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허리가 아프네요.

 

어쨋든 시험이라 오늘 시험공부를 조금이라도 하려고 했는데 말이죠... .... 말이죠... 말이죠....

 

또 인터넷소설에 빠져있었답니다. 냐하하하!!!!!!!

 

 

... 이러다 내일 시험 점수 대체 어떻게 나올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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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2005-04-07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험의 압박은 어른도 감당이 힘들군요^^ 인터넷 소설 뭐 보시는데요? 저두 가르쳐주시와요.
 

 

 

말이 인터넷 소설이니 귀여니류는 아니고, 정상적인 로맨스소설인데..

 

.... 으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무.진.장.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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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있었는데 삭제됐네요.

흠흠. 어쨋든, 말씀하신데로...

 

야한거랍니다. 음하하하. 뭐랄까, 객관적으로 보면 그렇게 야한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하다고나 할까요?

 

17세연하남에 19세 연상녀의 이야기이고, 여자가 21세, 남자가 19세때 애를 낳는 답니다. 으흐흐.

 

제목은 내 남편은 초콜렛보이(히스heath)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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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2005-04-07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여기 제목까지 있었군요. 최근글부터 읽다보니.. 재밌을것 같은 소설이군요^^
 

 

그러나,

꼭 월요일 같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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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04-06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요일 아니고 수요일 ^^v
 
월야환담 채월야 4
홍정훈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는 말이 있다. 일본의 것을 많이 접할 수록 더 많이 들은 속담인데, 들을 수록 섬뜩한 무엇인가가 있다. 홍정훈이라고 하는 작가의 글은 비상하는 매를 처음으로 접했다. 출판물로 본 것이 아니라 인터넷 분으로 본 것이었는데, 그 유별났던 끝이 아직도 뇌리에 남아 있다. 모든 인물들이 현실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어느 누군가의 일장춘몽에 불과했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에는 주인공중 한 인물이 '젠장, 10분 밖에 안 남았잖아'(그 꿈이 깨어나고, 모든 것이 무가 되기까지) 짜증내며 중얼거리는 말은 유별나게 기억에 생생하다.

월야환담 채월야. 예전에 책대여점에서 인기가 많다는 말을 듣고 집어들었다가, 초반부터 나오는 끔찍한 묘사에 질려 얼른 내려놓았던 기억이 있다. 그것이 아마도 2년전. 그리고 기억에서 그 이름이 희미해질 무렵, 인터넷 어느 사이트에서 다운을 받아서 보게 되었다. 업무를 하는 중간에 봐서 그런가, 역시나 끔찍했지만 이상하게도 읽는 것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보게 되었다.

뱀파이어와 뱀파이어 사냥꾼을 다룬 이 책의 분위기는, 헬싱의 분위기와 닮아 있다. 뱀파이어라는 악의 존재, 그리고 그것을 사냥하는 자는 선의 존재, 라는 공식을 완전히 깨어버린 헬싱에서의 사냥꾼은 카톨릭의 신부이지만, 그림체도 그렇고 성격도 그렇고 선이라는 것과는 전혀 거리가 먼 인물이다. 그리고 이 소설에 나오는 신부도 마찬가지이다. 아마도 내가 초반에 읽는 것을 멈추지 않은 이유도, 헬싱과 닮아있는 신부의 등장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먼저 '한 청년이 뱀파이어 사냥꾼이 되어 가는 과정'이라는 간단한 소개를 듣지 않았더라면, 초반을 제외하고는 거의 등장하지 않은 신부의 모습에 짜증을 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 글의 주인공은 지극히 평범한 남학생, 신부와의 싸움에서 져서 도망가던 어느 뱀파이어가 그의 집을 습격하지만 않았더라면 이러한 소설에 등장할 이유도 전혀 없었을 그런, 인물이지만, 작가의 손에 의해 무참히 죽임당한 광경을 목격하고 뱀파이어에 의해 거의 죽어가지만, 신부의 변덕으로 뱀파이어의 피로 인해 살아나게 된다. 그리고 그는 뱀파이어에 대한 증오심으로 인해 뱀파이어 헌터가 되는 길을 선택한다.

내용은 책을 읽으면 알 것이기 때문에 입 아프게 설명하진 않겠다. 다만, 내가 이 글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특히나 중간까지 읽다가 너무 괴로워서 끝을 후딱 읽고 나서 느낀 것은, 바로 신을 버린 인간의 종말은 이것인가. 라는 의문이었다. 니체의 말처럼 신은 죽었다. 라고 외쳐대는 시대를 살아나가는 지금, 인간이 모든 것을 부인하고, 모든 사고방식을 뒤집어 버리고, 사랑이라는 인간적인 감정조차 비뚤어지게 왜곡시켜 소름끼치는 무엇인가로 바꿔 버리는 이 소설을 보며 난 진심으로 소름이 끼쳤다. 신을 부인하고 버린 인간들, 인간적인 방법으로 인간의 생각으로 나가다 보면, 이 글의 주인공처럼 그렇게 인간도 아니고 무엇도 아닌 존재가 되어버리는 것일까. 끊임없이 파괴하고 죽이고 죽이는 것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증오하며 때로는 그런 자신 마저도 저주하며, 살아있으나 살아있지 않은 그 존재는, 좀비. 그래, 좀비와 다른 점이 없다. 다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를뿐.  

글을 보면 그 사람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홍정훈이라는 작가는, 그의 정신세계는 대체 어떻게 생겨먹었을까. 진심으로 궁금해진다. 물론 지금의 세대에 물들어, 진심으로 모든 것들이 지겹고 무의미하고 지루하기만한 사람들은, 칭송할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하고 흡입력이 강한 글이긴 하지만, 그 내면의 끈적끈적한 어둠, 끝을 알 수 없는 그 절망과 냉소는, 대체 어떤 상태에서 나오는 것일까. 이런 나를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진심으로 이 글을 읽으며 소름이 끼쳤고 또한 끔찍했고 또한 절망스러웠다.

알면서도 괜히 읽어 머리가 아프고 기분이 안좋고 괴롭게 만든 나 자신이 정말이지 한심스러웠고, 또한 이러한 글들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분명이 있고, 오히려 많다는 사실이, 그러한 현실은 대체 어디까지 나와있는 것인가, 생각하게 만들었다. 분명히 재밌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끝까지 읽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또한 싫었다. 끔찍했다. 글을 못 써서가 아닌, 이런 글이 나오게 된 그 밑에 깔린 생각들과 감정들을 생각하자니, 등골이 오싹했다.

그런 의미에서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는 말이 딱이다. 예전이라면 모를까, 지금의 나로서는(좀 잔혹한 영화나, 예전에는 그렇게 열광했던 공포영화를 지금은 쳐다보지도 않는 지금) 소화하기, 그냥 읽고 잊어버리기 쉽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호기심에 못 이겨 끝까지 읽고 만 나 자신. 한심스러울 정도다.

사실 이렇게 리뷰을 쓰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다. 이것은 마치, 마스크스를 끔찍히 싫어하는 사람이 마스크스사상을 담은 책을 읽고 비판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짓이다. 싫을 것을, 이런 반응이 나올 것을 뻔히 알고도 잠시의 호기심에 못 이겨 손에 집은 것은, 공포영화에서 수도 없이 나오는 희생자들의 최후와 다를 것이 무엇인가.  차라리 읽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머리를 쥐어뜯으며 리뷰를 쓸 이유도 없었을 텐데 말이다.

내가 이래서 한국 판타지를 안 보는 거다. 일본의 것처럼 가볍게 웃고 즐기며 넘어갈 수가 없고, 끈임없이 붙들고 늘어져 머리 속을 혼란하게 만드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진지하지 않으면 참을 수가 없는 모양이다. 물론 너무나 가벼운 소설을 읽다보면 좀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을 원하기 마련이긴 하나, 이 정도의 수준은 좀 참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물론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쩝.

.. 그러면서도 더 웃긴 것은, 이 책의 후속작, 월야환담 창월야를 인터넷 어디에서 구할 수 없나.. 하고 고개를 빼꼼 드미는 나 자신의 행태이다. 그렇게 데였으면서도 정신을 못차리고 또 같은 일을 반복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 얼마나 우매한 자인가. 자꾸만 내밀어지려는 고개를 얼른 집어넣으며 다짐한다. 이 다음은 절대 안 볼 것이다.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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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1. 일부러 리뷰가 달려 있지 않은 책을 선택했지만, 혹시나 여기까지 읽으신 분이 있다면 이해를 구한다. 코멘트로 욕을 하고 싶다고 해도 참아주길 간절히 부탁한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넋두리하지 않았다면, 절대 잊어버리지 못할 것 같았기에, 쏟아내 놓은 것이다. 흔히들 그러지 않은가. 동대문에서 뺨맞고 서대문에서 화풀이 한다고, 당하는 당사자로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지만 그렇게라도 풀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는 데 어떻게 하겠느냐, 이 말이다.

ps 2. 상품만족도를 몇개로 선택할까 심히 고민하다 3개를 선택했다. 나 자신의 취향과 정서상태와는 전혀 맞지 않았지만 글 자체의 완성도는 높았기 때문이고, 그렇다고 4개이상을 주기에는 정서적인 충격이 너무 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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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

 

라고 했던가.

 

예를 들어 마스크스를 끔찍히 싫어하는 사람이 마스크스 사상을 담은 책을 읽고 비판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짓이지만, 솔직히 변명하자면 나는 그런 내용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아니, 정정한다. 사실은 그런 종류의 내용을 내가 싫어했다는 것조차 잊어버렸었다.

뱀파이어와 뱀파이어 사냥꾼을 다룬 이 책의 분위기는, 헬싱의 분위기와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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