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사방에서 박수소리와 환호소리가 들린다.

아마도 호주와 일본의 경기에서 호주가 한 골 넣은 모양이다.

소외당하는 기분... ^^;;;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축구 안 보고 있는 게 설마 나 하나는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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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its 2006-06-13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비슷한 시츄에이션이신 듯,
저도 창밖에 즐비한 노천테이블로부터 전해온 환호와 박수를 좀전에 들었답니다.
창문을 닫기엔 방안에 연기가 너무 가득해서...;;;

바람구두 2006-06-13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쿤요...지나친 흡연은 건강에 해로와요.

외로운 발바닥 2006-06-13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전에 텔레비전 켰더니 호주 응원단이 환호하는 모습이...곧이어 2골 더 넜더군요.
마지막 7분에 3골이라니...정말 히딩크의 마법같았어요

바람구두 2006-06-13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랬군요. 대단하네요.
그런데 호주가 이기고, 일본이 진 걸 좋아라 해야 하나요. 흐흐.
그런데 좋구만요. 아, 이러지 않기로 굳게 다짐해놓고도...

해리포터7 2006-06-13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바람구두님.바로 옆에 tv까정 틀어놓고서 알라딘 하다가 깜짝놀랐습니다.저도 님처럼 호주가 이기니깐 좋던데요. 히딩크는 영원히 우리의 영웅으로 남기로 했나봐요..

바람구두 2006-06-13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해리포터세븐~님....
히동구씨는 어딜 가든... 한 방이 있는 거 같아요.

안녕, 토토 2006-06-13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주가 이뻐서 응원하는게 전혀 아닌데도 불구하고 히동구 아저씨땀시 증말...
막판 역전승은 정말 드라마틱했어요. ^^

바람구두 2006-06-13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어디선가 읽었던 것 같은데...
승부사는 투우사의 심장, 술집 마담의 뻔뻔함, 탱고 댄서의 우아함을 두루 갖춰야 한다고... 음, 히딩크는 승부사가 맞나봐...

치유 2006-06-13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축구 못 보았는데 여기서 뉴스 들은 기분이랍니다..^^.

urblue 2006-06-13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딩크의 승부사 기질+쇼맨십은 알겠지만, "호주 뿐 아니라 한국을 위해서도 일본을 꺾겠다"는 한마디에 온 국민이 말린 것 같은 기분은 저만 느끼는 건가요?

해콩 2006-06-13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지어 뉴스 앵커까지 '호주가 일본을 이겨서 기쁘다'라는 뉘앙스의 멘트를 해도 되는걸까요? 꼭 필요할 때는 '사실보도'에 충실하더니만... 쯧!
그건 아세요? 교육부에서 전국(우리 학교에 내려왔으니 다른 학교에도 다 내려갔겠죠?) 학교를 대상으로 커다란 "2006 월드컵 세계지도" 라는 걸 만들어 배부했다는 사실! 정말 유치뽕입니다. 그렇잖아도 자본이 조장하는 월드컵 분위기(이젠 사기라고 해도 될듯)에 대한민국 전체가 정신 못차리는 마당에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확~ 폐기해버려야지.--+

바람구두 2006-06-13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 티타임 때 저도 한 마디 했습니다.
히딩크...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는데,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 한국을 떠나서도 여전히 한국민들을 쥐락펴락 하지요.
음, 월드컵 세계지도는 폐기하지 마세요. 그리고 아이들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고 어째서 UN가입국보다 FIFA가입국이 많은지에 대해 알려주심 되지요. 그리고 축구가 얼마나 정치적인 스포츠인지도요...

딸기 2006-06-13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세상에... 잠을 안 자면서도 축구를 안 봤단 말야!

조선인 2006-06-13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전이 아닌데도 다들 축구를 보고 박수를 치는군요. 저로선 스타벅스보다도 더 신기한 문화현상이에요.

바람구두 2006-06-13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런 현상을 크게 세 가지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히딩크 감독의 놀라운 커뮤니케이션 능력(미디어형 인간)이 발휘된 바라고 생각하고요. 두 번째는 밑의 기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순식간에 호주(오스트레일리아)와 한국이 "우리"라는 화용론적 변환 과정을 거쳐서 하나로 만들어내는 매스미디어의 힘 - 히딩크에 대해 <조선일보>는 왜 그리 유별난 애착을 보이는 건지, 그리고 네이버의 일면 톱에 오른 기사엔 왜 그리 <조선일보> 것이 많은 건지... 음, <조선일보> 기사가 선정적인데다 나름 충실도가 있어서 흥미를 유발한다는 점은 논외로 하더라도 - 세 번째는 누가 이기든 일본을 이겨주는 편이 우리 편이란 강렬한 민족 감정....

그런데 첫 번째와 두 번째는 히딩크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이것을 대서특필하여 부추기는 매스미디어의 힘도 적지않게 작용하는 듯 보입니다.

[스포츠조선 2006-06-13 07:37] 히딩크 호주 감독, "4년전 폴란드에 승리한 느낌"

 "한국의 명예시민이라는 게 너무나 자랑스럽다. 4년 전 한-일월드컵 당시 폴란드전에서 승리한 느낌이다."

 일본에 3대1로 짜릿한 역전승을 한 뒤에도 히딩크 감독은 한국을 잊지 않았다. 한국과 일본의 특수 관계를 의식한 듯 더욱 감격스러워했다.

 히딩크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이 끝난 뒤 몇몇 한국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의 명예시민이라는 게 너무나 자랑스럽다. 한국팬들은 아마 오늘 경기에서 4년 전 한국과 폴란드전을 보는 느낌을 가졌을 것"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그랬다. 호주는 완벽하게 일본을 깼다. 4년 전 한국이 폴란드를 2대0으로 이겼던 것 처럼. 히딩크 감독은 그때 그 느낌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때도 이겼고, 오늘도 이겼다"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오늘 패한 일본은 한국을 4강으로 올려놓은 내가 지휘봉을 잡은 호주에게 패한 것에 대해 또 다른 느낌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국민의 절반 이상이 오늘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팬들도 많이 봤을 거라고 생각한다. 호주와 한국은 오늘 같은 감정을 가졌을 것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애매한 심판판정에 대해 특유의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골키퍼 차징의 파울성격이 짙은 일본의 선제골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첫 골은 분명한 파울이다.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 뿐 아니라 전세계 축구팬들이 지켜봤다"고 따끔한 일침을 놓기도 했다. 그리고 "일본은 플레이를 잘 하지만 후반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우리는 분명한 계획이 있었고, 승리는 그 결과물이었다"고 덧붙였다.

 히딩크 감독은 "호주의 기본정신은 팀정신이다. 우리는 연습한대로 경기를 풀었고, 앞으로도 이렇게 게임을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 카이저슬라우테른(독일)=노주환 특파원 nogoon@>

조선인 2006-06-13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놀라운 기사로군요. 히딩크도 대단하구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비약이네요.

2006-06-13 1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구두 2006-06-13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축구 좀 볼까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