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에게 나를 강하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내가 원하는 모든 걸 이룰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나를 약하게 만들었따. 겸손해지는 법을 배우도록.


나는 신에게 건강을 부탁했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내게 허약함을 주었따. 더 의미있는 일을 하도록.


나는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행복할 수 있도록.

하지만 난 가난을 선물받았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도록.


나는 재능을 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사람들의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지만 난 열등감을 선물받았다. 신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나는 신에게 모든 것을 부탁했다.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내게 삶을 선물했다.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도록.


나는 내가 부탁한 것을 하나도 받지 못했지만

내게 필요한 모든 걸 선물받았다.

나는 작은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신은 내 무언의 기도를 다 들어 주셨다.


모든 사람들 중에서

나는 가장 축복받은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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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 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 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함께 있다 해도
다 허상일 뿐 완전한 반려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 듯 한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들이 듯
그렇듯 순간일 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이

짠 소금물처럼 내 한 가슴 속살을 저며 놓는다 해도
수긍해야할 일

어차피 수긍할 수 밖에 없는 일
상투적으로
말해 삶이란 그런 것
인생이란 다 그런 것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혼자가 주는 텅
빈것의 그 가득한 여운
그것을 사랑하라

숭숭 구멍 뚫린 천장을 통해
바라보는 밤하늘 같은 투명한 슬픔 같은

혼자만의 시간에 길들라

별들은 멀고 먼거리,
시간이라 할 수 없는 수많은 세월
넘어 저 홀로 반짝이고 있지
않은가
반짝이는 것은 그렇듯 혼자다.

가을날 길을 묻는 나그네처럼,
텅빈 수숫대 처럼 온몸에
바람소릴 챙겨 넣고
떠나라.
저홀로 반짝이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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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상자 - 하나님의 산 역사 갈대상자
김영애 지음 / 두란노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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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동대에 들어가고 싶었다. 전교생 기숙사제에, 기독교 학교, 지금은 어렴풋해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한동대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때 꼭 가고 싶었다. 하지만 고교시절 원래도 공부에 취미가 없었지만 그다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기에, 갈 순 없었다. 그래서 그 후로도 한동대라고 하면, 그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이 갈대상자를 보게 된 것은, 알라딘에서 받은 적립금을 가지고 무엇을 살까 고민하다가, 베스트셀러에 있는 것을 보고, 그리고 이전에 신문에서 봤던 호평들을 보고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재밌겠다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샀다.

어제 집에 와서 알라딘에서 책이 도착한 것을 보고, 아무 생각 없이 책을 펼쳐드는데.

참 이상한 일이었다. 몇장 넘기지 않았는데 가슴이 뭉클하니 눈이 젖어오는 것 같았다. 그리고 다시 오늘 책을 펼쳐들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약 1시간 30분 동안 눈물이 흘러내렸다. 아. 아. 얼마나 아름다운가, 얼마나 당당한 고백인가. 하나님이 하신 일을, 맡기신 사명을 감당한다는 것은, 흔히 생각하기 쉬운 것처럼 결코 쉽거나 달콤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고통과 비난, 수모와 조롱, 근거없는 증오, 이로 인한 고난들로 가득찬 십자가 길이다. 모태신앙으로 하나님을 믿은 것은 지금 내 나이만큼이지만 실제로 하나님의 일에 뛰어들고, 가슴으로부터 기도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게 된 것은 불과 1년이 다 되어가는 나에게 지난 1년간의 교회 안의 일들을 감당하는 것은 참으로 버거웠다. 수많은 신앙인들이 보면 참 우습기 짝이 없는 일인데도 나는 절망하고 힘들고 견딜 수 없었다. 내가 왜 이런 일을 해야돼, 라는 생각도 하고, 이제까지의 나의 몸에 배어온 세상의 습관과 게으름이 나를 놓질 않아 어느 때는 열심히 하다가도 어느때는 나도 몰라라 하는 심정으로 손을 놓았었다. 그러면서 어느새 하나님께 기도하는 일을 게을리하게 되고, 그러다 어느 순간 세상의 것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런 나에게 실망하면서도 다시금 결심을 다져보지만, 채 며칠이 지나기도 전에 무너져 버리고.. 1년도 안되는 사이에 나는 조금씩 나태해져 가고 있었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얼마나 당당하고 부러운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말없이 순종하고 수많은 핍박을 감내하면서도 하나님을 결코 원망치 않으며, 그 안에서 자신을 감싸시는 하나님의 손길과 사랑을 느낀다는 것은 얼마나 부러운 일인가. 한동대라는 학교에 대한 막연한 동경만 갖고 있었는데, 개교시부터 지금까지 한동대학이 겪었던, 단지 주님의 이름 하나만으로 걸었을 뿐인데, 근거없는 비난에 휘말리는 것들을 보며 나는 가슴을 칠 수 밖에 없었다. 얼마나 나태한가, 이 얼마나 게으르고 교만한가. 사랑의 주님의 모습만 믿고 나 자신의 할 일을 게을리 했던 것을 조금도 회개하지 않은채 몇번이고 반복하는 나는, 얼마나 추한가. 얼마나 부끄러운지.

이 글을 쓰신 김영애 사모님이 서두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글은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길 원한다고, 하지만 인간이기에 남편의 자랑이 보인다면 너그럽게 봐달라고. 하지만 그런 염려는 없을 것 같다. 나느 이 간증을 보면서 김영길이라는 총장님이 아니라,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과 그리고 그 부르심에 순종하는 자들에게 이뤄지는 기적을 보았다. 한꺼번에 축복이 밀려오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에 적절히 부어주시는 만나와 같은 기적을. 그리고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것은 바로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 그리고 한 없이 낮아지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새로운 소망이 생긴다. 이 땅, 지금의 혼탁하고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저 한동인과 같이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배출되는 한, 순수한 기독교 신앙을 잃지 않고 하나님만을 찬양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이 한국의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아는 올바른 신앙으로 자라나가, 이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가 되는 소망이.  비록 지금 2004년 현재보다 더 세상은 점점 더 진리를 부정하고 주를 믿는 자들을 조롱하고 핍박하겠지만, 그러할 지라도 우리는, 믿는 자들은, 하나님만 의지하고 순종하고 나가는 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언젠간 이 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을 영접하고 그 안에서의 진실한 기쁨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나는 소망한다. 그리고 기대한다. 이 한국을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 이 나라에 실현되는 날을. 난 믿는다. 하나님은 반드시 이루실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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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10-30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고 가요.^^
 

물만두님의 솜씨~~~ 우와... 좋아용>.< 감사감사!!!!

얼른 달았답니당. 냐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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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10-29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끄럽사와요^^

새벽별 2004-10-29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헤헤~~>.<
 

목요일, 즐거운 목요일.

내일이 보건휴가다!! 음하하하!!!

금, 토, 일, 연달아 쉰다~~ 울랄라~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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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10-28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의 벤트도 신경 좀 써 주세요^^

물만두 2004-10-28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서재 지붕 찾아가세요 2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