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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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1분께서 즐겨찾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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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인터넷 글쓰기"에 대해 고민하곤 한다.
내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고, 그곳은 나로 하여금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드는데
구태여 서재란 것을 하나 더 가지고서 무언가 남들과 대화를 나누며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난 이곳 서재와 서재 사람들을 좋아한다.
아마 그들도 나와 같거나 비슷한 이유로 서재질을 하리라 생각한다.
홈페이지 커뮤니티에서의 나(운영자)와는 달리 이곳에서의는 나는 그저
한 개인으로 존재하며, 그 책임감(물론 나에게 이 길을 가라하지 않았지만)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721명의 즐찾은 나에게 의미가 있다.
그건 누군가 나의 말을 들어주는 이가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부담으로 느낄 때도 있지만, 구태여 부담으로 느끼기보다
즐거움으로 생각하려 한다.
물론 내게 그동안 한 마디도 건네지 않은 분들이 있는 것 알고 있으며
어떤 분들은 끝끝내 나와 한 마디도 나누지 않을 것이다.

그와 반대로 나역시 누군가에게는 집중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하여간...
나는 그 분들에게 특별히 고마워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분들 역시 내게 특별히 고마워해야한다고 생각지도 않는다.
전에도 언젠가 말했듯 나는 그저 쾌락주의자고, 이곳은 나의 분탕(焚蕩)질 장소로 적합하다.
나의 분탕질이 내 재산(지적이든 감정적이든)을 죄다 없애버리거고, 날려 버리는 일이 될지,
"몹시 시끄럽고 야단스럽게 놀며" 내 에너지를 채우는 일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지난 한 해 힘들었고, 즐거웠고, 행복했음을 이 자리를 빌어 고백한다.

721명의 시선...
결코 적지 않으며 때로 무겁지만, 경쾌하고 발랄하게... 나의 분탕질은 계속될 것이다.

여러분들도 올한해 마무리 잘 지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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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5-12-30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21분?! 대단하심다!

mong 2005-12-30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분탕질은 계속될 것이다...
동감입니다 ^^

마늘빵 2005-12-30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내년에도 여기서 열심히 노시기 바랍니다.

울보 2005-12-30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저렇게 많이 역시,,
님도 잘 마루리 하세요,

숨은아이 2005-12-30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알라딘에서 서재활동을 하는 이가 적어도 721명은 된다는 이야기군요. ^^ 내내 건강하시길.

부리 2005-12-30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두님은 이렇게 즐찾을 밝혀주셔서 좋습니다. 제 라이벌이라 견제해야 하는데 님은 제 걸 모르지만 전 님 걸 알잖아요. 음하하하하.
-앗 난 부리구나!-

바람구두 2005-12-30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부리님! 부비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