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기고 모양 없다고 흉보지 마세요.

그를 지으신 분이 그렇게 만드신 것일테니까.

그럴 수도 있잖아요^ㅡ^★

화 잘 낸다고 나무라지 마세요.

일 때문에 피곤하고 신경이 예민하면

그럴수도 있잖아요^ㅡ^★

늘상 늦는다고 수군거리지 마세요.

일이 많아 바쁘고 전화 통화를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잖아요

설사 한가했더라도 시계를 보지 않다가 그럴 수도 있잖아요^ㅡ^★

욕심이 많다고 욕하지 마세요.

매번 다른 사람 생각을 미쳐 못하다 보니

그럴 수도 있잖아요^ㅡ^★

무식하여 아무것도 모른다고 멸시하지 마세요.

배울 수 있는 길이 제한되어 못 배웠으니

그럴 수도 있잖아요^ㅡ^★

인색하고 없다고 미워하지 마세요.

경제에 시달릴 때를 염려하여 절제하다 보니

그렇수도 있잖아요^ㅡ^★

눈치없고 염치없다고 시비하지 마세요.

다 나름대로 생각이 있을테니까.

그럴 수도 있잖아요^ㅡ^★

우리 이해하기로 해요.

내가 나를 싸매고 가리고 변호하듯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을 언제나 하기로 해요.

마음에 늘 평안이 있어요.

세상 사는 것이 재미있어져요.

오나가나 즐겁고 감사하기만 해요.

왜! 왜! 왜냐고 따지지 마세요.

불행해져요.

미움이 생겨요.

친구가 없어요.

세상이 캄캄하고 싫어지게 되요.

세상만사는 모두 이유가 있기 마련이지요.

세상만사는 모두 그럴 수가 있기 마련이니까요.

그럴 수도 있지!

이해하는 습관은 행복을 만드는 신호랍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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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를 사랑합니다.

전 제주도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가면서 딱 한번의 사랑

을 해 보았습니다.내 나이 스무 살 되던 해 저는 한 주점

을 하고 있었죠.우연히 시장을 지나치다가 정말 미모의 한

여인을 마주치게 되었다난 그냥 ′안녕 하세요′ 인사하고

지나쳤다.며칠이 지난 후 한 목욕탕 앞에서 우연히 마주 쳤

다. 그때 역시 ′안녕하세요′라는 말만 남기고 헤어졌다.

다음날도 난 목욕탕에 가게 되었다. 이런 만남이 되풀이 되

면서 우린 얼굴을 자주 보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운명

이 장난인지 모르겠지만 내차를 타게 되었다. ˝가시는 목적

지 까지 오늘은 제가 모셔다드리죠.˝라고 한마디 던지고 여

인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바래다 드리고 헤어졌다.아니나 다

를까 우린 매일같이 목욕탕 가는 시간이 맞아서인지 벌써

일년이 훌쩍 지나서까지 아직도 서로가 똑같은 일로 하루하

루가 지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너무도 아름다운 여인이였기

에 여간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 마져

도 ′와′ 하고 입을 벌리고 있을 정도로 순수하고 교양이

넘치는 미인이었다. 벌써 세월이 흘러 삼년쯤 되던 어느

날, 난 조심스레 물었다.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요?”라

고 물었다.“전 시내에서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는 박수진

이에요” 라고 말을 해 주었다.“네..그러세요?” 라고 조

심스레 말을 받고서 “그럼 사는 동은 어디죠?” 라고 물었

다.저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고 가족은 둘 나머지는

일본에 모두 계십니다 라고 대답해 주었다. “아!그러세

요.” 우린 서로 말을 주고 받으면서 오래된 연인처럼 편

안한 대화를 즐기고 있었었다. 의도적으로 매일 같이 목욕

탕을 출근하다시피 삼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 어때요 괜

찮으시다면 식사라도 같이 하죠 라고 물었더니 그래요. ′

좋아요′ 라고 대답해 주었다. 우린 이로서 만난지 삼년 만

에 따뜻한 식사 대접을 받았다. 이유는 삼년동안 자기 집까

지 바래다주고 태워다 줘서 고맙다는 그 말 한마디 였다.

그래서 조금은 서운 했지만 ‘네’ 하고 속으로 대답하였

다.시간은 흘러갔다.이제는 서로 전화로 “내일 몇 시에 목

욕탕에 가죠” 라고 물으면서 다녔다. 아주 좋았다. 그러

던 어느날 충격의 목소리가 들렸다. “죄송하지만 나이가

어떻게 되었는지요?” 라고 물었더니 오십살 이라고 하였

다.난 그냥 “농담도 잘 하시네요.” 라고 대답했다. 제 신

분증을 보세요. 나이도 맞고 어머니 나이가 82세 에요.나

는 그 여인을 한 번 더 쳐다보게 되었다. 세상에 이럴 수

가 저렇게 아름답고 젊어 보이시는 분이 오십살이라니 한

참 침묵이 흘렀다.한마디 충격적인말이 또 흘러 나왔다.

“저는 중3때납치 되서 일본으로 끌려가서 원하지도 않은

시집살이를 하면서 아이도 셋이나 낳고 작년에 이혼하고 제

주도로 넘어 왔어요.전 지금 마음을 비웠고 홀어머니 모시

고 살다가 생을 마칠까 합니다.” 라고 말씀해 주셨다 .난

생각했다.겉으로의 판단은 앞으로는 절대 하지 않을 거라면

서 한 번 더 생각하게 해 주었다.그럼 나에게 또 한분의 어

머니가 생긴 것이다. 어머니 하고 나이가 비슷하시기 때문

에 난 한편으로는 좋았고 한편으로는 서운했다. 원래 목적

은 장가갈려고 했던것인데 어머니라니 혼자 쓴 웃음으로 하

루를 보냈다.그여인이 아름다움에는 이유가 있었다. 찬물

에 세수를 꼭 하시고 아주 규칙적이고 계획적인 생활을 하

시는 분이었다.편도가 안좋아서 수술할 때 같이 얼굴에 주

름 제거를 하는 수술을 해서인지 주름하나 없고 기미 주근

깨 하나 찿아볼 수 없었고 말 그대로 마네킹 같은 사람이었

다. 만남은 행운이었다. 우린서로 알게 되었고 편하게 지냈

고 할머니가 불편하시면 병원에 모셔다 드리면서 한 지붕

아래에서 우연찮게 살게 되었다. 난 내가 살아야할 방이 필

요했었다. 전세방에 혼자 사느니 좀 불편하시더라도 들어와

서 같이 사세요. 먼저 저에게 물어 와서 저는 승낙을 하고

한 지붕, 한마당을 쓰면서 살게 되었고 생활도 식사도 같

이 하게 되었다.운명이 장난인지 모르겠다.이제 4년이 지나

던 어느 날 평소에 술 한 잔도 못하시는 분이 술이 취해서

제 방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들어와서 나에게 이런 말을 해

주었다. 비록 지금은 이혼하고 추한 모습이었지만 철 천지

원수 같은 전 남편이 나를 납치 하지만 않았더라도 아름다

운 사랑을 해 보았을 것을 하면서 나에게 한탄을 하시는

것 이었다.그러시면서 흐느끼는 모습이 얼마나 애처로운지

제가 말동무가 되어 드릴께요 라고 말했다. 그래서 난 밤

새 운명 같은 한 여인의 울음을 들어 보았다. 너무나 슬펐

다. 아니 죽이고 싶었다. 왜 힘으로 여자를 정복 하려 드는

지 아무리 현실을 비판해도 나 역시 힘없고 돈이 없어서 현

실에 안주 해야만 했다. 이렇게 힘들게 고생하시는 님을 어

떤 식으로라도 보답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

서 어깨 마사지 해 드리고 발마사지를 두 분 모두 매일같

이 해 드렸다. 할머니하고님도 좋아 하셨다. 오랜만에 얼굴

에 웃음꽃이 피는 걸 보았다. 정말 좋았다. 환하게 웃으시

니까 저렇게 아름다울 수 탄성이 절로 나왔다. 난 벌써

상대방 집에 자식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 두 분이 항상 즐

거워하시는 걸 보니깐 마음이 편했다.그러던 어느날 일본

에서 집안 어른이 오셨다. 이제 제주도 정리하고 할머니 모

시구 일본으로 가셔셔 사시죠라는 말이 들렸다.할머니가 하

시는 말씀이 돈도 필요없고 저 젊은 사람처럼 착하게 사는

친구가 내 사위라면 좋겠어 라고 말씀을 하시면서 다시는

한국 땅에 오지말게 하시면서 할머니 불호령이 떨어졌다.

그리곤 가버렸다. 다시 집안이 한동안은 침묵 이었다.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이 맞는말 갖기도 하다.며칠이 지나

서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셨다. 너무도 슬펐다.


우린 서로 며칠을 눈물로 보냈다. 고귀하신 어머니가 세상

을 떳노라 통곡하시는 이 여인이 한 많은 세상을 어떻게 하

시고 벌써 떠나시는 것이 옵니까 ?들어도 들어도 눈물만 나

올 뿐이다. 그 큰집에 우린 둘이 남게 되었다. 다시 세상

은 돌아가고 있었다. 두 사람은 뭐랄 것도 없이 서로 의지

하고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는 한가정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제 우리 두 사람은 가질 수 없는 운명적 사랑에 빠져버

린 것이다. 가까이 있으면서 서로 껴안아 볼 수도 없어 가

운데 바다가 있어 건너가지 못하는 벽 때문에 서로 고귀하

고 힘들고 서로 울며 그런 세월을 보내었다. 한번도 서로에

게 아픈말 힘든말 해본적은 없지만 우린 저 하늘에 가서 나

이를 초월한 사랑을 해봐요 라고 말을 했다. 비극적인 사랑

이겠지만 세상 가장 소중한 것은 내 마음을 알아주고 나를

생각해주는 그런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너

무 행복했다.지금까지 10년째 살고있다. 아무일 없는 연인

처럼 애인처럼 가족처럼 엄마처럼 누이처럼 때론 아줌마처

럼 나도 남편이 될때도 있고 아들이 될 때도 있고 친구가

될 때도 있는 그런 운명적인 삶을 살고 있다.마지막으로 서

로에게 필요한말 한마디..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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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시간에 늦는 사람하고는 동업하지 말거라.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모든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어려서부터 오빠라고 부르는 여자 아이들을 많이 만들어 놓거라.

그 중에 하나 둘은 안그랬다면

말도 붙이기 어려울 만큼 예쁜 아가씨로 자랄 것이다.



목욕할 때에는 다리 사이와 겨드랑이를 깨끗이 씻거라.

치질과 냄새로 고생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식당에 가서 맛있는 식사를 하거든

주방장에게 간단한 메모로 칭찬을 전해라.

주방장은 자기 직업을 행복해할 것이고

너는 항상 좋은 음식을 먹게 될 것이다.



좋은 글을 만나거든 반드시 추천을 하거라.

너도 행복하고 세상도 행복해진다.



여자아이들에게 짓궂게 하지 말거라.

신사는 어린 여자나 나이든 여자나 다 좋아한단다.



양치질을 거르면 안된다.

하지만 빡빡 닦지 말거라.

평생 즐거움의 반은 먹는 것에 있단다.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거라.

친구가 너를 어려워하지 않을 것이며 아내가 즐거워할 것이다.

어려운 말을 사용하는 사람과 너무 예의바른 사람을 집에 초대하지 말거
라.

굳이 일부러 피곤함을 만들 필요는 없단다.



똥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누거라.

일주일만 억지로 해보면

평생 배 속이 편하고 밖에 나가 창피당하는 일이 없다.



가까운 친구라도 남의 말을 전하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속을 보이지 마라.

그 사람이 바로 내 흉을 보고 다닌 사람이다.



밥을 먹고 난 후에는 빈그릇을 설거지통에 넣어주거라.

엄마는 기분이 좋아지고

여자친구 엄마는 널 사위로 볼 것이며 네 아내는 행복해할 것이다.



돈을 너무 가까이 하지 말거라.

돈에 눈이 멀어진다.

돈을 너무 멀리 하지 말거라.

너의 처자식이 다른 이에게 천대받는다.

돈이 모자라면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을 구별해서 사용해라.



너는 항상 내 아내를 사랑해라.

그러면 네 아내가 내 아내에게 사랑받을 것이다.



심각한 병에 걸린 것 같으면 최소한 세 명의 의사 진단을 받아라.

생명에 관한 문제에 게으르거나 돈을 절약할 생각은 말아라.



5년 이상 쓸 물건이라면 너의 경제능력 안에서 가장 좋은 것을 사거라.

결과적으로 그것이 절약하는 것이다.



베개와 침대와 이불은 가장 좋은 것을 사거라.

숙면은 숙변과 더불어 건강에 가장 중요한 문제다.



오줌을 눌 때에는 바짝 다가서거라.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될 것이 눈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연락이 거의 없던 이가 찾아와 친한 척하면 돈을 빌리기 위한 것이다.

분명하게 ′노′라고 말해라.

돈도 잃고 마음도 상한다.



친구가 돈이 필요하다면

되돌려 받지 않아도 될 한도 내에서 모든 것을 다 해줘라.

그러나 먼저 네 형제나 가족들에게도 그렇게 해줬나 생각하거라.



네 자녀를 키우면서 효도를 기대하지 말아라.

나도 너를 키우며, 너 웃으며 자란 모습으로 벌써 다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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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에 바보 소년이 살았습니다.
마을 아이들은 바보 소년만 보면 ˝와! 바보다˝ 하며 마구 때렸지요.
바보 소년은 마을 아이들과 친구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기만 하면 때리는 아이들이 친구가 되어 줄 리 없었습니다. 어쩌면 바보 소년은 일부러 맞고도 가만히 있는지도 모릅니다.
혼자서 외롭게 지내는 것보다 맞더라도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이 더 좋았나 봅니다.

오늘도 바보 소년은 아이들에게 실컷 맞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친구가 되어 함께 놀자고 했다가 죽도록 얻어맞은 거지요.
˝어떻게 바보하고 놀아?˝ ˝너 죽고 싶어?˝ ˝이 더러운
게 누구더러 친구하자는 거야?˝하며 마구 때렸습니다. 그래도 바보 소년은 히죽 웃으며 ˝히! 그래도 나랑 친구하자. 나랑 놀자˝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은 돌을 집어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아무렇지 않게 맞아 온 바보이라지만 아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소년이 간 곳은 마을에서 좀 떨어진 자신의 집이었습니다. 집이라고는 하지만 문짝하나 제대로 달리지도 않은 곳입니다. 하지만 이곳이 바보 소년의 안식처였지요.
아무도 없는 빈집. 바보 소년은 슬펐습니다. 아이들에게서 맞아서가 아니라 외로워서였지요. 바보 소년의 눈에선 슬픔이 흘러내렸습니다. 바보 소년은 꿈속에서라도 아이들과 함께 노는 꿈을 꾸길 바라며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도 바보 소년은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로 다가갔습니다. 전날 그렇게 얻어맞은 걸 잊었나 봅니다. 바보 소년은 언제나처럼 누런 이가 드러나도록 히죽 웃으며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얘들아 나랑 놀자. 나랑 친구하자˝ 라고 말이에요. 그러자 아이들은 ˝이 바보 자식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네?˝ ˝오늘은 정신이 들도록 때려 주겠다.˝ 하며 또 마구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불쌍한 바보 소년은 맞으면서도 친구가 되어 함께 놀아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그러자 한 아이가 무슨 생각이 있는지 아이들을 말리면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좋아. 너랑 친구가 되어서 함께 놀아 줄게.
단, 조건이 있어. 내가 시키는 대로 하는 거야. 어때? 싫으면 관두고.˝ 그 말을 들은 바보 소년은 뛸 듯이 기뻤습니다. ˝좋아. 뭐든지 시켜만 줘.˝ 바보 소년은 그 아이의 마음이 변할까 봐 즉시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그 아인 ˝그럼 내일 아침에 여기로 다시 나와˝ 라는 말을 내뱉고는 아이들과 가 버렸습니다.
바보 소년은 빨리 집으로 뛰어 갔습니다. 일찍 집에 가서 잠을 자야 빨리 내일이 올 수 있으니까요. 소년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친구가 생긴다는 설렘 때문이었죠.
소년은 새벽까지 친구들과 노는 상상을 하다가 겨우 잠이 들었습니다. 소년은 다음 날 늦게 일어났습니다. 바보 소년은 아이들과 했던 약속이 생각났습니다. 재빨리 전날 약속 장소로 뛰어 갔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날 소년에게 조건을 말한 아이가 소년의 빰을 때리며, ˝이 바보 자식아 왜 이리 늦게 와? 혼나고 싶어?˝라고 화를 냈습니다. 그러자 바보 소년은 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히죽 웃으며, ˝히……미안해. 한번만 용서해 주라˝며 사과를 했습니다.

바보 소년의 웃음을 본 그 아인 더 때리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는지 ˝따라 와!˝ 하며 아이들과 마을로 내려갔습니다. 아이들은 바보 소년을 마을 구석 한 헛간으로 데려갔습니다. ˝오늘 저녁때 마을 아저씨들이 여길 불태운다고 했어. 오늘 네가 헛간 안에서 헛간이 다
탈 때까지 나오지 않으면 친구가 되어 줄게˝라고 그 아이가 말을 했습니다.
그 헛간은 마을 공동 헛간이었는데 너무 오래돼서 마을 사람들이 불로 태우고 새로 지으려고 했습니다. 바보 소년은 헛간의 한 구석으로 들어가서 웅크렸습니다. 이윽고 저녁이 되었습니다. 헛간 주위에는 불타는 헛간을 구경하려고 마을 사람들이 많이 몰려왔습니다. 그 중에는 불타는 헛간을 뛰쳐나올 바보 소년을 기다리는 아이들도 끼어 있었습니다. 마을 어른들은 헛간 곳곳에 불을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바보 자식 이제 곧 뛰쳐나오겠지˝, ˝뜨거워서 어쩔 줄 모르는 꼴 좀 보자˝,
˝나오기만 해봐라 이번에는 단단히 혼을 내주겠어.˝라며 각자 바보 소년을 골려 줄 생각을 했습니다. 얼마 되지 않아 헛간은 반쯤 타 들어갔습니다.
바보 소년이 도망 나올 거라 생각했던 아이들은 바보 소년이 뛰어 나오질 않자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바보가 왜 안 나오지? 벌써 도망갔나?˝ 불길은 더 거세어졌지만 바보 소년은 나오질 않았습니다. 한편, 헛간 안에 숨어 있던 바보 소년은 자기도 모르게 잠이 들었습니다. 소년이 잠에서 깨었을 땐 이미 헛간 안은 불바다가 되었지요. 바보 소년은 무서워서 도망가려고 했지만 순간 아이들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이 헛간이 다 탈 때까지 견디면 너랑 친구 해 줄게.˝ 이 말이 계속 귀속에서 맴돌았습니다. 불바다가 점점 소년에게로 다가왔고 불파도는 소년의 몸에 닿을 듯 했습니다. 소년은 무서웠지만 친구가 생긴다는 생각에 계속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밖에서 바보 소년이 도망나오길 기다리던 아이들은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저 바보가 정말 견딘다는
거 아냐?˝, ˝벌써 죽은 건가?˝ 아이들은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마을 어른들에게 헛간 안에 바보 소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을 어른들은 처음엔 아이들이
장난을 하려고 거짓말을 한 줄 알고 믿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울면서 전날 바보 소년과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자 그제야 아이들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른들은 서둘러 불을 끄기 시작했습니다. 재빨리 물을 길어다가 불길을 잡으려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얼마 후 헛간이 거의 다 타 버려서 불길이 약해지자 겨우 불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어른들은 바보 소년이 틀림없이 죽었을 거라 생각하고 시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후 헛간 구석에서 시커먼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바보 소년이었습니다. 웅크리고 꿈쩍도 하지 않았지만 아직은 살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화상이 너무 심해 곧 죽을 것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살아 있는 것만도 기적이었습니다. 어른들은 바보 소년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어쩔 줄을
몰라 하는 어른들 사이를 헤집고 아이들이 바보 소년 곁으로 다가 왔습니다. 바보
소년에게 조건을 내걸었던 아이가 울면서, ˝이 바보야 그런다고 정말 계속 있으면
어떻게 해?˝하고 말을 했습니다. 그제야 바보 소년은 고개를 들고 주위를 살폈습니다.
자기 곁에 항상 친구가 되고 싶었던 아이들도 있다는 걸 알았지요. 바보 소년은 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히죽 웃으며 말을 했지만 힘이 없었습니다. ˝히……나…야.…약속…지켰…지?
…이제…우…우리…치…친구 맞지?˝ ˝그래 우린 인제 친구야. 이 바보야˝
아이들은 울먹였습니다.

˝그…럼…이제…나…나랑…노…놀아
주…주…줄……˝ 바보 소년은 끝내 말을 잇지 못하고 그대로 눈을 감았습니다.
하지만 바보 소년의 입가에는 밝은 미소가 남아 있었습니다. 친구란 소중하고 아름다운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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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에 갓 들어 온 새 옷걸이한테 헌 옷걸이가 한마디 하였다.

“너는 옷걸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말길 바란다.”

“왜 옷걸이라는 것을 그렇게 강조 하시는지요?”

“잠깐씩 입혀지는 옷이 자기의 신분인 양 교만해지는 옷걸이들을 그 동안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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