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빨간 피터 - 어느 학술원에의 보고
프란츠 카프카 지음, 김주연 그림 / 자우출판사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춤추는 원숭이 빨간 피터] 인간에 대한 관찰

카프카 원작의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새롭게 각색한 작품으로 장두이씨가 혼자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 다는 점에서 흥미가 일었던 연극을 보고 난 후 책도 읽어보게 되었다.

예전에 추송웅(추상미 씨 아버지 맞나??)씨가 연기를 한 적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아무튼 장두이씨가 직접 연기를 한다길래.. 기대감을 잔뜩가지고 공연을 보러 갔으며.. 그 후 다시 한번 책으로 읽게 되었다.

연극에서 장두이씨는 까만 손. 작은 체구.. 진짜 같은 커다란 원숭이 귀..구부러진 허리등 원숭이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내고 있었다.

원숭이의 본성을 버리고 인간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한 피터!선원들로부터 악수하는 법, 침 뱉는 방법 등을 하나하나 배워 나간다. 그리고 인간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바쁘지도 않으면서 항상 종종 걸음을 치는 인간들.. 자신의 잠지를 자꾸 만지는 인간들.. 방구를 뿡뿡 끼어대는 인간들.. 무슨 악기로 방구소리를 그대로 들려주는 모습이 웃기면서도 생각을 하게 만든다.

연극 원작을 읽어야 연극의 의미를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읽게 된 이 책은 글씨가 별로 없어.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러나 카프카가 그렇듯.. 쉽지만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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