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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배수아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냉소적인 시각으로 쓰인 글을 보면 안쓰러워진다. 이러한 시각을 가지게 되기까지 이사람은 얼마나 상처를 많이 받았을까? 그 사람도 다른 사람에 많은 사랑을 바라고 따뜻함을 그리워 했을텐데.. 단지 글이어서 그랬을까? 그러나 단순히 치부하기에는 무게감이 있다.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다 들어갈 순 없겠지만. 그래도 난 가끔 독신인 배수아의 사랑역정이 궁금해진다. 내 것이 아닐 거라는 생각에 욕심이 없다는 사람, 그렇게 따지면, 난 너무나 욕심이 많다. 난 니가 지겨워라고 쿨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을까? 사랑은 그렇게 쉽게 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사랑의 코드가 틀린 것 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