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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지금 사랑'이 더 좋다 - 희망을 나누는 좋은 생각, 정희성의 파랑새 편지
정희성 지음 / 서지원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저자 정희성은 스스로를 잡지쟁이라 부른다. 기자에서 편집장으로 잡지밥?을 먹고 산지 20년. 그는 대낮에 집을 찾아가기가 무척 힘겨웠노라고 지난 날을 회상한다. 그가 잡지와 함께 한 수십년 동안 아내는 포대기에 아이를 들쳐 없다가, 아이의 손을 잡고 동네 어귀를 서성이다가, 술에 떡이 된 그를 데리러 차를 몰고 나오게 되었다.
중년이 되면서 자연스레 그도 변했다. 뜨겁게 살아온 젊은날의 보상은 구부정한 어깨와 탁한 눈빛! 이제 오랜 투병 생활을 털고 일어난 사람처럼, 그의 가슴 깊이 숨어있던 사랑을 끌어내 자그마한 책에 옮겨 놓았다.
아름다운 눈으로 바라본 우리 자연과 사람의 모습을 1부에,
항상 곁에 있어 그 소중함을 잊었던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소회를 2부에,
시를 사랑하는 그가 만났던 감명 깊은 책들에 대한 편린들이 3부에 실려 있다.
너무도 따사롭게 봄볕이 내리쬐는 날, 목을 죄는 웃단추를 풀고 만나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