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김산하선생님의 ‘비숲’이 무척이나 좋았기에 이번 신간을 바로 읽었습니다. 자연에서의 즐거움을 기대하고 읽었으나 도시에서의 괴로움만 잔뜩 읽어버려 책을 덮고 난 뒤에는 더 진이 빠지는 기분이네요. 선생님이 적어 놓으신 대부분의 말이 맞기는 하지만 왠지 책 안에 부정적인 문장과 분위기가 더 많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
자기애는 샤워 후 촉촉이 젖은 내 모습을 볼 때만 생기지 않는다. 지독히 서툴지만 열심히 발버둥 치며 1cm씩 전진하는 내자신과 마주할 때도 피어난다.