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저키즘 - 제2판
질 들뢰즈 지음, 이강훈 옮김 / 인간사랑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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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들뢰즈의 자의적인 해석은 공허하게만 다가올 때가 있다. 마조흐 작품의 여성분석은 재밌다. 그러나 사디즘과 매저키즘의 구분법이 이토록 규정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지를 모르겠다. 그 둘의 플레이가 자유롭게 변형된다면 이 책에 나오는 분류와 정의는 과연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단 말인가? 소설 모피를
입은 비너스가 그 자체로 더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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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4
알랭 로브그리예 지음, 박이문·박희원 옮김 / 민음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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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글이라는 이미지를 탐구한 알랭 로브그리예의 혁신적이고 예술적인 글쓰기. 그는 질투라는 정서를 반복적이고 변주하는 실험적 묘사 위에서 단 한 치의 내색 없이도 강렬하게 폭발시킨다. 그리고 우리는, 그 남자의 얼굴표정조차 본 적 없이 질투로 미쳐가는 가엾은 남자의 존재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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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락 창비세계문학 11
알베르 카뮈 지음, 유영 옮김 / 창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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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자살을 막지 못해 그 남자의 괴로움이 시작된 것이 아니다. 그 남자의 괴로움은 이미 있어왔다. 그 사건은 그 감정을 수면화시켰을 뿐이다. 인간이 자기 자신의 욕구에만 충실한 동물일 때 풀리지 않는 허망함과 공허함을 무엇으로 채워나가야 하는지 고민하게 만드는 카뮈의 명작이 전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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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올빼미
사데크 헤다야트 지음, 공경희 옮김 / 연금술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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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우울함에 빠져 질식할 것 같은, 인간 존재의 괴로움과 집요한 내적 고통이 자학적이고, 가학적인 악몽으로 그려진 소설이다. 특유의 이미지적이고 원형적인 글쓰기는 카프카와 결이 다르기에 카프카적이라는 평엔 동의가 안 되지만, 나름의 비릿한 맛이 있는 매우 매력적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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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은 죽는다
시몬느 드 보부아르 지음, 변광배 옮김 / 삼인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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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와 함께 영원할 그는 무한한 시간 그 자체로 향한다. 몇 번의 윤회와 같은 삶과 사랑을 겪으며 유한함의 껍질을 벗긴 그. 점차 생동감을 잃고 잠들어가는 그의 의식은 심연으로 침잠해 간다. 어느덧 무한해진 그에게 이제 이 유한한 세상은 의미도, 기쁨도, 슬픔도, 가치도 없는 공허한 곳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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