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런 말하면 사람들이 욕하겠지만...
무지하게 바쁘다.
오죽하면 설연휴 기간 동안 친가와 처가를 오가면서도
교정지를 들고 다녔겠나!
마감이 있는 인생은 고달프다.
그런고로 나의 모든 생활은 마감 이전과 이후로 구분된다.
지난 주 토요일엔 디자인 사무실 나가 막바지 교정을 보다가
투툭.... 어, 이게 뭐지...
코피를 질질 흘렸다.
일이 없을 땐 없다가도 닥칠 땐 한꺼번에 닥치는 지...
지난주와 이번주 연달아 두 편의 외부 청탁 원고를 써서 넘겨줘야 한다.
지난 주말 쫄따구 눈치보며 원고 하나 써서 넘기고,
이번 주말까지 다시 한 편을 써서 넘겨야 한다.
남의 마감까지 신경써야 한다는 건... 너무 잔인하다.
그 와중에도 주간 서재의 달인 30위권 사수를 위한 분투에서 밀려날 수도 없다.
일주일 동안의 리뷰와 페이퍼를 합산해 점수를 매기는 이 피말리는 5,000원빵이
뭐 대단하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올해부턴 돈 나갈 일만 많아져서 이렇게라도 안 하면...
안 된다.
결국 지난 주말 128MB짜리 USB를 샀다.
헉, 이렇게 슬플 때가 그동안 내가 쓴 모든 글을 집어넣어도
128MB를 채울 수 없었다.
기껏해야 25MB였다.
슬펐다.
예전에 써논 글들만 날리지 않았어도...
128MB를 어떻게든 채울 수 있었을 텐데...
하여간 그간 써둔 글들을 128MB 이동형 디스크에 담아 외근 나가서도 짬짬이 서재에 글을 올렸다.
급기야는 지난 일요일엔 PC방에 나가서까지 한 편의 리뷰를 올렸다.
흐흐, 선방했다.
이번주에도 주간 서재의 달인 30위권을 사수했으니...
5,000원의 적립금을 받을 수 있겠다.
만쉐! 바람구두! 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