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당나귀 곁에서 창비시선 382
김사인 지음 / 창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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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자, 실컷 슬퍼버리자. 지자,차라리 이기지 말아버리자.˝ 시인이 당도한 허허로운 내공에 무릎을 꿇는다. 책장 넘길때마다 줄을 죽죽 그으며 처음엔 손목이 시리더니 무릎이 떨리더니 심장이 저린 지경이 되어, ˝올해엔 부디 말이지,˝ ˝고요한 곳으로 가 무릎꿇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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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을 허물다 창비시선 365
공광규 지음 / 창비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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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산을 내놓기 싫으면 딸이라도 내놓으라고˝(담장을 허물다) 농으로라도 듣고싶지않은 상투적이고 저속한 이런표현을 시에서 보다니. 가축시장 말뚝에 매인 날짐승이 눈오는날 팔려가는게 즐겁다고 보는 정서가 시인의 것이라니. 그를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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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를 인양하다 창비시선 391
백무산 지음 / 창비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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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마르고 닳도록 관행적으로 나인가˝ (변신) 백무산시인에게 달려가 그의 안부를 묻고싶어질만큼 피와 체액까지 다 토해내 노래한듯한 삶과 세상에 대한 절창들이 가득하다. 그런 시마다 도저히 넘겨지지 않는 책장을 그저 묵묵히 안았다. 그의 시한톨이라도 내 핏줄에 흐르게 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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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고양이
메이 사튼 지음, 조동섭 옮김 / 마음산책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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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이나 애완이 아닌 고양이, 그들의 자존감을 읽어내는 작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기분으로 나는 신사고양이에 동화됐다. 친밀감과 사랑이 결코 소유욕과 동격이 될 수 없음을, 타자에 대한 친절이 무언지 생각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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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맨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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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들이면서 나일 수 밖에 없는 사람의 이야기, 그때 내가 달랐더라면 다르게 선택했다면....무참히 지나는 시간들에 계속 무릎이 꺽이는 세월을 통과해 결국다다르는 죽음이 every man을 관통하는 유일한 진실임을. 그 두려움의 극단을 느낄수록 두려움이 옅어지는 아이러니~살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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