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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어제 텔레비젼에 유영철이 저지른 살인으로 형제가 연이어 죽은 집안이 나왔다. 그 집안에 감도는 암울하고도 우울한 분위기.. 그리고 막가파 사건으로 사형수가 된 사람이 나왔다. 화면변조도 하지 않은 채 맨 얼굴을 그대로 드러냈다. 80이 다 된 할머니가 다녀가시면서 운다. 갑자기 그 사형수가 불쌍해진다. 이미 죄를 뉘우친 지금에서야 후회해봤자이겠지만...
또, 유영철로 인해 자신의 어머니, 부인, 자식까지 잃은 아버지가 나와. 유영철을 사형시키지 말라는 탄원서를 냈다는 말을 했다. 사람들이 자신을 보고 정신병자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는 유영철을 살인시킨다고 해서. 어머니가 살아돌아오는 것도 아니라는 말을 했다..
과연, 내가 그러한 상황에 처했더라면??
이미 자기가 죽을 거라는 것을 아는 사형수라고 해도 자신이 곧 죽는 줄을 알지만 언제 죽을지는 모르기 때문에 죽음에 대해서 공포가 있다고 한다. 불의의 사고로 죽은 사람과. 병으로 죽을 날짜를 받아논 사람. 사형수로서 건강한 몸이지만 죽어야만 하는 사람. 그들의 고통은 어느 정도일까?
사형수 그들의 심정에 워낙 관심이 많은 나는 그와 관련된 도서를 잘 읽는 편이다. 이 소설 역시 그러하다. 공지영이란 작가의 분위기를 강하게 풍기지 않으면서도 잘 읽히는 소설이다. 논픽션 분위기가 나기도 한다.
사형수들의 성장기록에 불편한 마음도 함께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이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공통된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하고 인정받고 싶어하며 실은, 다정한 사람과 사랑을 나누고 싶어한다는 것, 그 이외의 것은 모두가 분노로 뒤틀린 소음에 불과하다는 것,
분노로 뒤틀린 소음으로 그들이 저지르게 되는 살인.. 그들의 살인에 대해서 미친*이라고 쉽게 말 할 수는 없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