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말하고 싶어하며 남들이 들어주었으면 한다.
말의 기술은 자기가 말하는 것이 아니고
어떻게 하면 상대의 말을 잘 들을 수 있는가 하는데 있다.
듣는 사람이 잘 들으면
말하는 사람도 신이나서 한다.
말을 잘 들으며 고개를 끄덕끄덕
잘하는 것은 음악과 같은 것으로써
말하는 사람이 신이 나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말재주 있는 사람은
상대가 듣고자 하는 것보다 더 좋은 말을 꺼내게 된다.
어린 아이들에게서도 상대가 좋으면
뜻하지 않은 지혜가 나오는 법이다.

-릴케의 내 삶을 변화시키는...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우정은 영혼의 결혼이며 날개없는 사랑의 신이다.
우정은 평등이며 고상한 이름이고 이성의 결속이다.
우정은 영혼의 결합이고 마음의 결혼이며 덕성의 결혼이다.
우정이란 그 글자만 보아도가슴이 흐뭇해지는 그런 말이다.
우정은 두 사람이 서로 선과 행복을 증진시키는
강하고도 습관적인 성향이다.
진정한 우정은 튼튼한 건강과 같아서
그 가치는 그것을 잃어 버릴 때까지는 좀처럼 알려지지 않는다.
우정과 사랑은 서로 배척한다.

-곽 광택님의 저서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사랑은 가장 좋은 것만 사랑하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사랑은 때론 사랑할 수 없는 것이라 믿어 온 것들을
사랑하게 만듭니다.
어떤 사람은 상대방의 장점 때문에 사랑하기도 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상대방의 결점이나 단점 때문에 사랑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사랑은 어떤 어려움이 그들에게 찾아 왔을 때
더욱 손을 굳건히 마주잡는 사랑입니다.
어떤 시련이 그들에게 찾아 왔을 때
더욱 위력을 발휘하는 사랑입니다.

-박 성철님의 산문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습관은 제2의 천성이다.
습관은 잔인성도 없고 마술도 없는
우리의 제 1의 천성을 알 수 없도록 방해하는 제2의 천성이다.
못은 다른 못에 의해 빼어지고 습관은 습관에 의해 제압된다.
노력을 중단하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은 없다.
그것은 습관을 잃는다.
습관은 버리기는 쉽지만 다시 들이기는 어렵다.
오늘에 한 가지 어려운 일을 해내고
내일에 또 한 가지 어려운 일을 해내어 오래 계속하면 자연히 굳어진다.
늘 마시는 자는 맛을 모르고
늘 지껄이는 자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일단 몸에 붙은 악습은 깨어지기는 할지라도 고쳐지지는 않는다.



-곽 광택님의 저서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눈물까지도 사랑이어라.

사랑, 그건 뭘까. 사랑....
어쩐지 함께 있어야 할 것 같고,
어쩐지 혼자서는 안될 것 같고,
만나서 함께 있고 함께 먹고
함께 바라보는 그 모든 것이
다 어쩔 수 없이 그래야만 하는 일 같은,
그 불투명하고 설명할 수 없는 그런 것이 사랑이 아닐까.
사랑이라는 건 또한 그렇게 그늘과 양지를
함께 지니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함께 살며 그 사랑을 일상의 나날로
분해해가는 것만이 사랑이 아닐지도 모른다.
아프게 헤어지는 것도 사랑이리라.
아무 길도 없음을 알며 잠들지 못하고 맞는 새벽에
뿌옇게 밝아오는 창 밖을 내다보며 흘리는 눈물까지도 사랑이리라.
설거지를 하고 걸레로 마루를 닦으며 살던 어느날,
갑자기 떠오르는 저 세월의 다리 건너 어느 남자의 얼굴 하나,
그때 가슴속에서 들리는 바람소리 같은 것, 그것도 사랑이리라.

-한수산님의 밤에서 밤으로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