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으로서의 학문 나남신서 1140
막스 베버 지음, 전성우 옮김 / 나남출판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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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을 한다는 것의 의미엇인지 시대 분야를 훑어가며 찬찬히명한다. 학자의, 교수질에엇이 중요하며엇이 악덕(실천가로서 반박할 없는생들 앞에서 정치적장을 한다거나 가치 강요할 )인지명하는데, 정이 흥미진진하다.

 

 


물론 착상이 작업을 대신하지는 못 합니다. 또 작업도 착상을 대신하거나 착상을 억지로 불러낼 수는 없는데, 이것은 열정이 착상을 불러내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 둘, 즉 열정과 작업이-특히 그 둘이 합쳐져서-착상을 유인해 냅니다. - P35

그러나 학문의 영역에서는 아래와 같은 사람은 분명히 <개성>을 가진 사람이 아닙니다. 자신이 헌신해야 할 과업의 흥행으로서 무대에 함께 나타나는 사람, 체험을 통해 자신을 정당화하려는 사람, 어떻게 하면 내가 단순한 <전문가>와는 다른 어떤 존재이기를 증명할 수 있을까, 또 어떻게 하면 나는 형식이나 내용 면에서 다른 어느 누구도 말하지 않은 방식으로 무언가를 말할 수 있을까 라고 묻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개성>을 가진 사람이 아닙니다. 이런 태도는 오늘날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는 어디에서나 천한 인상을 주며, 또 그렇게 묻는 사람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오직 과업에만 내적으로 몰두하는 자는, 이를 통해 그 자신이 헌신하는 과업의 정점에 오르고, 또 이 과업의 진가를 보여주게 됩니다. 이것은 예술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 P39

진실로 <완성>된 예술품은 능가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또 그것은, 낡아 버리지도 않습니다. 개개인은 이러한 완성된 예술품의 의의를 각각 다르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예술적 의미에서 진실로 <완성>된 작품이 다른 하나의, 역시 <완성>된 작품에 의해 <추월당했다>라고는 결코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에 반해 학문에서는 자기가 연구한 것이 10년, 20년, 50년이 지나면 낡은 것이 돼 버린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학문연구의 운명이며 더 나아가 학문연구의 목표입니다. 학문은, 똑같은 운명에 처해 있는 그 밖의 모든 문화요소들의 경우와는 다른 매우 독특한 의미에서 이 운명과 목표에 예속되고 내맡겨져 있습니다. 학문과의 모든 <성취>는 새로운 <질문>을 뜻합니다. 그리고 이 <성취>는 <능가>되고 낡아버리기를 원합니다. 학문에 헌신하고자 하는 자는 누구나 이것을 감수해야 합니다. - P41

<<국가론>>에서 플라톤이 보여주는 정열적 열광은 따지기 보면 그 당시 모든 과학적 인식의 중대한 수단 중의 하나, 즉 개념이라는 순간의 의미가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에서 유래하는 것입니다. (중략)
이 체험에서 다음과 같은 결론이 도출되는 듯 보였습니다. 진, 선, 또는 용기나 영혼-아니면 그 어떤 것이든-에 대해 올바른 개념을 찾아내기만 한다면, 그것들의 진정한 존재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 말입니다. 진정한 존재의 파악은 다시금 우리가 우리의 삶에서 어떻게 올바르게 행동해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도시국가의 시민으로서 어떻게 올바르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인식하고 또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주는 듯이 보였습니다. - P48

레오나르도와 같은 예술분야의 실험자들과 음악분야의 개혁자들에게 그것은 진정한 예술에 도달하는 길을 의미하였는데, 그 길은 그들에게는 동시에 진정한 자연에 도달하는 길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예술이 과학의 지위로까지 높아져야 마땅하다는 것, 동시에 무엇보다도 예술가가 사회적으로 보나 그의 삶의 내용으로 보나 학자의 지위로 격상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레오나르도의 스케치북에도 깔린 야심입니다. - P51

그렇다면 학문의 성과는 아래와 같은 사람, 즉 실증적 사실 그 자체는 아무래도 상관없고 실천적 입장만을 중요한 사람에게는 결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일까요?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선 한 가지를 지적할 수 있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유능한 교수라면, 그의 첫 번째 임무는 학생들에게 그들 자신의 가치입장의 정당화에는 불리한 사실들-즉, 학생의 당파적 견해에 비추어볼 때 학생 자신에게 불리한 그런 사실들-을 인정하는 법을 가르치는 일입니다.
- P65

왜냐하면 시대의 운명을 진지하게 정면으로 바라볼 수 없다면 그것은 나약함의 징표이기 때문입니다.
- P70

우리 학자들은 여러분들에게 명료성을 얻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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