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 몬스터 - 또 하나의 몬스터
우라사와 나오키 외 지음, 조미선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난... -_-+ 우라사와 나오키를 좋아한다.
그가 가끔 '야와라'나 '해피!'를 썼다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이후 작품에는 깊이를 갖추게 된다.
'미스터 키튼', '몬스터',  '20세기 소년'
그리고 현재 연재중인 <플로토>까지 그는 대단하다.


90년대 <터치>,<H2>의 스포츠 정신과 소년의 성장을 뛰어난 감성 묘사로 사랑받은 아다치 미치루는 이후 그 감성을 재생산하는 것에 비해서 말이다. 80년대 사이바 료라는 인물을 만들어낸 호조 마저도 그 마초 인물을 계속 해서 재 생산해야 하는, 연재 만화라는 특성을 지대로 갖춘 -일주일 안에 그려내야 하고, 자신의 대표작으로 끊임없이 단행본을 팔아야 하는... -_-+ 작가의식보다는 판매량을 우선해야 하는, 출판 형태- 일본 시장에서  작가가 계속해서 변신한다는 것은 엄청난 위험임이 틀림없다. 그래도 그는 자꾸 변화한다.


그러나 공통점은 있다. 그의 사건은 웬만한 블럭버스터 추리 작가의 구성을 넘어설 만큼 탄탄하고 섬세하다. 물론 슈퍼 일본인이 나와 사건을 모두 해.결. 한다는 판에 박힌 결론을 가지고 있지만, 20여권 가까이 4-5년의 연재 하면서 나오게 되는 다양한 인물의 섬세한 묘사는 압권이고,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구분은 넘어섰다.



탄탄한 구성미를 지닌 견고한 건축가이기도 하고..
독자의 마음을 요리조리 요라하는 완벽한 요리사이기도 하다.
(어디서 소문을 듣기에는 이넘의 몬스터가 헐리우드에 판권이 팔렸다고 들었는데 사실인지는 잘... -_-+ 그러나 팔릴만 하다)

그래서인지... 이넘의 Another Monster도 굉장히 기대하고 있었다.
다른 몬스터라니..
정교한 외과의. 다른 이의 불행을 참을 수 없는 가장 표본화된 선인 닥터 덴마
세뇌의 달인.  사람을 자기 맘대로 부리고 세상사의 구분이 아닌... 선과 악을 자신의 잣대로 재는 차갑지만 왠지 모를 매력을 지닌 악인 '요한'

그 둘의 또 다른 대결을 기대했지만... -_-+
나와 같은 기대를 지닌 사람이라면...  이 책을 과감하게 포기하길 바란다.
다만 몬스터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면
미워할래야 할 수 없는 나오키의 등장인물을 다시한번 만나고 싶은 독자를 위해서 나온 책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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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8-04-14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다른 걸 기대하지말고 그냥 만화 생각으로 봐야겠군요.

KNOCKOUT 2008-04-15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다 읽고... 그리운 친구들을 만난 느낌이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