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8시 30분까지 올 수 있다는 말에. 그리고 어머님이 호야를 업고 있어서 혼자 마중을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시간 맞쳐 역으로 마중을 나갈려고 했다. 하지만.. 남편은 예상보다 일찍 집에 도착해서 문 앞에서밖에 볼 수 없었다.
어머님은 호야를 들쳐업은채 남편 저녁 상을 준비했는데, 남편은 저녁을 먹고 왔다. 더 중요한 건 남편이 지하철 타면서 집으로 전화를 해 아버님이 받았는데, 그때 저녁 이미 먹었다고 말을 했는데, 아버님은 그 말만 쏙 빼고 김** 일찍 퇴근해서 들어온단다는 말만 전해준 거였다. 어머님은 쫌 뻥쪄하셨지만. 별말은 없다. 항상 그렇듯이 어머님은 대놓고 잔소리는 하지 않으신다. 아버님이 잔소리를 하셨으면 하셨지..
남편이 오고. 내가 컴 앞에서 자판을 두드리고 있으니 어제 내가 일기 비스무레한 글을 쓴 것을 안 남편은 어제 내가 쓴 글을 장난스럽게 읊조리면서 컴 화면을 보려고 기웃거린다. 그래서 내가 막 뭐라 그랬더니 알았다면서 나간다. 정말 이 공간을 못찾아 올까? 다시한번 걱정이 되기 시작하내. 뭐, 찾아온다고 해도 특별히 맘에 걸리는 것은 없지만서두..
그리고 내가 남편에게 말했다. 사고 싶은 책이 있는데, 좀 비싼 책인데 사도 되겠냐? 내가 자주 애용하는 도서관에서는 대출할 수 있는 책이긴 한데, 거기 갈려면 1달 정도 뒤에나 가능한데. 어떡하지? 하니. 남편이 하는 말이 가관이다.
되도록이면 빌려서 읽어~
남편다운 말이긴 하다. 훔.
호야 깼다. 좀 이따 이어서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