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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빈치 코드의 진실 - 해설편
마틴 룬 지음, 이주영 옮김 / 예문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소설 ‘다빈치 코드’를 읽은 사람이라면 대부분 소설에서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내용 중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허구인지 궁금할 것이다. 소설 ‘다빈치 코드’가 전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와중에 발간된 책 ‘다빈치 코드의 진실 - 해설편’은 그런 면에서 매우 시기적절하게 출간되었으며, 이 책을 선택한 많은 독자들은 소설을 읽으면서 들었던 많은 궁금증을 해소시켜 줄 것이라 기대했을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생애로 시작하는 첫 장부터 시온수도회, 다윗왕조와 메로빙거왕조, 성배, 오푸스 데이 등 소설에서 언급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내용들을 차례로 설명하며 이 책이 어느 정도 소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저자인 ‘마틴 룬’은 책 겉장에서 소개되어 있듯 소설에서 다룬 주제들에 정통한 전문가답게 여러 주제들에 해박한 지식들을 가졌음에 틀림없어 보이며, 소설에서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상당부분 동의하고 있다. 또한 소설에서 그러하듯 저자 나름의 견해와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그럴듯한 증거들을 나름대로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댄 브라운이 충격적인 어조로 이야기하듯이 레오나르도는 실제로 시체를 해부했는데, 그가 해부한 시체는 총 30구이다. 그러니까 평균 일 년에 2구 정도를 해부한 셈이다.
- 19쪽 -
총 30구의 시체를 해부한 것이 왜 평균 1년에 2구 정도를 해부했다는 결론이 나와야하는가??계산해보면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15년 정도 시체를 해부했다는 것인데...이 같은 인과관계가 서술되어 있는 내용은 이 책 어디에도 없다...혹..소설에 언급되어 있나???내가 머리가 나빠서 기억을 못할 수도, 이해를 못했을 수도 또한 지극히 상식적인 것일 수도 있다. 또한 별것도 아닌 것 같은 이런 내용을 따진다는 게 뭔가 나의 무식함을 드러내는 듯 보이기는 하지만 결론적으로 얘기하고자 하는 건 저자의 불친절함이다.
‘다빈치 코드의 진실 - 해설편’은 제목 그대로 소설 ‘다빈치 코드’의 여러 의문들을 해설해주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했을 때, 독자의 입장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는 어려운 단어들과 그 단어들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고 그냥 넘어가거나 인과관계가 잘 이해되지 않는 구절들을 접할 때면 저자의 불친절함에 솔직히 좀 짜증이 날 정도이다.
메로빙거 왕조가 가졌다는 치유력은 메로빙거 왕조의 예복에 달린 장식 술에까지 확대되어 사람들은 예복에 달린 장식 술이 특별한 치유력을 갖고 있다고 믿었다. 제4장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이러한 이유 때문에 베랑제 소니에르 사제가 죽었을 때, 사람들은 예복에 입혀져 있는 소니에르 사제 주변을 지나가면서 예복에 달린 장식 술을 하나씩 떼어갔다고 한다.
- 111쪽 -
그렇게 소니에르는 1월 22일날 세상을 떠났다. 그의 시신은 막달라 마리아 탑의 발코니에 있는 안락의자에 꼿꼿이 앉은 채로 있었다. 그리고 죽은 소니에르는 진홍색 술이 달린 화려한 예복을 입고 있었다. 정체를 전혀 알 수 없는 조문객들은 소니에르의 시신을 지나쳐 걸으면서 그의 예복에 달린 술을 하나씩 가져갔다. 아직까지는 조문객들이 왜 그런 기이한 행동을 했는지 그 이유를 전혀 알 수가 없다.
- 149쪽 -
물론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매우 오랜 기간 전해진 것들이며 그 긴 시간만큼 양도 방대하고 상식적인 것들이기보다는 일종의 '음모론‘의 성격에 가까운 것들이기 때문에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하기에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불과 38페이지를 사이에 두고 발견되는 이러한 불일치는 저자의 불친절함인가...아니면 번역가의 불친절함인가...아무리 생각해도 나 같이 머리 나쁜 독자를 위해서라도 저자는 좀 더 친절했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