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하님의 페이퍼를 읽다가 문득, 저도 이 비슷한 고민을 한 적이 있어서요.
에가와 타츠야의 만화 중에 "골든 보이"란 것이 있는데, 한동안 이 만화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참 좋아했던 적이 있습니다. 뭐, 지금도 능력만 된다면 이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여전히 하고 있죠. 흐흐. 만화의 내용은 별거없는데, 어떤 이에겐 거의 변태만화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니까, 이것으로 제 취향을 미루어 짐작하셔도 좋겠습니다.

이 만화의 주인공은 국내에서는 김성만이란 이름으로 나오는데요. 제 기억이 맞다면 일본 최고의 수재들만이 입학할 수 있는 대학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만큼 뛰어난 학생이었던 김성만은 세상 모든 것을 공부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전거(싸이클)을 타고 일본 전토를 떠돌면서 온갖 일을 경험하지요. 물론, 이 모든 것을 공부로 생각하면서 다닙니다. 물론 저는 그의 이런 자세를 매우매우 좋아합니다. 게다가 덤으로 에가와 타츠야는 알아주는 에로 만화가이기도 하지요. 그래서인지 이 친구는 어딜 가든 숱한 여성들의 애정공세를 받습니다. 흠, 그래요. 제가 좋아하는 게 바로 그겁니다. 흐흐... (성인물)
 
그러다보니 제 공부가 늘 잡다한 것으로 새는 것이긴 하겠지만...
어쨌거나 저 역시 세상만사를 다 공부로 취급하려는 경향이 있어서요.(이 글을 쓰면서 스스로도 무척이나 피곤한 인간이란 걸 자각하고 있답니다. 왜 이제야 그 사실을 안 거냐구...)


 
제가 생각하는 알라딘 서재를 제대로 이용하는 방법은


1) 필요한 책을 구매하고, 책을 읽고, 읽은 뒤 정리하고,
그외에 필요한 책에 대한 정보를 활용하는 용도로 쓴다.

2) 단순히 말하기 위한, 보이기 위한 페이퍼를 남발하지 않는다.
(그와 반대로 수다성 페이퍼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

3) 꼭 필요한 정보나 나름의 의의를 찾는 것이 아니라면 남의 페이퍼 글을 퍼가지 않는다.

4) 페이퍼 카테고리를 좀더 세부적이고, 효율적으로 정리해서 나눈다.
(알라딘 서재의 가장 큰 단점은 내 서재내의 페이퍼 내용 검색 기능이 없다는 거다. 즉, 자료실 구실을 거의 할 수 없다.)

5) 즐찾에 연연하지 않으며, 댓글이나 추천에 연연하지 않는다. 맺고 끊는 것을 정확히 한다.
(자신의 즐찾을 능력 밖으로 인연따라 너무 늘려두지 않는다.)

6) 쓸데없는 논쟁에 휘말리지 않는다. 특히나 '인간적'으로 잘난 척하는 부류...

7) 시간대를 나누어 사용한다.(그 시간 안에만 사용한다)
A.M 페이퍼 작성 및 밤사이 댓글 확인
P.M 오전에 작성한 페이퍼 댓글 확인 및 오전 중에 즐찾 서재인의 추가된 페이퍼 읽기

8) 글과 사람을 동일시하지 않는다.

9) 페이퍼보다는 리뷰에 집중한다.

10) 남의 서재에 진지한 댓글을 남길 때는 되도록 비밀글을 애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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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6-04-21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이군요! 근데 아시죠. 제가 요즘 바람구두님 무서워 하고 있다는 거.
전요, 과묵한 사람이 젤 무서워요오~~! 도대체 그 속을 알 수가 있어야지~~! 여자를 좋아한다는 말도 다 뻥인 것 같아요. 그래도 추천은 했어요. ㅜ.ㅜ

비로그인 2006-04-21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과 사람을 동일시하지 않는다'
이 부분 마음에 드네요.

비연 2006-04-21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대를 나누어 사용한다..
이 부분은 제가 유념해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추천.

2006-04-21 1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6-04-21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바람구두님, 무서워요. 흐음.

Koni 2006-04-21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구절절 가슴을 찌릅니다. 10번은 굉장히 의외의 조언입니다.^^ 저도 실천해야겠네요.

바람구두 2006-04-21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가 많이 컸네요. 어흥... 무서운 사람... 흐흐
말처럼 실천한다면 저도 좋으련만...

안녕, 토토 2006-04-22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 글과 사람을 동일시하지않는다. 마음에 드는고만요. ^^

외로운 발바닥 2006-04-22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찔리는 구석이 많아서 뜨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