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실로 간만입니다.



오랜만에 알라딘에 오네요. 왠지 알라딘 개편이후로 시들해져서 말입니다. 우하하.



오랜만에 만화책을 보고 필 받아서 열심히 리뷰 썼습니다. 역시 알라딘은 이 재미로 오는 것 같아요.



그럼 좋은 하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후르츠 바스켓 14
타카야 나츠키 지음, 정은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뭐라고 설명할까, 뭐라고 말할까. 그 동안 1권부터 13권까지 꾸준히 후르츠 바스켓에서는 십이지들이 토오루에 의해 상처가 치유되는 모습을 보여 줬다. 토오루는 그리 특별할 것 없는 아이지만, 특별한 점이라고는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이다.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그리 멋진 말을 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말하는 한 마디 한 마디에, 아키토가 헤쳐 놓은 상처는 조금씩 치유되어 간다.


난 이 후르츠 바스켓을 그린 작가의 이전 작품을 기억하고 있다. 제목이 날개..가 들어갔었는데, 거기에의 여주인공은 후르츠의 토오루처럼 얌전한 아이가 아니라 굉장히 활달한 아이지만, 마찬가지로 마음이 따뜻한 아이였고, 그로 인해 잔뜩 상처 입은 남주인공은 그에게서 위로를 얻고 서로 사랑하게 된다. 거기에서도 아키토와 비스므레한 사이코 놈이 하나 나오지만, 별 소득 없이 그냥 백기를 들게 된다.


이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마도 그런 것이 아닌가 한다. 아직 두 개의 작품 밖에 못 본 상태에서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겠지만, 사람에게서 상처받은 사람이 사람에게서 치유받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어하는 것 같다.


이 후르츠 바스켓은 시작할 때는 참 밝은 이야기였다. 물론 그 가운데서도 얼핏 얼핏 그들의 깊은 상처가 드러나 보이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후르츠바스켓이 슬퍼지기 시작한 것은 아키토가 비중 있게 등장하면서부터 였다. 그리고 쿄우가 십이지로부터 외면 받는 이유가 나오면서부터 였다.


난 쿄우가 좋다. 장난꾸러기, 말썽장이, 왕단순하지만 그 내면은 너무나도 따뜻하고 여리다. 표현하는 방법이 서투르지만 그게 더 좋다. 유키는 너무 이쁘지만, 뭐랄까 지나치게 완벽하다고나 할까. 예전부터 완벽한 타입보다도 실수투성이지만 귀여운 타입을 좋아해서 그런가, 어쨋든 처음부터 나는 쿄우가 좋았다. 그리고 고양이띠가 되고 싶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고양이를 굉장히 좋아했고 머리가 붉은 색인 것도 좋았고, 복합적인 이유로 난 쿄우 편이었다. 쿄우가 토오루에 대해서 조금씩 마음이 기울기 시작했을 때, 그리고 쿄우의 정체가 밝혀 졌을 때, 제발 토오루의 마음이 쿄우에게 가기를 간절히, 간절히 바랬었다.
그래서 이번 편은 나에게 너무 특별했다. 14번은 보고 나서 그 기쁨을 이기지 못해서, 다시금 인터넷을 통해서 1-10권까지 봤다.


토오루는 정말 누가 봐도 신기할 정도로 착하고 따스한 아이이다. 그리고 의외로 다부진 면도 있다. 이제까지 1-13권을 보는 동안에는 그저 조금의 그늘이 있는 정도로 생각했었고, 그녀 주위에는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이 잔뜩 있어서, 그리고 언제나 웃고 있어서 그냥 가볍게 생각했었는데, 이번 편에서는 참 마음이 아플 정도로 어머니가 없음에 조금씩 좀먹어 가는 것이 느껴졌다. 그라고 왜 외롭지 않을까, 아무리 다른 사람들이 있다고 해도 어머니의 부재는 그 마음 속에서 가장 큰 상처일 텐데. 아직도 그녀가 문을 닫을 때의 표정이 잊혀지질 않는다. 늘 씩씩할 줄만 알았던 토오루가, 십이지처럼 여느 사람들처럼 상처입은 표정이라서 그런가. 평소 그녀를 만능으로 생각하게 만들었던 이제까지와는 달리, 이제부터는 조금씩 그녀의 내면이 그려질 것을 기대한다.


그리고 그녀가 조금씩 생각하는 사람이 쿄우라는 점을, 그리고 마지막에 나온 유키가 토오루를 생각하던 마음이 내가 생각하던 연애감정이 아니라는 점은,,.... 너무너무 좋다. 마구마구 웃고 싶어질 정도이다.  역시 나는 쿄우를 편애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누구라도 쿄우를 좋아할 수 밖에 없다. 유키는 아무리 아키토가 괴롭힌다고 해도 그냥 개기면 되지만, 쿄우는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유폐될 수 밖에 없는 위기에 처해 있지 않은가. 지금 생각해도 손이 부르르 떨릴 정도로, 아주아주 사악한 짓이다. 물론 그것은 토오루가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토오루, 너만 믿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체 십이지와 아키토를 엮고 있는 그 저주는 어떻게 풀릴 것인가. 토오루가 그 해결책이 될 것인가, 아주 복잡한 문제다. 그리고 또 아키토는 왜 그렇게 여자를 싫어하는가... 설마.. 호모?(;; 설마 그럴리는 없겠지만,;;;) 여하튼, 아키토 이놈 엄청 싸가지 없는 놈. 빨리 빨리 한 대 맞아야 한다. 십이지가 행복해지는 꼴은 죽어도 못 보고, 다 괴롭혀야 직성이 풀리는 놈! 다른 건 몰라도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방해하는 건 정말 싸가지 없다!! 그리고 지 나이가 몇 살인데 그렇게 아무한테나 반말지꺼리인지, 쯔쯔.. 가정교육이란 것이 됐을 리가 없지만(가문의 수장위치에 있다 보니까), 그래도 어린 것이 참 싸가지가 바가지다. 어쨋든 아키토 욕은 이 정도로 하고. 다음 나올 15권이 기대된다. 앞으로는 인물제시는 그만 하고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래도 알라딘이 정상적으로 될 때까지는 페이퍼를 쓰는 것은 자제해야할 듯 싶습니다.-_-

뭐랄까 흥이 안난다고나 할까요.

쩝.

오늘 벌써 월요일이네요. 얼른 금요일이 되었으면....

좋은 하루 보내시길.^^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4-11-08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요^^
 

지금 현재의 생활에서 보다 풍요로운 생활로의 도약을

바라지 않는 사람이 세상에 한 사람이라도 있겠습니까!

인간은 성공을 성취하게 의해 만들어졌으며 성공을 위한

기능도 주어졌으며, 가장 위대한 재능과 재질도 부여되어 있습니다.

당신이 만약 나는 진짜 성공하겠다...

그럼 성공하겠다믄 의지가 강하면 당신에게

실패란 없습니다.

커다란 벽이 막고 서있다라도 나는 저 벽을 뛰어넘을수있다

이런 의지가 강하면 당신은 성공한것입니다.

오늘 일을 절대 내일로 미루지 마세여 오늘은 결코 돌아오지않습니다.

내일을 생각하지말고 오늘 지금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세여

시간을 천금같이 여겨라 이런 속담도 있지 않습니까!

큰소리로 외치세여

의지가 강하면 당신에겐 실패란없습니다.

당신은 이세상에 하나밖에없는 제일 휘귀한 존재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한번 성공하게 위해서는 많은 실패를 해야만 한다.

성공 할때까지 당신은 투쟁해야 합니다.

실패란 성공이란 적에게 싸울수있는 무기를 줍니다..

결코 실패 했다고 좌절 하지말고 한번더 노력해보세여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면 실패란없다..


무의미한 하루살이..

세상이 더럽게 느껴지겠지만... 살아남기위해서는

더럽운 이세상을 닮아가야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중년의 우리는 새로운 것보다는 오래된걸 좋아하고 반짝이는 아름다움 보다는 은근한 매력을 더 좋아하며 화려한 외출 보다는 오래 남을 푸근한 외출을 꿈꿉니다. 화가나면 고래고래 소리 지르기 보다는 조용한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으로 화를 달래고 정열적인 키스 보다는 이마 위에 작은 입맞춤을 더 좋아합니다. 반짝이는 스포츠카 보다는 오래된 고물차라도 평안함에 감사를 하고 색깔 진한 사랑보다는 항상 챙겨주는 은근한 친구의 눈웃음을 더 그리워하며 바보같이 우울할때면 그친구의 눈웃음이 그리워 전화를 합니다. 눈만 뜨면 만나지 못해도 늘 언제나 그자리에 있는지 확인하기 좋아하고 늘 사랑한다 좋아한다는 말은 못해도 그것이 사랑이라는 걸 우리는 압니다. 우울한 날은 괜스레이 차한잔 나누고 싶어하며 할이야기도 별로 없으면서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합니다. 말없는 차 한잔에서도 좋아하는건지 사랑하는건지 읽을수 있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물어 볼수도 있고 물어보지 않을수도 있으며 말할수도 있고 감출수도 있으며 모르는척 그냥 넘어 갈수도 있으며 아는 척하고 달랠줄도 압니다. 참을줄도 알고, 숨길줄도 알며 모든것들을 알면서 은근히 숨겨줄 줄도 압니다. 아마 중년을 훌쩍 넘기면 이모든것들을 더 그리워할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