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체리를 먹을까?
페트릭 띠아르 지음, 이선혜 옮김, 바로 그림 / 그린북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누가 체리를 먹을까?』

 

사실 이 책은 앙팡태지 상(prix Enfantaisie)을 수상한 외국 그림책이라는 이유로 조카를 위한 작은 선물이었다.

 

참고로 앙팡태지 상(prix Enfantaisie)은 1987년 스위스에서 만들어진 상으로 어린이들이 뽑은 가장 훌륭한 그 해의 프랑스 언어권 어린이책에 수여하는 상으로, 책의 내용만큼이나 그림 또는 심사의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양장본이라 책이 아주 있어보인다고 해야되나 보관하기에도 좋은 형태의 책이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모프로에서 본 우리나라 어린이책이 비싼 이유가 양장본 형태의 책이라는 이유가 있었던 기억이 있어 조금 씁씁한 마음도 있었답니다.

 

책을 들고 두 조카들에게 착한 삼촌이 될려고 했다. 누가 체리를 먹을까? 라고 물으면서 아이들의 반응을 보았다. 그러자 조카가 하는말이 책을 읽어보면 알겠죠! 그리고 체리는 왜 먹어요? 라는 질문의 연속~ 황당함을 무릅쓰고 책을 또박또박 그림과 함께 읽어줬다.

 

『누가 체리를 먹을까?』이 책은 빨간색과 검은색의 대비와 위트가 돋보이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의 표지를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그림은 빨갛고 크게 강조한 체리 그림입니다. 빨간 체리는 검은색의 까마귀와 노란색의 정원사 쟝 아저씨와 대비를 이루며 어린이와 일반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우스꽝스럽고 각각의 특징을 잘 드러내 표현한 허수아비, 새장, 로봇들은 체리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쟝 아저씨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누가 체리를 먹을까?』이 책의 내용은 정원사 쟝 아저씨는 어린 체리나무를 심어 물을 주고, 가지도 쳐 주고, 햇볕도 잘 받게 정성을 들여 키웁니다. 체리나무는 쑥쑥 자라고, 빨간 체리 열매도 달립니다.

 

쟝 아저씨는 체리를 정성스레 키우고 맛있게 먹는 날만 손꼽아 기다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까마귀 두 마리가 날아와 쟝 아저씨와 체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입니다. 쟝 아저씨는 체리를 까마귀에게 빼앗기지 않으려고 무시무시한 허수아비도 만들고, 사냥총으로 지키기도 하고, 철조망도 치고, 커다란 로봇도 만듭니다.

 

쟝 아저씨는 빨간 체리를 지키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합니다. 이런 쟝 아저씨가 체리를 지키려는 여러 행동들은 웃음을 자아내며, 책을 읽는 독자들은 과연 쟝 아저씨가 체리를 지켜내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얼마전 프랑스 소설을 읽었는데 문화적으로 많은 이질감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눈은 비슷한가 봅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는동안 몰입을 하는 모습이 책은 잘 만들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은 말합니다. 삼촌 체리 싸죠! 먹고 싶어요~! 참 재미있는 동화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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