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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ㅣ 정진홍의 인문경영 시리즈 1
정진홍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는 역사,창의성,디지털,스토리,욕망,유혹,매너,전쟁,모험,역사 라는 10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경영에 어떻게 접목 할것인지? 그리고 거기서의 인문학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알려 준다.
그럼 과연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인문과학 [人文科學, humanities]은 정치·경제·역사·학예 등 인간과 인류문화에 관한 정신과학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인간과 인간의 문화에 관심을 갖거나 인간의 가치와 인간만이 지닌 자기 표현 능력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인 연구 방법에 관심을 갖는 학문 분야로서, 인문과학이라는 개념은 라틴어의 ‘후마니타스(humanitas)’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후마니타스는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인간다움’이라는 뜻이며, 기원전 55년에 키케로가 마련한 웅변가 양성 과정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중세 초기 성직자들은 후마니타스를 그리스도교의 기본 교육 과정으로 채택하여 교양과목이라 부르기도 하였고, 15세기 이탈리아의 인문주의자들은 세속적인 문예·학술 활동을 가리켜 ‘스투디아 후마니타티스(Studia Humanitatis)’라고 하였다.
이렇게 발전하던 인문과학이 정체성을 확보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에 이르러서였다. 이때부터 인문학은 신의 영역과 선을 긋기보다는 오히려 발달하고 있는 자연과학과 구분하기 시작하였다.
오늘날에는 인문과학을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사회과학과도 구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개편된 대학의 학제에서는 일반 교양과목을 인문과학·사회과학·자연과학으로 나누었는데, 다루는 학문분야는 각 나라에 따라 다르다.
미국에서는 좁은 뜻의 과학, 즉 자연과학과 구분되는 용어로 사회과학(사회학)·법학·정치학·경제학 등을 제외한 철학·문학·역사나 예술 일반을 뜻하며, 심리학은 사회과학 또는 자연과학 속에 넣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사회과학을 포함한 이른바 법문제의 여러 학과를 뜻하는 광범위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나, 학술적 중심은 사회학과 사학이며 때로는 철학도 포함시키고 있다. 독일에서는 정신과학, 사적(史的) 문화과학 등이 해당되며, 모두 인과율에 기초한 법칙 정립적 자연과학과는 전혀 다른 인간의 정신·문화·역사에 대한 학문적 탐구의 독자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문과학을 널리 인간 및 인간적 사상 일반에 관한 과학적 연구라는 의미로 해석한다면 자연과학·사회과학·인문과학의 전부를 포함하는 것이 된다.
오늘날 미국에서는 환경적응·창조성·의사결정, 또는 인간성의 문제로부터 언어·예술·종교·국민성·사회변혁, 또는 도시화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광범한 인간 및 인간적 사상에 관한 형태과학적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럼 이 책에서 말하는 경영이 인문을 만나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왜 인문학에 새삼 주목하는 이유는 '통찰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다. 우리가 살고 있고 또 살아가야 할 이 시대는 그 어느 때 보다도 강력한 통찰의 힘을 요청하고 있다. 이 책의 존재 이유는 인문학의 자양분을 섭취해 저마다의 삶의 밑동으로부터 통찰의 힘을 키우자는 것이다. 이 책은 '인문경영'이란 슬로건을 주창한다. 인문학은 삶의 진정한 뿌리이며 인문학의 숨은 힘은 예부터 '문(文),사(史),철(哲)이라 했으며 문장과 역사와 철학이다.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이 책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은 역사의 교훈이다. 청대 최전성기인 강희-옹정-건륭 3대의 역사와 로마제국의 쇠망사를 통해 역사 속 흥망의 이야기가 주는 통찰을 끌어낸다(1, 10장). 오늘날 가장 인기 있는 학문 중 하나인 심리학의 숲에서는 창의성, 욕망, 유혹 등의 주제를 읽는다(2, 5, 6장). 특히 요즘 강조되고 있는 창의성에 대해서는 미하일 칙센트미하이의 창의성 이론 등을 토대로, 창의적 사고의 과정과 그 해법을 담았다. 감각이라는 주제를 통해서는 본격화되는 디지털 시대를 위한 경영적 통찰을 제공한다(3장). 디지털의 근본적인 의미 등을 설명하면서 우리가 이성(理性)을 넘어 오감(五感)을 경영해야 하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말하고 있다. 매너의 역사를 통해서는 글로벌 CEO를 위한 에티켓을 담았다(7장). 또한 2차 세계대전의 영웅들인 마셜, 맥아더, 아이젠하워, 패튼 장군의 승리담을 통해서는 ‘사람을 아는 지식’이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를 풀어내고 있다(8장). 섀클턴과 그 동료들의 남극탐험기를 통해서는 인간의 위대함과 가능성이 무엇이며, 모험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9장). 마지막으로 미래 사회를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전략으로 ‘이야기의 힘’을 말하고 있다(4장). 저자는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야생의 사고’가 왜 경영적으로 의미 있고 중요한지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이 책은 역사, 심리학,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찰의 밑감으로 삼아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뭔가를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멀리서 숲을 조망할 수 있는 혜안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