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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의 독서일기 ㅣ 범우 한국 문예 신서 79
장정일 지음 / 범우사 / 199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나와 비슷한 점? 책에 대한 어마어마한 집착난 우선 1권과 5권을 선택했다. 저자가 처음의 의도대로 독서 일기를 잘 쓰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책을 많이 읽는다면 나 역시 다른 사람에 못지 않는데, 난 그동안 읽은 책 제목과 간단한 부연설명에 대해서만 메모를 하고 책에서 내온 좋은 문장을 그대로 기록해 놓는다. 그리고 그러한 문장에 딴지를 건다. 장정일은 <공지영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혹평을 해놓았다. 그러나 너무 성급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용에 대한 논리적 비평이 없이 그저 느낌에 의존한 비평이 많았다.
모든 작가는 지문을 가졌다고 한다. 장갑을 끼고 쓰지 않는 한 그것을 지울 수 없다는 말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지문이라는 것이 문체일까? 문체를 갖는다는게 작가를 부각시키기도 하지만 선입견을 가지게 하는 단점도 있기에 나만의 문체를 갖는다는 것에 조심스러워진다. 그리고,먼 훗날 나 역시 독서일기와 비슷한 책을 내고 싶은 바램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