사이의 공간」
스타일리스트 김훈! 문학평론가로 글을 쓰다. 역시 시의 맛을 깊이 느끼게 하는 글의 결. 램프와 페이지 사이의 그 행복한 공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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