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짧은 기억
무라카미 류 지음 / 동방미디어 / 199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군가가 나에게 이야기 했다. 넌 제목이 긴 책을 좋아하는구나 하구, 그런가? 나의 책목록을 보니,,대체로 제목이 긴 책이 많았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 책은 지하철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러나 무게감은 있다. 류 아저씨가 가벼운 아저씨는 아니니 더더욱,,

1. 남자를 내버려 둘 줄 아는 사람이었다. 남자든 여자든 어린 아이든 ‘내버려 두는’ 것이 가장 어렵다.

** 남자의 행동을 이해하지 않는 여자는 남자에게 보챈다. 왜 행동이 달라졌냐구? 그럼 남자는 말한다. 아무일도 아니다. 그럼 여자는 쫑알거리게 된다. 그리고 내버려두면 뭐가 해결이 되냐구? 그 후 남자를 현명하게 내버려 두면 발전적인 관계가 되구 열정적으로 내버려두면,, 소원한 관계가 될 것이다. 그저 나의 생각일 뿐이다.

2. 좋은 걸 경험해 본 사람만이 좋은 것과 나쁜 것을 판단할 수 있지, 이 가게에 앉아서 맛없는 칵테일을 마시다보면 나는 내가 어떤 인간인지 잘 파악할 수 있어

** 내가 가장 싫어하는 일 중 하나가 맛없는 걸로 배를 채워야 하는 일이다. 아무거나 잘 먹는 스타일이지만,. 정말 배가 고파 찾아간 식당의 음식이 형편 없을 때,., 약간의 눈물이 나오면서,, 그래도 살아보겠다구 맛없는 음식을 꾸역꾸역 먹고있는 날 보면,.,내가 어떤 인간이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

3. 남자의 본질적으로 약한 부분 다시 말해 비결단성이나 애매함을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에게는 우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고, 이해해주는 여자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그녀들을 더더욱 유리한 위치에 올려놓기 십상이야.

** 이 말에 화가 나면서도 수긍이 가는 건 왜일까? 난 남자와 여자는 본질적으로 다른 존재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그럼 남자는 과연 여자와 무엇이 다른가? 지극히 단순하면서도 다루기 어려운 존재인가? 그저 우월하다고 스스로를 믿는 존재인가? 머리가 아파진다.

4. 좋아하는 여자의 볼이 살짝 바알개지는 걸 보는 건 정말로 기분 좋은 일이죠, 마음을 허락한다는 증거니까요. 저는 어느 정도 여자라는 존재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편인데요. 어떤 여자든 한동안 사귀다가도 서로의 입장이 확실해지면, 자연스럽게 얼굴이 붉어지지 않는 날도 찾아오는 법 아니겠습니까

** 여자의 얼굴이 붉어지면서 수줍은 모습을 보이면,, 그게 허락한다는 증거라니? 그래서 남자들이 목욕하고 나온 여자의 모습을 좋아한다는 것인가?(비약일 수 있지만) 아직도 이해못할 것이 있다.

남녀간의 관계에 있어서 서로를 어느 정도 편하게 느끼는 시기가 와 남자가 여자 앞에서 함부로 트림을 하거나 조금은 더러운 모습을 보이면 그냥 호탕하거나 편한 남자라고 여기면서 여자가 그런 태도를 취하면(솔직히 여자는 그런 정도까지의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다. 그저, 옷차림이 편해진다느니 화장을 잘 안한다느니) 아줌마라니,. 매력이 없다니, 여자로 안느껴진다니 하는 말까지 나온다. 허참,,,난 이런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일부 남자들이 이해가 안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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