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기쁨

내가 사는 곳에는 눈이 많이 쌓이면
짐승들이 먹이를 찾아서 내려온다.
그래서 콩이나 빵부스러기 같은 먹을 걸 놓아준다.
박새가 더러 오는데,
박새한테는 좁살이 필요하니까 장에서 사다가 주고 있다.
고구마도 짐승들과 같이 먹는다.
나도 먹고 그놈들도 먹는다.
밤에 잘 때는 이 아이들이 물 찾아 개울로 내려온다.
눈 쌓인 데 보면 개울가에 발자국이 있다.
그래서 내가 그 아이들을 위해서
해질녘에 도끼로 얼음을 깨고 물구멍을 만들어 준다.
물구멍을 하나만 두면 그냥 얼어버리기 때문에
숨구멍을 서너 군데 만들어 놓으면 공기가 통해 잘 얼지 않는다.
그것도 굳이 말하자면 나눠갖는 큰 기쁨이다.
나눔이란 누군가에게 끝없는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다.

-법정의 산에는 꽃이 피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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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으로 오르는 문

만약 그대가 어떤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면,
그 사람의 어깨 위에 소리 없이 내려 앉는
한 점 먼지에게 까지도 지대한 관심을 부여하라.
그 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가장 하찮은 요소까지도
지대한 관심의 대상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비로소 사랑의 계단으로 오르는 문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 외수님의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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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직 (天職)




천직 (天職)이란 하늘이 준 고귀한 직업(職業) 이라는 뜻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사람은 일자리가 없는 사람이라고 하였으며, 옛말에

직업(職業)이 없는 무직(無職)은 바로 무식(無識)이요, 무식은 죽음의 지름길

이라 하였습니다.

직장(職場)과 직업(職業)은 우리의 생계(生計)를 유지하기 위한 경제적

독립의 수단이요, 자기(自己)의 재능(才能)과 역량(力量)을 발휘하는 성취(成就)

와 보람의 일터이며 국가(國家)와 사회(社會)에 봉사하는 자리이며 자아실현

(自我實現)의 도장이라고 하였습니다.

자기가 선택한 직업(職業)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심히 부끄러운 일이며

자기가 몸담고 있는 직장(職場)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는 것은 인간(人間)

으로서 가장 수치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기 일을 천직(天職)으로 생각하고 사명감(使命感)과 정열(情熱)을 가지고

일에 열중하는 사람이 가장 훌륭한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천직(天職)은 우리에게 부(富)를 안겨다 주고 보람과 성취(成就)의 기쁨을

맛보게 하며 천직(天職)에 전념할 때 잡념(雜念)이 없어지고 자신감(自信感)

과 성취욕(成就慾)과 만족감(滿足感)을 경험(經驗)할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찬(稱讚)과 인정(認定)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옛말에 권태(倦怠)의 시간은 우리를 병들게 하고 활동(活動)의 시간은

우리를 행복(幸福)하게 만든다고 하였습니다.

人生살이에 있어 최고(最高)의 선(善)을 행복이라고 말하는 행복주의

보다는 人生살이 최고의 선(善)은 보람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활동주의적

사고(思考)를 더 높이 생각하는 인생관(人生觀)이 바로 천직(天職)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나는 행복(幸福)을 원치 않는다. 나는 사업(事業)을 원한다}

라고 부르짖는 니체의 일성(一聲)이 얼마나 씩씩하고 당당하고 늠름한 인생관

인지 긴 역사(歷史)의 흐름속에 늘 잊혀지지 않고 명언(名言)으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천직에 온 정성를 다하면 언젠가는 그 직업에 있어 명인(名人)이

될것이며, 천직사상(天職思想)을 가지고 자기 일에 헌신하면 반드시 대성(大成)의

길이 열리고 승리(勝利)와 행복(幸福)의 길이 보일 것입니다.

현대인(現代人)의 최대의 결점은 자기의 직업(職業)에 애정(愛情)을 갖지

않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내 스스로 선택한 천직(天職)을 사랑하고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정성을 다할 때 행복(幸福)과 천직(天職)은 한

글자로 다시 태어난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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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독일의 독재자였던 히틀러는
여성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피했다고 합니다.
한 여인을 지배하기가 이 세계를 지배하는 것 보다
더 어렵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한 사람의 사랑을 구하자면
그가 무엇을 좋아 하는지를 먼저 알아야 하고,
그 사랑을 지속 시키려면
그가 무엇을 싫어하는지까지
동시에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정성이 깃들이지 않고선
사랑의 씨앗은 뿌리를 내릴 수 없는 것이지요.
노력과 인내 없이 사랑의 싹은 자라날 수 없으며,
열정과 신뢰 없이 사랑의 꽃은 피지 않습니다.
또한 꽃잎이 떨어져야 열매가 생기듯
헌신적인 희생이 따르지 않고선
사랑의 열매는 결코 맺어지지 않습니다.


_이 정하님의 산문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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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 많은 상징을 가지고 있다.
탄생이 하나의 문이고, 죽음이 또 하난의 문이다.
문을 열면 희망이고 자유고 아침이다.
문을 닫으면 소외고 단절이고 깊은 밤이다.
내려앉는 지붕 아래 가난한 문은
저녁나절에야 햇살이 잠깐 다녀가던 유년의 셋방을 기억나게 한다.
유난히 밤이 깊었고, 겨울이 길었던 그 문 안에서 철없이 동요를 불렀다.
터미널의 늙은 청소부처럼 우리의 사랑은 늘 꾸부정했지만,
그 문 안에서 종이딱지를 접으며 낙서를 하곤 했다.
낡은 버스 매연처럼 우리의 희망은 매캐했지만,
어머니가 허리를 구부리고 들어서던 그 문 안에서
나는 가난이 슬픔인줄 모르고 자랐다.
배고프지 않는 것만으로 행복이라 치부하는 오늘,
현관에 몇 개의 열쇠구멍을 만들어놓고,
버마재비처럼 허리를 세우고 있는 현실이
나에겐 진보라고 할 수 있을는지.

-김 경복님의 저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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