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재수 없는 소리 하나 하자면...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 다닐 때까지 그리고 지금 성인이 되어서도
줄곧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TV퀴즈쇼"에 나가보란 말입니다.
어쩌면 제 세대는 TV퀴즈쇼와 함께 성장한 세대이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때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퀴즈쇼가 있었고
그 방송 프로그램이 폐지된 뒤, 제가 중학생이 될 무렵엔
중학생 퀴즈쇼가 그리고 장수프로그램이었던 장학퀴즈가 있었고
대학생이 되니 이번엔 "퀴즈아카데미"란 프로그램이 생겨서
때마침 천재 같은 동기 녀석과 함께 팀짜서 나가면
퀴즈대회 최초로 전문대 출신 퀴즈왕 나올 거란 말을 들었었지요.
학교란 걸 다니는 내내 항상 제 실제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던 셈인데
그게 대학원 와서도 반복되더군요.
이번 학기가 사실 논문학기인데 한 학기 더 쉬기로 했습니다.
지난 봄부터 이번 여름까지 공부한 것이 하나도 없어서요.
제가 퀴즈쇼에 안 나갔거나 못 나갔던 이유는
결국 이렇게 항상 실전에 약해서가 아닐까 싶어요.
남들보다 느려서 벨도 늦게 누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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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7-07-09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저도 그 초등학생 퀴즈 쇼 나갈뻔했었어요.
동생이 나가고 싶다고 해서 동생이랑 팀짜서 예선까지 통과했는데,
결선 기다리다가 그 프로가 사라져버렸어요.
구두님 나가보세요.저도 아는 사람 나왔다고 자랑할게요.
우승하시면 벤트하셔야 되요.^^

바람구두 2007-07-09 09:33   좋아요 0 | URL
결론도 좀 읽어주세요~ㅠ.ㅠ

이매지 2007-07-09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고등학교 때 장학퀴즈 나간 적 있는데 초반에 떨어졌던 ㅠ_ㅠ
뭐 그 때 장학퀴즈는 혼자 나가는 게 아니라 학교에서 몇 십명씩 나가던 때라
큰 메리트는 없었지만 나름 재미있긴 했었어요 ㅎ

바람구두 2007-07-09 09:34   좋아요 0 | URL
초등학교 때 나갈 기회가 있었는데...
어찌어찌 자존심 때문에...^^ 그후론 생각도 안 한답니다.

드팀전 2007-07-09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제가 나갔어야 된다구요....지금은 아니구...퀴즈에 강하려면 단답형에 강해야하는데 지금은 그런 단답형 공부를 안하니까 퀴즈엔 안나가는게 좋겠어요.10여년전쯤 취업준비할때 상식 공부하던 스타일로 해야지 퀴즈왕이 될 듯해요.....딱 여기까지만 외우는 방식<성의 역사><감시와 처벌>.....정답 푸코.....이렇게 말이지.그담은 몰라.......그것도 손이 빨라야하는데 구두님은 왠지 손이 느릴껏 같아요.천재 친구보다 오락실에서 갤러그 빨리 두드리는 아이를 골랐으면.^^

바람구두 2007-07-09 10:02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맞아... 그래서 퀴즈프로그램을 요새는 안 보는 편이죠.
그런데 퀴즈프로그램의 변천사는 한번쯤 연구해봄직하단 생각 안 드는지요.
본래 한국에서 퀴즈 프로그램이란 성인이 아닌 학생이 주요 참가 대상이었는데,
이것이 성인 대상 프로그램이 되었는지 그리고 이것이 또 하나의 로또 프로그램이 되어가는지도 한번 생각해봄직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누가 저에게 돈 주고 용역연구 좀 안 시켜주려나... 흐흐

무스탕 2007-07-09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엠비씨에서 하던 어느 퀴즈프로그램 예선에 나갔다가 제대로 떨어지고 온 기억이 있네요 -_-
예선치루러 갔더니 일당(?) 명목으로 5천원 도서상품권 하나씩 주더군요 ^^

바람구두 2007-07-09 10:05   좋아요 0 | URL
이런 경험들이 겹치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는 것이 알라딘 서재의 특징인지도 모르겠네요.

stella.K 2007-07-09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 마음 알 것 같습니다. 가끔 퀴즈 프로보면 몇 개는 맞추겠더라구요.
하지만 실전에서 저 문제를 다 맞추겠단 보장이 어딨겠습니까?
남이 먼저 벨을 눌러버리면 꽝인 것을...
분초를 다투는 일은 원래 못할뿐 아니라 좋아하지도 않아요.
제가 이 담에 커서 뭐가 될런지 모르겠어요. ㅠ.ㅠ

바람구두 2007-07-09 11:50   좋아요 0 | URL
뭘 더 크려고요? 흐흐...

2007-07-09 1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09 1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쟈 2007-07-09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쨌거나) '퀴즈쇼' 때문에 휴학을 하신다니, 흠...

바람구두 2007-07-09 11:50   좋아요 0 | URL
쿠헉... 이거 별점 줘야 한다면 별 다섯에 뽀나스줘야 할 댓글입니다.
아침부터 로쟈님의 댓글에 미소지었어요. 흐흐...

paviana 2007-07-09 14:45   좋아요 0 | URL
여우님 서재에 이어 여기서도..
전 로쟈님 댓글보면서 깜딱깜딱 놀라요.
앗 이런 유머까지...

마늘빵 2007-07-09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하다. 아까 댓글 단거 같은데 없네. -_-
전 일요일 아침 10시에 티비에서 바람구두님 뵙기를 기다리겠습니다. :)

향기로운 2007-07-09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버튼 빨리 누르는건 자신없는데^^ 대신 TV에 나오시면 열심히 응원을 할게요^^

바람구두 2007-07-09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분에겐 답글 안 달려고요. 흐흐

2007-07-09 2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10 0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10 0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10 0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7-07-10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골든벨에 나가보고 싶어요. 근데 지금은 학생이 아니에요^^;;;
알라딘 컵 골든벨을 하면 문제의 영역이 어떨까 상상해 보았는데 어마어마할 것 같아요. 분야가 참 다양하잖아요^^

바람구두 2007-07-10 09:38   좋아요 0 | URL
일단 문제보다는 그 사람들을 죄다 한 자리에 앉혀놓는 일이 문제일 듯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