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너를 소리쳐! - 꿈으로의 질주, 빅뱅 13,140일의 도전
빅뱅 지음, 김세아 정리 / 쌤앤파커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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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많은 추천들이 있길래 사봤는데 과연, 좋은 내용이었다. 어떻게 하라고 지시하는 듯한 내용이 아니라, 그냥 자신들이 이야기를 하는 것 뿐이랄까. 성공하는 자들은 다른 사람과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성공을 위해서는, 굴하지 않는 용기와, 끊임없는 노력과,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 다섯명의 소년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책은 책일 뿐. 읽는 사람의 의지, 그리고 행동하고자 하는 의지와,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일이 없어서는, 이 역시 아무것도 도움을 주지 못한다. 나는 물론 그냥 재밌게 읽었지만. 하지만 교훈하는 듯한, 이렇게 하라고 명령하는 듯한 책들보다는 더 낫다. 이들은 어른이 아니라 아이들이라는 점에 조금 더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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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18
시오노 나나미 지음, 오정환 옮김 / 한길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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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체사레보르자라는 사람을 몰랐었다가, 어느 일본 만화를 보고서야 알았다. 곱슬하고 풍성한 머리, 야간 그을린 얼굴, 냉철하고 카리스마 있고, 여자편력이 심하지만 멋있는 사람. 만화를 보고 난 그렇게 결론지었다. 그리고 나서 시오노나나미의 이 체사레보르자 우아한 냉혹을 보았다.

여성의 시선에서 보아서 그런가, 아니면 시오노 나나미가 특히 그런가. 어쨋든 이 체사레라는 인물은 참으로 매력적인 인물이다. 그 생긴 얼굴은 상상만큼은 멋있지 않겠지만, 교황의 아들로 태어나서 젊은 나이에 추기경이 되고, 출세를 위해서는 친형제 죽이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물론 걔가 죽였다는 증거는 없지만), 과거 로마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야망을 가지고, 머리도 비상하다. 시오노 나나미의 손을 빌어서 태어난 체사레보르자는 정말 멋진 인물이었다.

만화에서 여자 하나에 쩔쩔매는(물론 만화 내용상 어쩔 수 없었겠지만) 것이 아니라 군주론을 쓴 마키아벨리가 주목했던 것처럼,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비록 자기의 야망을 다 이루지 못하고 젊을 때 비운하게 죽기는 했지만 말이다. 이 책을 보고 시오노 나나미 시리즈를 보긴 했지만, 내 취향이 아니어서 유일하게 끝까지 읽고 1번 더 읽은 시오노나나미 책은 이게 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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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05-01-19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군주론에 자주 언급되는 인물이죠. 마키아벨리와 거의 동시대 사람이고 무척 냉혹한.
 
간식을 먹으러 온 호랑이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39
주디스 커 지음, 최정선 옮김 / 보림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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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국 동화를 처음 봤다. 물론 각 나라의 동화들을 다 어렸을 때 전집으로 보긴 했지만, 그래도 꽤나 수작이고 재밌고 명작들만 봐서, 이 책을 주일학교 애들한테 준다고 사온 것을 보고 보기 시작했을 때에는, 뭔가가 있을 것 같았다. 어떤 사건이라든지, 이야기라든지, 주제라든지 하는 것들 말이다. 하지만 다 읽고 났을때 뭐야 이건?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원래 동화는 그랬어 라고 한다면 할말은 없지만 그냥 호랑이가 간식을 먹으러 와서 집에 있는 것을 다 먹어치웠다. 그래서 다음날에는 호랑이 주려고 간식을 많이 샀는데 안 오드라. 딱 이 내용이었다. 허무했다. 물론 동화에 무슨 기대를 했겠냐만은... 쩝. 내가 아이가 아니라 어른이라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어쨋든 참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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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는 변할 수 있을까?
아우구스트 혼다 지음, 양억관 엮음, 요시자와 미유키 그림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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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늘보는 엄청 느리다고 한다. 이 책에서 역시 나오는 늘보들은 모두 느리다. 그렇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변화가 일어난다. 지금 현상황을 개선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진 어느 젊은 늘보에 의해서 나무 늘보는 느리다라는 통일되고 고정된 관념에 맞지 않는, 엄청 빠른 늘보라든지 노래를 즐기는 늘보라든지.. 다양하게 세분화 된다. 어느 세대에서든, 사회에서든, 이제까지 해왔던 방식이 아닌 것을 시도하면 다양한 반응이 있기 마련이듯이, 마찬가지로 많은 반발도 있었고 그를 추종하는 세력도 있었다. 처음에는 단 한가지로 시작했던 것이 모두다 같은 취미를 가질 수는 없는 법,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로 나눠지게 된다. 그 과정에서 또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분쟁도 생기지만, 서로를 존중하게 되자 그냥 서로를 인정하게 된다. 상당히 재밌고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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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이 넘어 다시 읽는 동화 - 동화 속에 숨겨진 사랑과 인간관계의 비밀
웬디 패리스 지음, 변용란 옮김 / 명진출판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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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정통적인 동화를 비틀기가 유행했었었다. 정통적인 동화들에서 천편일률적으로 나오는 착하고 이쁜 미녀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먹고 잘산다는 것에 대해서, 페니미즘 계열에서도 그랬고, 원래 동화를 살린다는 미명하에 아름답고 이쁜 동화가 엽기적인 이야기로 변모하게 만드는 것도 그랬고 말이다. 맨처음에는 그런 것들이 신선했다. 정통동화는 솔직히 너무 오랫동안 이어져왔기 때문에 지겹기도 했는데, 똑같은 내용을 다른 식으로 비트는 것은 쾌감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너무 비트니까 지겹더라. 그 예로 어느 일본작가가 쓴 책에서는 브레멘음악대인가 하는 이야기가 동성연애로 바뀌고, 백설공주가 성에 미친 여자로 비유되는 등 신선함을 떠나서 역겹기까지 했다.

그러다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동화를 원문 그대로 싣는다. 아기자기하고 이쁜 삽화와 함께 그 동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한다. 원문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수동적이고 한심해 보이는 여주인공을 새로운 관점에서 보니 아주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여성으로 변모하게 된다. 이쁜 삽화때문에 눈의 즐거움도 있고, 기존 이야기의 이미지를 전혀 해치지 않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부각시키니, 정서적인 안정감도 있었다. 똑같은 이야기도 어느 관점에서 보는 지에 따라서 내용이 달라지는 것 같다. 비틀다못해 거부감을 주는 다른 책들에 비하면, 훨씬 수준높고 기분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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